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미국 대통령들은 모두 45명이다. 임기로는 58기이지만, 남한과 달리 미국의 대통령 대수는 사람이 바뀌어야 숫자가 올라간다.

18세기에 임기 시작: 2대
19세기에 임기 시작: 23대 (제퍼슨~매킨리)
20세기에 임기 시작: 17대 (룾벭~클린톤)
21세기에 임기 시작: 3대

18세기에 시작한 두 사람은  초대 대통령 죠지 와슁톤과 초대 부통령이자 2대 대통령인 죤 아담스인데, 죤 아담스는 부자가 합쳐서 8년 재임했다.

19세기에 시작한 23대 22명중 연임한 사람은 제퍼슨, 메디슨, 몬로, 잭슨, 링컨, 그랜트,  매킨리의 일곱 명뿐이다. 이때는 단임이 일반적이었다는 이야기이다.  (※ 클리블랜드는 단임을 두번 했음).

20세기에 시작한 16명중 단임은, 재선되기 전에 죽은 하딩과 케네디를 빼면, 다섯 명이다. 태픝, 후버,  폳, 카터, 아버지 부쉬가 그들인데; 사연이 제각각 다르다.

태픝은, 이미 두 번 해먹은 시어도 룾벭이 태픝에게 물려준 후 앞리카 사냥 다니다가 돌아와 자리 내놓으라고 하는데, 거부했다가 윌슨에게 졌다. 개혁당 창당하여 대선에 뛰어든 룾벭에게 표가 갈라지니 당선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낙선후 대법원장까지 했으니 섭섭하지는 않았을 게다. 이건 게다가 종신직이다.

후버는 대공황의 유탄을 맞았다, 후버가 전부 불러온 것도 아니었건만.

폳은 처음 치러보는 대선에서 닠슨을 기소전 사면했다는 비판을 해소하지 못 하였고, 와슁톤의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가 극심한 시대이었다.

카터는, 미국 대통령사상 가장 비열하고 사악한 빨갱이 쓰레기로서, 이란의 미대사관 인질 사건을 해결 못 해서 떨어졌다. 인권 외교 운운하며 핵심 동맹자인 샤힌샤 레자 팔레비를 거꾸러뜨린 사람이 바로 자신이니 할 말은 없을 게다.

아버지 부쉬가 낙선한 사연은 아주 수상하다. 

그는 겉보기에는 떨어질 이유가 별로 없는 사람이었다. 레이건의 부통령이었고, 레이건이 치매에 걸린 후 사실상의 대통령이었는데, 레이건 인기에 힘입어 현직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런 일이 18세기 및 19세기초에는 더러 있었으나, 20세기 들어서서는 유일무이한 사례이었다. 그 자신 인기도 괜찮았고, 걸프전에서 승리하기도 하였다. 세금 안 올리겠다며 "Read my lip" 슬로건 내걸었다가 세금 올린 것 하나가 문제이었고,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텤삿의 부호 롯 페로가 제3정파 후보로 출마했는데, 물론 빌 클린톤을 당선시키기 위한 바람잡이이었을 뿐이다. 빌 클린톤(1946~)이야 쉰 살도 안 된 미국 깡촌 아칸소 빈민 출신이니 그에게 그럴 힘은 없었을 것이고, 말 잘 들을 클린톤을 대통령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짐작할 만 하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아버지 부쉬를 낙선시키고 싶어 했을까?

아버지 부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1) 소련 패망, (2) 독일 통일이다. 이게 어떤 이들에게는 업적이겠으나,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패악질이었을 수도 있으리라. 얄타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는 행위이었고, 유렆 통합의 단초가 되는 행위이었으니 말이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다면 거기에는 그의 고립주의 정책, 북한에 의한 한반도 통일 포함, 을 원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 있었으리라고 추측한다, "한반도가 통일되는 날, 바로 그 날이 미국이 망하는 날이다"라는 예언도 있느니만큼. 물론 트럼프 몰락은 유렆 연합(이라고 쓰고 독일이라고 읽음)도 고대하는 바일 것이다, 그의 NATO 탈퇴 위협이 빈 말이 아닐 테니까.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