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종류의 평등이 있다.
1. 평등한 구조
2. 평등한 결과
3. 평등한 보상
4. 평등한 숫자

쉬운 보기를 들어 보겠다. 길동이와 길남이가 둘 다 아들이다.
1. [어제 길동이에게 백 원, 길남이에게 오십 원 주었으므로 오늘] 길동이에게 오십 원, 길남이에게 백 원 준다.
2. 길동이는 소풍가니 백 원 주고, 길남이는 소풍 안 가니 오십 원 준다.
3. 길동이는 아비 구두를 한 켤레 닦았으니 오십 원 주고, 길남이는 두 켤레 닦은지라 백 원 준다.
4. 길동이 길남이 둘 다 용돈으로  칠십오 원 준다.

(3)과 (4)는 쉬운 결정이다. 그러나 (2)의 결정은 어렵다. 아이들의  필요와 욕구를 어찌 정확히 알아낸다는 말인가? 하물며 (1)의 결정은 매우 어렵다.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통찰력과 강고한 기억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니, 거의 신의 영역이다.

문제는 신이 아닌 인간이 신 행세를 하려 함이다. 과대망상증의 한 증상이다. "너 자신을 알라!"가 아니 되는 것이다.

아래 글에서 잘못하고 있는,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는, 범인은 누구일까? 물론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생 텤쥐페리의 말대로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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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했던 쿠팡 물류센터는 대충 이런 구조로 일을 했음
한 명이 바코드를 찍고, 한 명은 박스 간격을 조절하고, 두명은 트럭 안에서 박스로 테트리스를 쌓으며 상차 작업을 했음.
근데 딱봐도 상차 하는 사람이 제일 힘들고, 바코드랑 간격 조절하는 사람은 편해 보이잖음?

그래서 이렇게 번갈아가며 역할을 바꿨음.
상차 하는 사람이 힘들 때 쯤 쉬운거 하던 사람은 상차하러 가고. 이러면 서로 공평하고, 체력도 적절히 분배 가능해짐.

근데 어느 날부터 여자가 들어오기 시작함.
여자의 역할은 바코드 찍기.
근데 여자 힘으로는 상차는 물론이고, 간격 조절하는 일조차 박스가 무거워서 못함.

그니까 이제 업무 순환 구조가 이렇게 됨

여자는 하루종일 바코드 찍고 있고, 남자들이 상차에서 일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버린거임.
돈? 똑같이 받음

이 이후로 좆같아서 쿠팡 한번도 안 나감

https://www.fmkorea.com/best/339847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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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고, 세계 최부국이고, 가장 자원이 많은 나라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전국민 의료 보험도, 전국민 연금도 없고, 자유 해고(at-will emlpoyment)가 원칙이고,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 돌라에 불과하고, 길거리는 홈리스 천지이다. 그것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된 일일까? maker와 taker, taxpayer와 freeloader가 있음을 인지하기때문이다. 그 나라의 헌법 정신이 신적 국가 권력을 허용하지 않고, "평등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나대는 사람들을 의혹의 시선으로 보기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흑인들의 좌향기성(坐享其成)을 용납하지 않는, 일종의 "백인 우월주의"이다.

반면 남한에서는 문가가 신을 참칭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일은 아니다. 박가와 전가가 진작에 해본 일이다.

2021-02-18

덧글: 정말로 평등하자면, 올림픽 출전도 제비 뽑기로 하고, 금•은•동메달도 제비 뽑기로 주면 될 것이다. 물론 경기에, 인종 구별이 없듯이, 남녀 구별도 불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