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입당했네요.

최재형의 성격이나 최재형을 둘러싼 환경으로 보아 머지 않아 국힘당에 입당할 것이란 건 예견된 일이었지만,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잡아 입당식을 했습니다.

이준석이 최근 약간의 삽질을 하고 있어 국힘당이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데 최재형 입당 이슈로 이를 만회할 수 있어 국힘당도 좋고, 윤석열이 부인과 장모의 의혹들이 불거지고 이재명 뿐아니라 이낙연에게도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온 시점이라 입당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벌써 간보기 하는 윤석열과 대비되어 결단을 내리는 모습에 보수와 중도층이 호의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깨문들이 최재형에게 악담을 퍼붓는 것으로 보아 윤석열보다 더 어려운 상대임을 민주당측도 아는 것 같네요.

사실 윤석열은 시간이 갈수록, 까면 깔수록 의혹들이 화수분처럼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 의혹들이 하나같이 방어가 쉽지 않은 것임에 비해 최재형은 까면 깔수록 미담만 나와 도덕성에 있어 윤석열 뿐아니라 민주당의 어느 후보보다도 절대 우위에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최재형은 윤석열보다 훨씬 확장성이 있고 또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비토하는 사람들이 많고, 중도층 역시 김건희와 장모 최OO의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돌아서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최재형에 대해서는 보수진영에서 딱히 반대할 사람도 없으며, 중도층이 외면할 이유도 없습니다. 보수진영에서 최재형을 마뜩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대선 투표장에서는 최재형을 찍게 되겠지만, 윤석열을 비토하는(특히 박근혜 지지자들) 사람들 중에는 윤석열이 야권 후보로 나오면 기권할 가능성이 높죠.

최재형이 감사원장을 역임했다는 건,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보다도 국정운영에 있어 더 큰 자산이 될 겁니다. 감사원은 행정업무를 비롯한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기관이라 최재형은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방면의 국정 현안들을 직접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저번 글에서도 말했지만, 최재형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 모두 병역을 완벽히 수행한 집안이라는 점은 근로전시역 등 병역면제를 받은 윤석열과 이재명과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현역을 갔다 온 남성들이나 군인이거나 군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는 어머니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최재형이 약해 보이고, 윤석열과 이재명은 강한 인상에 강단도 있어 보이지만, 국힘당에 간 보지 않고 전격 입당하는 모습에서 외유내강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최재형을 보면, 사람의 성향과 자세는 한 개인의 수련과 경험으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구성원, 가풍의 영향도 큰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죠. 형수에게 쌍욕을 하고, 집안 싸움을 SNS에도 올리던 이재명, 부인과 장모의 수 많은 의혹이 있는 윤석열과 이 또한 비교될 것입니다.

 

최재형의 국힘당 전격 입당으로 윤석열은 난감해졌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윤석열의 지지도가 국힘당 지지도보다 높았으니 윤석열이 국힘당 입당과 관련하여 주도권을 쥐고 자신이 가장 유리한 시기와 조건에서 입당을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국힘당도 예전처럼 굳이 윤석열에게 매달리지 않을 겁니다. 윤석열에게 국힘당에 입당하라고 재촉하기는 하겠지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고, 윤석열이 입당하지 않아도 국힘당 스케쥴대로 밀어붙일 겁니다. 윤석열이 제3지대에 남아 있다가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하면 거부할 수도 있고, 단일화를 하더라도 국힘당 후보가 윤석열에게 밀릴 거라 생각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보선 야권 단일화에서 오세훈과 안철수의 결과처럼 말이죠. 저는 윤석열과 국힘당 후보 단일화 경선이 만약 있다면 윤석열은 안철수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거라 봅니다.

윤석열이 그나마 대권을 노려보려면 지금이라도 국힘당에 입당하는 게 좋을 겁니다. 윤석열이 국힘당에 입당한다 해도 국힘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제3지대에서 망신창이가 되는 것보다 낫고 대권 가능성을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길이죠. 최재형에게 선수를 뺏겠지만, 그래도 입당해서 자신의 의혹 제기에 국힘당을 방어막으로 삼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재형의 국힌당 입당으로 최재형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오를 겁니다. 다음 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리 수 지지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 윤석열의 지지율은 더욱 더 빠지겠죠. 보수진영 사람들은 물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윤석열과 최재형을 대체관계로 봅니다. , 대체관계인 최재형의 등장으로 윤석열의 표는 잠식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윤석열의 지지율이 빠지는 시점에서 최재형이 국힘당에 입당함으로써 윤석열의 지지율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나 대세론이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될 겁니다. 한번 꺾이게 되면 어지간한 모멘텀이 없으면 회복하기 쉽지 않죠. 더구나 윤석열 같이 자신의 유리한 점은 다 알려진 반면, 불리한 점들은 대거 기다리고 있는 후보에게는 더욱 쉽지 않는 일이죠.

 

안철수는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네요. 국힘당과 국민의당이 합당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안철수도 머뭇거리지 말고 합당에 합의하고 대선 경선 주자로 나서는 게 좋을 겁니다. 윤석열과 연대해서 제3지대에 남아 대권을 도모하려 해 보았자 윤석열에게 밀릴 것이 뻔합니다. 그나마 국힘당에 들어와 경선의 기회를 갖는 것이 차차기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겁니다.

 

최재형의 입당으로 국힘당은 윤석열이 설혹 빠지더라도 경선을 치를 수 있고, 경선 흥행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최재형, 홍준표, 원희룡, 안철수 등이 선의의 경쟁으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른다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국힘당 경선은 최재형과 홍준표, 두 사람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