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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범의 준수에 대한 근거를 논할때 으례 거치는 원형적인 물음이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규범을 만들고 준수하는가?'

 재밌게도 저 '왜' 라는 어조사 때문인지 백이면백 규범을 준수했을경우 부수되는 합리성을 규범의 준수에 대한 근거로 삼는 경향을 봅니다.
 한편 덕하 님께서는 이러한 규범의 기능론에 대해

 '신의 의식적 설계와 별 다를바 없는 인간의 의식적 설계를 들먹이는 신비주의' 의 일종이라 일갈하셨습니다.
 이에 동의하는것이 저 '왜' 라는 어조사로 인해, 저 '왜' 를 충분히 만족시킬만큼의 합리성을 답변에 고려 및 산입할 수 밖에 없고
 그 합리성은 어떻게든 답변자 뇌의 의식적 설계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인과적 메커니즘에 기반하는 자연과학의 시각에서 '뇌의 의식적 설계' 는
 자기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는 순환논리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 또는, 인간의 의식적 설계를 들먹이는 기능론자들의 기능론은

 사실, 질문에서 요구하는 합리성에 맞추어 답변에서 커스터마이즈하게 제시한 꼴이니 
 충분히 만족시킬만큼의 합리성이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왜' 류의 질문으로는 백번천번 물어봐야
 규범의 기능론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질 못하게 된다는 것이 덕하 님의 설명이며 저 또한, 이에 동의합니다.



 인과적 메커니즘에 기반하는 자연과학자의 시각에서 규범의 준수에 대한 근거는 최소한,
 순환논리를 포괄하는 신비주의 따위에 기초할순 없습니다.
 따라서, 뇌의 의식적 설계를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론으로 규범의 준수에 대한 근거를 규명하는 것이 자연과학자의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으로 덕하 님께서는 규범의 개체 선택론을 제시하셨고 저 또한, 이에 동의합니다.

 일례로, 가수에 대한 대중의 선호를 듭니다.
 기능론적 관점에 따르면 가수에 대한 대중의 선호는 '가창력' 에 있다고 답변하는 것이 기능론에 충실한 합리적 추론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JYP의 박진영, YG의 양현석, SM의 권보아 씨가 K-Pop Star 에서 우릴대로 우리시듯
 합리적 추론과는 무관한 '대중의 변덕스러운 기호' 를 만족시킬줄 아느냐 입니다.

 정치의 영역에서도 합리적이지 않은 정치인을 여전히 지지하는 현상 또한, 규범의 개체 선택론으로 설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