올림핔에서의 심각한 성차별에 대하여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고대 올림핔은 남자만의 제전이었다. 고대 헬라 전설에 등장하는 메가라 출신 달리기 선수 오르시풋은 BCE 720년 스타디온 (≒ 185m) 경기에서 뛰다가 바지가 벗겨졌다. 그는 벗겨진 옷에 당황하지 않고 발가벗은 채로 경기를 완주해 결국 우승했다. 올림핔에서 나체 경기 풍속이 생긴 계기이다. 오르시풋이 승리를 거둔 영웅이 되자, 그가 나체로 우승한 것 또한 기념하게 되었고, 그 결과 헬라인들에게 옷을 벗음이란 헬라다움과 시민성을 상징하였다고 한다. 

올림핔 자체가 올림풋 산의 제웃등 신들에 대한 예배의 일종이었고, 극소수의 처녀 사제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관중들이 상류층 남자이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터이다.

근대 올림핔도 맨 처음에는 남자만의 경기이었다. 1896년 아테네 올림핔에서 쿠베르탱 남작은 여자의 출전을 금지하였다. 4년후 파리 올림핔에서는 여자의 출전이 허용되었으나, 남자 선수 1천 명에 비할 때 여자 선수 22명은 양념 아니면 고명 수준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올해의 도쿄 올림핔은 다르다. 49%로서 거의 절반이다. 이어 열릴 파랄림핔에도 40.5%만큼 여자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선수 비율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IOC 집행위원의 고작 33.3%만이 여자이고, 전체 위원을 보아도 37.5%에 불과하다는 불평이 터져 나온다. 성차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진짜 성차별부터 해결하여야 할 것 아닌가? 뱀을 잡으려면 머리부터 잡아야 하나, 꼬리부터 잡아야 하나?

남자와 여자가 정말로 평등하다면/하려면, 왜 함께 경쟁하지 않는가?

남자와 여자가 같이 뛰는 종목이 있기는 하다. 남녀 혼합 복식 정구, 남녀 혼합 복식 탁구, 남녀 혼합 복식 양궁, 남녀 혼계영등... 이런 것들을 말함이 아니다. 

남녀가 함께 트랰에서 달리고, 링에 마주 서고, 필드에 섬을 말한다. 체급 경기라면 체급 경기대로, 비체급 경기라면 비체급 경기대로, 남녀가 정말로 평등하려면 남녀 구별없이 경쟁하여야 할 것 아닌가? 그리 되면 요즘 와서 까다롭고 섬세하고 논쟁 유발적 문제가 되어버린 트랜스젠더 선수 분쟁도 일거에 해소될 터이다.

왜 아무도 이런 말을 아니 하는가? 남성우월주의자들이야 발상 자체가 거부감 및 욕지기를 불러 일으키겠지만, 여성[제일]주의자들이라면 "Girls can do anything."이 그 상투적 슬로건 아닌가? 실로 큰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나체 올림핔 시대도 아니지 않은가?

백인과 흑인은 같이 경쟁하는데, 남자와 여자는 왜 같이 경쟁하지 않는가? 개와 고양이더러 같이 경쟁하라고 함도 아니지 않은가?

"보다 빠르게(citius)
보다 높게(altius)
보다 세게(fortius)"
에 남이냐 여냐가 왜 등장하여야 하나?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