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공병호의 반란 - 비례후보 공천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

 

2020.03.17.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와 그 순번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자유우파 진영이 들끓고 있다.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는 연동형비례제에서 최선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자유우파 진영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면면이어야 하며, 미래통합당의 정체성을 가진 인사여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이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를 통해 미래통합당이 수권해도 충분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공천이어야 한다.

하지만 한선교와 공병호가 주도한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 공천은 위의 조건을 깡끄리 무시한 자기들 세력 구축을 위한 사천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비례후보 공천은 (박근혜 대통령)탄핵 문제를 잠시 접어두고 자유우파가 대통합하여 반문연대를 형성하는데도 장애가 되고 있다. “지금은 나라를 구할 때이지 내 개인적 신상문제를 다툴 때가 아니다. 거대 야당(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대통합하여 정권을 되찾아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간절한 메시지를 정면 거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악용했다. 진짜 나쁜 놈들이다.

 

이번 비례후보 공천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1번 조수진이다.

비례후보 1번은 미래통합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 1번은 다른 나머지 후보를 다 더한 만큼의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어 유권자들이 비례후보를 평가하고 표를 줄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1번 조수진 하나만 보아도 이번 공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다. 조수진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변이나 논리력, 그리고 전투력에 있어 흠잡을 수 없어 비례후보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필자도 생각한다. 하지만 1번은 주어서는 절대 안 되고, 15~20번에 배치해서야 했다.

조수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입장에서 종편에서 떠들었고, 박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나왔을 때도 박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던 인물이다. 공병호 역시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탄핵에 반대했던 많은 사람들(태극기 세력)은 조수진과 공병호가 탄핵 찬성파였던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공병호는 조수진을 1번으로 내세웠다. 이건 탄핵 반대파들을 면전에서 엿 먹이는 것이고 탄핵 반대파들과 통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박 대통령의 대통합 호소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조수진을 1번으로 내세우자 곧바로 탄핵 반대측에서 조수진의 이력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조수진이 전북 익산 출신으로 동교동계 마지막 출입기자이며, 김무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혀내고 거세게 반발했다. 조수진이 비례후보 면접 당일, 김무성에게 전화로 연락해서 협조를 부탁하는 듯한 메시지를 날렸고 김무성도 이에 화답한 사실도 밝혀져 조수진 배후에 공병호 외에도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이 있다는 의심도 사게 되었다.

1번 조수진 공천은 탄핵 논란을 접고 대통합으로 가는 분위기를 단번에 깨버렸다.

 

조수진을 1번에 배치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잘못 되었다.

민주당은 평소에도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정치적으로 몰아붙이고 이번 총선에서 한일전으로 유권자들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 이런 민주당의 전략을 무력화 하기 위해 윤봉길 의사의 손녀이자 전 독립기년관장인 윤주경을 1번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또 윤주경은 문재인 정권의 압력을 받고 독립기념관장직을 내놓아 문재인 정권에 탄압받은 이미지도 강해 야당 후보로 호소력이 있는 인물이다.

 

1번 조수진 공천 말고도 이번 비례후보 공천에 문제되는 인물은 더 있다.

3번 김예지는 한선교가 영입했다고 하는데, 김예지는 장애인이라는 이유 말고 3번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필자는 장애인의 능력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솔직히 시각 장애를 가진 김예지가 국회의원이 되어 장애인을 대변하고 장애인의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얼마나 힘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장애인의 처우 개선과 장애인의 활동 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특수교육 전문가나 장애인 복지 관련 전문가를 후보로 내는 게 낫지 않을까? 3번에 장애인 김예지를 올려놓고 22번에 또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올려놓음로써 장애인을 대변하는 후보를 2명이나 공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5번 김정현도 문제다. 김정현도 한선교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88년생으로 작년 4월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경험이 수 개월 밖에 되지 않는 사회 초년병이다. 서울과학고-카이스트-서울대 로스쿨을 나와 학벌이 빵빵하다는 것 외에 없다. 김정현의 집안은 잘 알 수 없으나, 첫 느낌은 여유 있는 집안에서 공부만 한 젊은이로 웰빙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 동안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이 가장 욕 듣었던 부문이 야당으로써 전투력도 없고 기득권에 안주한 웰빙 이미지였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김정현을 5번에 떡 올려놓았다. 김정현이 스토리가 있는 인생을 살았고, 패기가 있고 개척정신이 있는 인물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미스터 트로트가 성공한 이유는 연출기획력도 뛰어났지만 출연진 대부분이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공부만 하고 변호사가 되어 안락한 삶을 추구한 것 같은 김정현이 과연 일반 유권자들에게 먹힐 수 있을까?

