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어블성설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寧做牛尾 不做鷄頭." (쇠꼬리가 될지언정, 닭머리가 되지 않는다.)
(지나 속담)
→ 쫑화런민공허구오 난챠오시앤싱이 됨이 낫다
vs.
"닭의 머리가 소의 꼬리보다 낫다."
(조선 속담)
→ 대한민국으로 독립함이 낫다


지금 이 별에서 으뜸 가는 강대국이라고 하면 미국이다. 현대의 로마 제국이다. 사도행전에 묘사되어 있는 로마 제국의 시민권이 그러 하였듯이, 미국 시민권은 권력이요 특혜이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미국 시민권 획득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을 선택할 것이고, 심지어 남한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푸에르토 리코의 예에서 보듯 미연방 상원이 거기 동의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그러면 "꿩대신 닭"이라고, 이 별의 두번째 강대국의 공민권은 어떠한가?  지금은 두번째이나 오히려 첫번째 강대국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신대륙보다 구대륙이 더 넓으므로 아주 무리한 이야기도 아니다.


공산 지나, 정식 명칭 쫑화런민공허구오, 는 하나의 세계이다. 한 개의 나라가 아니다. 33개의 나라가 모여 있는 하나의 세계요, 거의 별에 준한다.


33 = 22 + 11 = 22 + (4 + 5 + 2) 이니 미국보다도 복잡 다단한 곳이다.

22 성, 4 직할시, 5 자치구, 2 특별행정구


그렇다면 남한이 공산 지나에 가입하여 34번째 행정구역인 난챠오시앤싱이 됨이 인민들에게는 장기적으로 행복일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는 말 못 한다.


세컨드, 혹은 서드 밴더 직원으로 살고 싶은가, 아니면 삼성전자 직원으로 살고 싶은가 질문하면 대답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흑인으로 백 년 살고 싶은가, 백인으로 오십 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도 마찬가지이다.


• 동학란의 잔당들은 "일진회(一進會) "를 만들어 조선이 대일본제국의 일부가 되기를 청원하고 운동하였다.

• "광주민란"의 잔당들이 "중진회(中進會)"를 만들어 남조선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되기를 청원하고 운동할 일은 없겠는가?


더하여 남한의 합계 출산율을 극도로 낮추어, 이민자들을 밀물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끔, 그리고 "그러느니 차라리"라는 사회 분위기로 몰아가지는 않겠는가?


"헤겔은 어디선가 세계사에서 막대한 중요성을 지닌 모든 사건과 인물들은 반복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한 번은 비극이고 다음은 소극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맑스, 「루이 보나파르트 브뤼메르 18일」)


맑스의 주장대로, '소극'으로 끝날 수 있다면 좋겠다.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