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육 열풍이 분지 상당히 되어서 이제 데이타베이스가 쌓일 정도는 된것같은데

조기 교육 갔다 온 애들이 그 후 어떤 분야에서 얼마나 조기 교육 성과를 내고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외 주재원으로 있을때 영어 교육받으러 온 한국애들의 경우를 봐서 판단하건데 거의 전혀 아니다 싶던데.

 

미국 일류사립대에 빵빵 들어간다는 민사고나 외고 출신들의 중도 탈락률이 50%에 육박한다는 자료도 어디서

읽은것 같고요.

조기 교육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실상을 감추고 쉬쉬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반기문 총장 세대가 아니라서 모르지만 구식 학습 방법으로 유엔 총장도 됐네요. 스피킹 히어링 중심으로 간다는데

외국인 만날 기회가 얼마나 되고 영어 사용해야 할 분야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정력 비용 낭비인것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이게 민국 민증 따는 기본 조건이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영어를 어느 정도 하시나요? 업무에 지장은 없으신가요?

저는  대학교때 스티븐 킹의 pet semetery 라는 영어 소설을 우연히 줏어 읽으면서부터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처음엔 한 페이지 읽는데만  한두시간씩 걸리더군요. 그러다가 뒤로 가면서 점점 빨라지는데 ...어쨌건 그 뒤로  톰 울프의

bonfire of vanities,  피터 스트로브의 ghost story, shadowland등을 읽으면서 좀씩 자신감이 붙었드랬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서는 해외사업부에 배치되는 바람에 또 영어로 먹고 살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상사한테 줄창 깨져가며 배워서인지

업무 보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자기자랑입니다만 요즘같은 글로벌 경제 시대에 뛰어난 영어

인재들이 사회 전분야에 우글거릴것이니 이건 뭐.

 

주위분들이 영어 교육 문제가지고 문의하면 제 대답은 항상 그렇습니다. 중학교때 문법 기초 단단히 하고 고등학교 대학교때

영어 책자나 신문 많이 읽고 실무영어는 회사 들어가서 배우면 된다고 말입니다. 발음엔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제가 접해본

인도인이나 동남아인들 보면 발음이 개판이어도 원어민과 잘만 통합니다. 그리고 회사 업무 역시 서류 중심이지 외국인과

직접 이야기하면서 보는 업무는 일년에 두서너번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업무 용어는 한정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같은 어휘의 반복이고 상대방에서도 눈치로 알아챕니다.  프리토킹 ...이거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거 백퍼센트 불가능이고 그 단계까지

이를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건 직위입니다.상사분들중 영어가 개판인데 직위가 벼슬이라고 개발새발 이야기해도 다  통합니다. 명박이 보세요. 현장 영어

잘 하잖아요? 그게 사장이고 소장의 힘입니다. 상대방이 알아먹든 못 알아먹든 떠들수 있는 직위가 되면 영어고민 끝입니다. 실무는

아래서 다 알아서 처리하니까요.  결론은  번역, 통역가가 지 않을 바에는 구식 영어 교육 방법으로도 충분하고  현장에 던져 놓으면

된다고 봅니다. 저는 보통 한국인은 영원히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단계에 이를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예, 영어는 서류 통과용

기본 스펙에 업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면 되며 따라서 조기 교육은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테레비서 보면 영어를 아주 잘하는것으로 생각되는 영문과 교수들이  조기 교육에 비판적이더군요. 아마 자기들이 영어공부하면서

느낀 어떤 한계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어도사들조차 그런 판인데 하물며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어쩄든 영어공부 ...이거 해야 하고 할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  영어 필요없는 사람들은 영어에서 해방시켜 주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정말 국가적 낭비입니다. 박원서 작가가 어느 끌에서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를 배울수밖에 없는  슬픔과 자괴감을

절절히 토로한 바 있습니다.  하루키?인가의  슬픈 외국어라는 책 제목도 있죠. 내용은 보지 않았습니다만 제목만으로도....

 

사족을 붙이자면 영어 잘한다고 소문나면 무지하게 피곤합니다. 높은 사람들 출장갈때 가방 모찌해야 되는데 이거 상사 모시고

외국 출장 갔다오면 살이 몇키로씩 빠집니다. 출입국 수속 다 대행 해야 되고 호텔에서 조바 노릇해야 되고 갔다 오면 대신  출장 보고서

써야 되고 ...중간만 하세요. 회사에서는 기본만 되면 중간 가는게 최고입니다. 영어 이거 생각보다 승진하는데나  고과 점수따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실수하면 욕이나 바가지로 먹게 됩니다.  영어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딱 중간만 하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