 

한선교와 공병호가 비례후보를 공천한 것을 보면 한 분야에 과도하게 많은 인물을 공천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는데 실패했음을 알 수 있다.

교육 분야에 15번 김수진 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33번 박소영 현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 38번 김정욱 현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예비후보 5번 조갑련 전 경상남도 유치원 평가위원, 4명을 공천했고, 여성기업인에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1번 권애영 영농조합법인 양지엔텍 관리이사, 13번 이경해 현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35번 김란숙 현 IT 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 39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6명을 공천해 이 분야에 과도한 편중을 보였다.

 

공병호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심사를 했다고 하지만, 비공개 신청자들을 대거 당선권에 배치시킨 것은 공병호의 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0번 이내에, 1번 조수진, 3번 김예지, 4번 조태용, 6번 권신일, 7번 이영, 5명이 비공개 신청자이고, 14번 신동호 등 총 10명이 비공개신청자들이었다. 이렇게 비공개신청자들을 대거 당선권에 배치했는데 심사가 투명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비공개신청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비공개신청자 면면을 보아 굳이 비공개 신청할 정도 중량감이 있거나 파격적인 인물은 없어 보이고 굳이 비공개신청할 이유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는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

한선교와 공병호가 버티면 둘을 자르고 대표를 다시 뽑고 공천심사위를 다시 구성해 이 새로 구성된 공관위가 비례후보를 심사하도록 해야 한다.

김도읍을 미래한국당 대표나 공관위원장으로 빨리 추대해 비례후보 공천 심사를 맡기면 좋겠다. 김도읍은 능력있고, 전투력도 있으며, 성실하고, 진정성이 있고 사심이 없는 인물로 불출마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필자는 김도읍을 설득해 수도권에 출마하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안 된다면 김도읍을 미래한국당으로 보내 중책을 맡기는 것이 당장 이번 총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향후 자유우파의 미래를 위해서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운용을 위해서도, 황교안 대표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김도읍 카드로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를 재정리하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우리공화당이나 국민의당을 파트너로 하여 미래한국당의 비례당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자유우파 유권자들이 전략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는 다음과 같다.

 

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번 지성호 현 나우 대표이사, 탈북 인권운동가

3번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4번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5번 진형혜(48)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6번 김용하(58)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7번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

8번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9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10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11번 김정선(58)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12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13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14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5송영희(59) KT전무, 콘텐츠미디어사업본부장(1대본부장)

16번 박대성 현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17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18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19번 이옥남 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20번 황성욱 현 법무법인 에이치스 대표변호사

21전주혜(53)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22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23이익선(51) 국내1호 여성 기상캐스터

24번 이재홍(37) 유튜브채널 지식의칼 운영

25신민아(42)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팀장

26박영준(63) 금융감독원 부원장

27신성례(58) 대한간호협회 이사(2012~2016)

28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29문혜정(50)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30번 정운천 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아래는 공병호 공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들이다. (O)는 공개 신청자, (X)는 비공개 신청자이다.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X)

2번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O)

3번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X)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X)

5번 김정현 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카이스트 리더십 동아리 회장(O)

6번 권신일 현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X)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X)

8번 우원재 현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O)

9번 이옥남 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O)

10번 이용 현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O)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영농조합법인 양지엔텍 관리이사(O)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O)

13번 이경해 현 바이오그래핀 부사장(O)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X)

15번 김수진 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O)

16번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O)

17번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O)

18번 정운천 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O)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O)

20번 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O)

2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O)

22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O)

23번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O)

24번 노용호 현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X)

25번 김정희 현 바른인권 여성연합 공동대표(X)

26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O)

27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O)

28번 황성욱 현 법무법인 에이치스 대표변호사(O)

29번 이효원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 당대표(O)

30번 김태기 현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O)

31번 황유정 현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O)

32번 박대성 현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O)

33번 박소영 현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O)

34번 김치원 전 맥킨지 컨설턴트(O)

35번 김란숙 현 IT 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O)

36번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O)

37번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O)

38번 김정욱 현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O)

39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O)

40번 송근존 현 한국어도비 시스템즈 사내변호사(X)

 

<순위계승 예비명단>

1번 권순영 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X)

2번 성창규 현 서울대 의대 교수(O)

3번 신민아 전 매일경제 국제부 영문뉴스 팀장(O)

4번 지성호 현 나우 대표이사(O)

5번 조갑련 전 경상남도 유치원 평가위원(O)

6번 권성열 현 부경대 교수(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