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휘둘러 보는 아이

아이의 눈에 잡힌 어미를

사랑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의 환한 미소..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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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럼 무심히 흐르는 강물

강물 방울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기회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방울의 물속에 펼쳐지는 하나의 세상

세상에서 무언가를 위해 움직이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존재에

경이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우주의 광대함에 대비되는 티끌같은 지구의 크기라든지

작은 지구를 지나간 시간의 길이, 또는 생명의 기원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인간으로 세상 산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없는 행운이라

여기지 않을 없다.  

장님이 눈을 뜨고, 앉은 뱅이가 일어서서 걸었다는 등의 기적이야기를

지금 시각, 자리에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기적에 비할 있으랴...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러나

인생이란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시간이란 강물의 방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인간으로서의 삶은 행운 만은 없으며

원초적인 슬픔 같은 것을 가지지 않을 없다.

삶의 고단함과는 다른, 생명의 유한성이란 원초적인 슬픔은

아마도 사랑으로만 견딜 있는 것이란 생각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인연이란 다른 기적을 만든다

때는 목숨을 버려도 좋을 사랑으로

때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악연으로….

모든 인연들도 종국엔 옷깃을 스치는 바람처럼 지나간다 하더래도

우리는 모를 그리움으로 사랑을 찾는다.

 

사랑을 찾는다하였지만

행복이 그러하듯 사랑 역시 멀리 있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

사랑의 실체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 자체 아니련가...

사랑을 찾는다는 것은, 사랑을 키우는 마음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순간이다
모든 것은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