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의 파멸을 부를 것이다.

 

2021.01.31.

 

민주당과 부산시는 물론 국민의힘까지 가덕도신공항이 마치 부산시를 장밋빛 미래를 열어줄 황금열쇠인 것처럼 부산시민들을 호도하고 있지만,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어 개항을 했을 때 벌어질 참극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가덕도신공항은 부산경제의 암덩어리가 되어 두고두고 부산을 괴롭히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가덕도신공항이 부산경제를 어떻게 망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다.

 

1. 부산경제의 버팀목인 해상물류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이다.

 

부산항은 중국-한국-일본-태평양-미주를 잇는 해상물류의 허브항으로 적합하여 해상물동량 처리량에 있어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닝보항 다음으로 세계에서 순위권을 다투는 메이저 환적항으로서, 2020년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항만이다.

기존의 1,2,3,4부두는 개발로 폐쇄되거나 폐쇄 예정으로 이를 대체하고 처리능력을 키우기 위해 가덕도와 진해쪽에 신항을 개발하여 왔다. 현재 신항의 남,북 컨테이너 부두는 운영중이고 진해 쪽의 서 컨테이너부두는 공사가 진행중으로 곧 완료 예정이다. 그리고 향후 가덕도 동안에 제2신항 부두를 건설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그런데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제2신항 부지와 겹치기 때문에 부산은 추가적인 항만시설 확충이 힘들어진다. 가덕도신공항을 하면 제2신항은 포기해야 한다. 가덕도 동안 말고는 부산에서 항만을 확충할 곳이 없다. 신항에는 고속도로 연결, 철도 인입 등 이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가덕도 동안의 제2신항은 이를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수심도 깊어 제2신항으로 최적지이다.

 

문제는 또 있다.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가덕도신공항을 이용하는 차량들은 신항의 컨테이너 운송 차량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같이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일대가 혼잡해지고 위험도 커진다. 만약 가덕도신공항까지 급행 열차나 KTX를 연결한다면 신항까지 들어와 있는 철로를 함께 사용하게 될 텐데, 이 경우도 철송하는 컨테이너 운송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리고 가덕도와 바로 인접해 신항을 드나드는 가덕수로가 있는데,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항공기의 진입, 진출을 위해 가덕수로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가덕수로로도 서 컨테이너 부두가 완공되면 복잡해질까봐 가덕수로를 확장하는 판인데, 가덕도신공항 때문에 거꾸로 가덕수로를 좁혀야 한다. 가덕도 남단은 수심이 깊어 많은 선박들이 이 곳을 통해 신항을 출입하고 있다. 가덕수로가 좁아지면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출입에 문제가 발생하고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며, 체선 시간도 길어질지 모른다. 신항의 환경이 악화되면 선사들이 신항 기항을 기피하고 오사카나 상해, 닝보로 환적항을 이전할 수도 있다.

 

부산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이 해상물류(환적항)인데 이를 포기하고 부산경제에 1도 도움은 되지 않고 악영향만 미칠 공항을 짓겠다는 멍청한 짓을 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이고 부산시다.

 

2. 김해경전철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김해공항 이용하기가 더 불편해진다

 

가덕도신공항이 국제선을 떼어가기 때문에 김해공항은 국내선만을 운영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김해공항역이 있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적자인 부산김해경전철인데 이 노선에서 가장 승하차수가 많은 김해공항역의 이용객이 반 이상으로 줄어들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열차 배차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불편해진다.

부산김해경전철만이 문제가 아니다. 김해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들도 손님이 반 이상 줄어들게 되어 노선을 줄이거나 배차시간을 길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리무진을 운영하는 회사의 수익도 줄이게 되고, 배차시간을 길어지게 해 이용하는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런 현상은 가덕도신공항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선(김해공항), 국제선(가덕도신공항)을 이원화 해놓았기 때문에 두 공항 모두 규모의 경제를 상실하게 되어 공항 관련 사업들의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부산간 손님들이라도 있지만, 가덕도신공항 연결 전철(혹은 급행열차)은 출발, 종착하는 역이 가덕도신공항이라 이용 승객이 적을 것이다. 연간 7천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이 서울역과 연결하여 운행하는 공항철도도 적자가 나는데, 연간 수백만명 밖에 되지도 않는 가덕도신공항 연결 노선이 어떻게 될 지는 뻔하지 않겠나?

