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正常)이라는 단어는 정(正)과 상(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은 공간적 개념이고, 상은 시간적 개념이다. 우(宇)가 공간적 개념이고, 주(宙)가 시간적 개념임과 마찬가지이다.

반면 영어의 normal은 라틴어 norma에서 나왔으며, 본래 뜻이 목수가 사용하는 '곱자'이다. 직각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수직 기둥을 세울 때나 사방 벽을 칠 때 필요하다. 이것은 순수하게 공간적 개념이다.

수학에서 normal distribution을 정규(正規) 분포라고 번역하는데, 정구(正矩) 분포가 어원에 걸맞는 번역일 것이다. 아마도 규구준승(規矩準繩)의 대표로서 규(規)를 내세운 모양이다. (※ 規:그림틀, 矩:곱자, 準:수준기, 繩:먹줄)

여하간, 
정(正)의 반대는 사(斜, 邪)이고,
상(常)의 반대는 단(斷)이다.

위 두 가지를 가지고 2×2 표를 만들면 직교좌표계에 나타낼 수 있다.
I. 정상(正常)
II. 사상(斜常)
III. 사단(斜斷)
IV. 정단(正斷)

I~III은 이해하고 대접하기 쉽다. 문제는 IV. 정단(正斷)이다. 이것을 정상처럼 대접해 줄 수 있는가?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는 유래 미상의 격언이 있다.  정상(正常) 여부를 알기 위하여 과연 얼마만한 시간이 필요한가?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니 한 사람의 일생이 지나면 비로소 알 수 있게 될까? 시계가 시침과 분침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찰자에게 허용된 시간 혹은 수명이 고작 59초라면 고장난 시계도 때론 "정상(正常)"으로 보일 수 있다.

「빈과일보」를 폐간시키면서, 캐리 램은 "홍콩 보안법이 정상적인 언론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그런데 무엇이 "정상"적인 언론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국기(國技)가 사기와 매춘인 조선인들에게나 정신 승리 및 비겁함이 국기인 지나인들에게나 자유민주정이란 정상이 아니라 정단(正斷)이거나;  아예 마이동풍(馬耳東風), 우이독경(牛耳讀經),  양두구육(羊頭狗肉), 구구성물(狗口聖物), 저전진주(猪前珍珠)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不要把聖物給狗, 也不要把你們的珍珠丟在猪前." (馬太福音 7:6a)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