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by 추미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의 선거인단을 충분히 '검토'하고 이의제기를 '들었다'" by 펜스

두 분 다 말장난을 하고 있죠.

이의제기를 하더라도 대법원(미국 같은 경우엔 연방법원)까지

가야 하고, 판사들도 정치권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게

취약한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펜스의 선택지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1. 공화당 쪽에서 신청한 선거인단만 인정 : 이 경우 민주당 반발이 극심

2. 주의회를 거치지 않고 주지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선거인단에

대해, 다시 주의회 승인을 거쳐서 가져오라고 명령

3. 비둘기파 주장대로, 판정을 열흘 간 유예하고 특별 감사 실시

4. 민주당 쪽에서 신청한 선거인단만 인정

그런데 펜스는 4번을 선택했습니다.

윤석열이 미국의 검사였다면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비난했을 겁니다.

법무부의 윤석열 징계가 '형식'을 갖추었다고 해서 정당하지 않듯이

이번 미국 선거 과정에는 불공정과 부정행위가 난무했습니다.

p.s. 트럼프는 원래부터 공화당원이 아닙니다. '굴러온 돌'이죠.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도지사도 민주당이고 시의원도 민주당인데 왜 그들이

안철수 편을 안 들어주나?"고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나요?

팩트(주지사와 주 의회가 공화당 다수)를 멋대로 해석하고

팩트(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참관인들이 쫓아난 후 벌어진

기이한 일들)를 멋대로 해석하고

팩트(펜스의 행동)를 멋대로 해석하고

팩트(조지아 주 보궐선거)를 멋대로 해석한 건 길벗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 같은 정당이라고 해서 같은 편이 아니다

* 새벽에 바이든 표만 수십만 표가 갑자기 늘어난 현상들, 특히

모든 주에서 모든 상황에서 왜 바이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오차', '실수'가 계속 발생하는가? 트럼프 표가 줄어든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텐가? (예상답변: 내 추측으로는 어쩌구저쩌구...)

* 본선과 보궐선거,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트럼프 정부의 선거와

바이든 정부의 선거는 정치 상황 자체가 상이하므로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됨

팩트로 반박하는 게 아니라 뇌피셜(또는 민주당 쪽 발언)을

반박으로 내세우면 토론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