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꼭 필요한 여섯번째 생물이 무엇일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이 생각의 실마리가 되는 이야기는 다음 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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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과 공해,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의 동식물 869종이 멸종됐고 그 밖에 1만7천여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이 분야의 전문가 5명이 모여 `대체 불가능한 -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며 영장류와 박쥐, 벌, 균류, 플랑크톤이 후보군에 올랐다고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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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322044.html#cb

지구에 꼭 필요한 5가지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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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2008-11-16 12:45

    저 논의를 벌인 사람들 물론 전문가이겠지만, 지구 생태계가 멸망하지 않기 위하여는 한 가지 생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구의 지질 시대는 시생대 - 원생대 - 고생대 - 중생대 - 신생대로 이어지며, 현재의 시대는 이중 신생대 제4기 충적세이다. 이중 고생대에는 석탄기와 페름기라는 꽤 긴 시대가 있다.
    석탄기는 왜 끝났고, 페름기는 왜 시작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바퀴벌레'의 출현이라는 일대 사건때문이었다. 석탄기의 전기간동안 식물이 죽으면 땅에 그대로 묻혔고, 그것이 석탄이 되었다. 그래서 이름부터가 석탄기이다. 그러나 페름기 지층에서는 석탄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퀴벌레가 대활약을 벌여, 죽은 나무를 먹어치웠기때문이다.
    이것이 왜 대사건인지는 만일 바퀴벌레가 끝내 출현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해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다. 공기 → 이산화탄소 → 광합성 → 목재 → 석탄. 그러면 공기중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단조 감소할 수밖에 없으니, 그 최종 결과는 육상 광합성의 종말이다. 육상 광합성의 종말이란 곧 거기 의존하고 있는 모든 생물들의 종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지구인들이 이 별의 주인이요 주인공이라는 생각은, 뭐 해 볼 수는 있겠으나, 전적으로 옳은 생각이라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지구인들은 아직도 진화중인 미완성의 존재인 반면, 바퀴벌레는 3억년 전에 출현한 이래, 유전적으로 더 이상 거의 달라지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으니,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는 개개 종별 진화의 궁극에 도달한, 완성된, 존재이기때문이다. 진화계의 대선배이다.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