가덕도신공항 이용객이 3천만, 5천만명이 될 거라 뻥치지 마라.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 이용객이 4천만명 수준이고, 나고야 주부공항은 국제선 이용객이 7백만 명이 되지 않는다. 나고야의 인구수는 230만명 밖에 되지 않아 부산(330만 명)보다 적지만 나고야 도심권 인구는 9백만명이 되어 부산권보다 더 많은 공항 이용 인구를 가지고 있다. 주부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다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국제선만 있는 가덕도신공항 이용객이 1천만 명이 넘기는 요원한 일이다.

 

3.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개발의 불균형을 가져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려면 국수봉, 연대봉, 매봉 등 가덕도 전체의 산을 다 깎아 수심 20m의 바다를 메워야 하는 어마어마한 공사다. 활주로를 1본으로 하든, 2본으로 하든 그 공사 규모는 인천공항 건설보다도 더 큰 공사가 될 것이다. 공사기간도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고, 공사비도 최소 20조는 들어갈 것이다.

건설비를 정부가 국고로 지원해 준다고 해도 100% 지원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부산시의 예산도 투입되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70%, 부산시가 30%를 내야 한다면 부산시의 부담은 20*30% = 6조가 된다.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만드느라고 6조를 쏟아붓는 동안에 정작 부산시가 해야 할 SOC 사업에는 예산을 투입할 수 없게 된다. 부산의 대도심 도로나 광역전철망, 주택 건설, 문화센터나 위락시설, 대학 육성, 상하수도 개선, 부두 확충은 stop할 것이고, 생활환경은 악화될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에 건설 인력과 토목건축 장비들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주택 건설 등 다른 토목, 건축사업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고, 가덕도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투입되었던 인력과 장비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유휴화되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문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때만이 아니다. 건설된 후에 공항 운영을 할 경우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적자도 골칫거리다. 적자가 나는 만큼 부산시가 부담해야 하며, 이는 곧 부산시민의 짐이 될 것이다.

7조 투입하여 2천만 명의 이용객이 있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시작한 공항이 20조 이상이 투입되고 이용객이 1천만 명도 안 된다면 이 공항의 1년 적자는 얼마가 될 것 같은가?

20조가 안 들 거라고? 독일의 베를린이 공항을 이전하려고 신공항을 건설했는데, 처음에는 2조로 시작했다가 공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10조가 들어갔다. 하물며 수심 20m를 매립하고 450m의 산을 깎아야 하는 가덕도신공항이 7조로 될 것 같은가?

간사이공항은 30년 전에 2조엔이 들어가고 지반 침하로 또 1.2조엔이 들어가 3.2조엔(우리 돈으로 33조원)이 들어갔다.

인천공항은 활주로 1개 건설과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사업을 2017년에 들어갔는데 그 예산이 4.8조이다. 4단계 사업은 이미 확보된 부지에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고, 현재 있는 제2터미널의 양단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부지 매입비도 들지 않고, 지반 다지기 공사도 할 필요 없는데도 활주로 1본 건설에 이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지 매입, 어업권과 어장 보상, 소음 피해 보상, 가덕도 절개와 매립, 지반 다지기, 해일 및 태풍 피해 방지 시설, 파워플랜트, 주유기지, 주차장, 계류장, 정비창, 운영센터, 화물터미널, 관제탑, 진출입도로, 연결 교통망, 운영시스템 구축, 항공사 유치 등 인천공항 4단계 사업보다 훨씬 많은 공사를 해야 하는데 7조로 된다고?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을 장밋빛으로 물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헬 게이트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