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문재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까닭이 무엇일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설이 몇 가지 있다. 그 스펙트럼이 (1) 김정은 사망설, (2) 김정은 식물인간설, (3) 김정은 후계자 양성설, (4) 김정은 휴양설, (5) 김정은 문재인 극혐설로 다양하다. (1)의 극단적 형태로 김정은뿐 아니라 김여정도 카게무샤(影武者)라는 설도 있는데, 지난 5월 1일 등장했던 김여정이 평소의, 이해찬을 방불케 하는, 해골바가지 모습과 달리 제법 뺨에 살이 붙은 얼굴을 보여주었기때문이다, 코빋-19 사태탓에 뚱땡이가 된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니 이것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하지만.

어느쪽이 되었든지, 현재의 북한 상황 및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상태가 코빋-19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개무시하며 경제 봉쇄를 풀어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문재인이 입속의 혀라도 빼줄 둣이 굴다가 뒷통수를 친 후, 김정은이 습근평에게 매달렸다고 한다. 습근평이 1년에 100만 명의 관광객을 보내주마고 언질하였다는데, 한 사람이 500 돌라만 써줘도 연간 5억 돌라의 경화가 생긴다. 숨쉬고 밥먹을 정도는 되는 셈이니, 이를 믿고 몇 가지 관광 위락 시설 사업 공사판을 벌였는데, 그 현황이 어떨지는 다들 짐작할 터이니 생략한다.

더하여 북한에 현재 '공식적'으로는 코빋-19 발생이 전무하지만, 아마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리라고 본다. 평양 군중 대회 사진 보아하니 너나없이 코입 가리개 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 쳐돌지 않았다면 왜 그런 것 쓸 데 없이 하고 있겠나?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김정은이가 문재인이에게 미국 몰래 진단 킽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한다. 진단 킽이야 시약 몇 병(5~6병 셑)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이용하려면 중합연쇄반응 기계가 필요하고, 결과의 수치를 해석하는 통제 컴퓨터 놑붘이 또한 필요하다. 김정은이 물약만 달라고 했으면 그건 별 거 아닌데, 얘가 아예 "떡 본 김에 제사 지내자"는 건지 일습을 다 문재인에게서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이고, 펜티엄 이상 CPU를 가진 컴퓨터는 전략 물자로 분류되어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 코어 i7, i9의 시대에 펜티엄이라... 이 조치가 얼마나 오래된 조치인지 짐작할 만한 일이다. 문재인이 쫄보인지 뭔지 이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이고, 뭐 그 덕분에 21대 총선에서 승리는 했다.

승리했으니, 김정은 남매 눈치를 더 볼 필요가 없다는 뜻일까? 4.15 후에도 진단 킽을 몰래 반출했다든가, 반출하려고 미국과 협상했다는 소문은 없다. 그럴 것이 코빋-19 청정국이고 국경 봉쇄국에 그런 게 왜 필요한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 아닌가? 미국의 감시도 대단할 것이고.

그게 김여정 쌍욕의 이유라는데, 여기서 지적되지 않은 한 가지 엄중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문재인은 김정은 남매에게 모욕당할 신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 김대중 = 김정일의 좌신(座臣)
• 노무현 = 김대중의 좌신(座臣) = 김정일의 배신(陪臣) 
• 문재인 = 습근평의 좌신(座臣)
• 김정은 = 습근평의 좌신(座臣)

아마도 김정은 남매는 문재인을, "김대중의 좌신인 노무현의 가신"이므로, 자기네에게는 제곱된 배신(陪臣)이려니 생각하고 만만하게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어쩌랴!  아뿔싸! 문재인은 국제공산주의를 공부한 사람이고, 노무현 당대에 이미 노무현보다 [사실은] 훨 배 높은 인물이었으니 말이다. (학력도 운동권 경력도 차이진다.) 지금, 김정은의 신분과 문재인의 신분이 동급이다. 그러니 아무리 김여정이 북한의 로얄 패밀리라 할지라도, 김여정이 감히 문재인에게 욕설을 하다니 이는  방계 하극상(下剋上)이다. 문재인이 쪼르르 기어가 습근평 귀에 속닥거리면 향후 무슨 참화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첨언하자면, 문재인[이 습근평의 좌신인] 덕분에 적화 통일 가능성은 당분간 사라졌다고 보며, 이것도 김여정 발작의 한 요인이 될 터이다.

(※ 座臣: 자리 좌, 신하 신, 좌하지신(座下之臣)의 준말)
(※ 陪臣: 모실 배, 신하 신, 신하의 가신(家臣)을 일컫는 말)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