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운하로 본 낙동강운하의 타당성

2021.01.21.

필자는 요즈음 구글어스를 통해 세계를 여행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예전에는 구글지도로 지리를 살피고 궁금증 해결에 도움을 받다가 최근에 와서야 구글어스를 본격 이용하게 되었는데 구글지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3D로 제공되는 지도는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방구석에서 세계 각지의 명승유적과 도시들, 그리고 자연경관을 탐색하고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요즈음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포털을 통해 검색하는 것보다 구글어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필자가 낙동강 운하는 말도 되지 않는다고 단정한 결정적 이유도 구글어스를 통해 낙동강 유역을 탐색해 보았고, 라인강과 미시시피강의 운하 운영 상태를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박석순 교수가 라인강 운하와 미시시피강 운하를 예로 들어 낙동강 운하의 타당성을 주장했지만, 만약 박석순 교수가 구글어스로 라인강과 미미시시피강의 본류와 지류를 샅샅이 따라가며 운하 운영실태를 눈으로 확인했다면 절대 낙동강 운하 건설을 주장하지 않았으리라 본다. 라인강과 미시시피강변을 따라 형성된 도시들, 그리고 운항하고 있는 선박들의 형태(미시시피강은 100% 벌크선이고, 라인강은 컨테이너선이 1%도 되지 않음), 운송되는 재화(원자재)를 보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미시시피강 본류에는 보와 갑문이 없고 동쪽 지류인 오하이오강과 일리노이강 중상류 지역에만 보와 갑문이 있어 선박이 통항하지만, 지류 중 가장 긴 미주리강(미시시피강의 서쪽 지류)에는 보와 갑문이 아예 없고 운항하는 선박도 없다.
라인강 본류에도 상류 지역인 스위스 가까이 스트라부르크 위쪽에만 보와 갑문이 있을 뿐 1천 km가 넘는 스트라부르크까지 보와 갑문이 없다. 라인강과 미시시피강은 낙동강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 배 길지만 평야지대를 관통하고 있어 보와 갑문이 필요하지 않아 운항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고, 보와 갑문을 통과하는 비용도 적으며, 각지의 생산물의 유통량도 많아 운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구글어스를 통해 보면 확인 가능하다.

오늘은 중국의 운하(강)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국은 과거 만들었던 인공 운하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양쯔강 위쪽 일부 지류에서 기존에 설치한 보와 갑문을 이용해 선박들이 운항하고, 보와 갑문이 없는 양쯔강 본류에서 자연 상태의 강의 흐름을 이용해 선박들이 활발하게 운항하고 있다. 황하의 본류나 지류, 그리고 인공 수로에서 선박 운항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회수도 마찬가지이다.
중부 이북과 회수 지역의 인공 운하들은 메워서 농경지로 이용하고, 일부 수로만을 남겨놓고 둔치로 활용하거나 농토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은 단장커우에서 난산레첸까지 직선거리로 800km가 넘는(총연장은 2천km가 넘을 듯) 인공수로를 최근에 만들어 운영중이다. 일부 구간은 기존의 인공수로이고 대부분은 신규로 인공수로를 만든 것이다. 전 구간이 폭 30m~70m로 일정하고, 중간에 횡단하는 강이나 지천의 물과 합류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수의 상류인 단장커우의 댐의 물을 물이 부족한 북부 베이징 부근까지 끌어오도록 설계하여 단장커우부터 중간까지는 폭을 70~60m로 그 이후로는 30m로 하여 중국 전역(만주 지역 제외)에 물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홍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여 대단한 토목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인공수로는 선박 운항을 위한 운하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식수, 생활용수, 공업, 농업용수를 위한 수로이다. 이 인공수로 중간 중간을 연결하여 또 인공수로를 만들었는데, 기존에 운하로 쓰이던 수로를 정비하여 만든 것이 많다.
중국이 예로부터 치수에 강했지만 청나라 후기부터 모택동 시절을 거치면서 SOC가 낙후했을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 MB의 4대강 사업은 이 인공수로 사업에 비하면 초라해 보인다.
중국은 수나라 양제가 운하(수로)를 인공적으로 만들기 시작해 각지에 인공수로들이 많았지만, 현재 운하로서 기능하는 구간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 운하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운하를 메워 그 자리에 도로를 만든 곳도 있다.
중국의 운하가 현재 이 지경인데 운하가 미래의 운송 수단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낙동강 운하를 하자는 것이 말이 될까?

<아예 인공수로가 메워져 농경지로 완전히 변한 곳 - 화이안시, 타이캉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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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만 수로로 남기고 양변은 농경지로 변해 운하 기능이 정지된 곳 - 선주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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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수로 - 단장커우 저수지에서 베이주마 강 상류 난산레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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