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또 박쥐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박쥐에게는 몇 가지 유닠한 특징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특징이 무엇인가?

박쥐는 날아다닌다.

수중 동물이 육상으로 기어올라 왔을 때, 그들은 '중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여야 하였다. 그 결과 동체를 지지할 수 있는 지체가 나타났고, 아울러 몸의 방향을 쉬이 바꿀 수 없기때문에 그 대신 목을 개발하였다. 목의 필요성은 겨울철에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횡단 보도를 건너기 위하여 길의 좌우를 살펴보면 금방 느낄 수 있다.

육상 동물이 공중 동물이 되었을 때, '중력'이라는 도전은 새로운 차원이 되었다. 동체와 머리뿐 아니라 지체까지 허공으로 들어올려야 하므로.

이 별의 공중 동물에는 세 계통이 있다. 절지동물문 곤충강, 척삭동물문 조류강, 척삭동물문 포유강 박쥐목이 그것들이다. 

비행이라는 것에는 중량 대비 높은 일률이 필요하다. 폭발적이고 집중적인 에너지이다. 그래서 위 세 계통의 동물들은 각각 그런 일률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해 내는데, 물론 차이가 있다. 날개라는 외부 형태에는 수렴 진화가 엿보이지만, 내부 기전은 매우 다른 셈이다.

1. 곤충은 그냥 포도당대신 트레할롯(trehalose)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트레할롯은 맥아당과 마찬가지로 포도당 2분자가 결합한 이당류이지만, 구조가 다르다. 맥아당이 1,6 알파 결합인 반면 트레할롯은 1,1 알파 결합이므로, 이동할 때는 한 분자이다가 세포내에서 간단히 끊어져 두 분자의 포도당이 된다. 해당 작용의 효율이 두 배가  되는 셈이다.

2. "새대가리"라는 모욕적인 표현이 있다. 새의 머리 크기가 비비례적으로 작음에서 나온 말인데, 실제 새의 지능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큰 앵무새들이 말도 하고 장난도 치고 사고도 내고 법정 증언도 하고 못 하는 것이 없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평범한 까마귀들도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고 비아냥대는 속설과는 달리 개 정도 지능을 갖고 있다. 조류와 포유류는 진화 계통수에서 최정상에 있는데, 조류가 과연 포유류처럼 신피질을 갖고 있는지가 오랜 논쟁 거리이었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 조류가 포유류의 신피질에 해당하는 배부 뇌실릉(dorsal ventricular ridge)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데슼톺 컴퓨터대신 놑붘 컴퓨터을 탑재하여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3. 박쥐는 포유류이므로 둘 다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포도당 분해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다른 기전을 개발하였다.  인산화 효소를 늘리고 면역을 포기하는 방식이다. 비행 에너지를 내느라 활발한 대사 활동이 일어나면 세포가 일부 파괴되며, 파괴된 세포에서 DNA가 흘러나온다. 세포 바깥의 DNA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그 결과 에너지가 낭비된다. 이런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박쥐는 DNA sensing을 포기하는데, 그 결과 수많은 바이럿들이 박쥐 몸속에서 별다른 면역 염증 반응없이 한가로이 배회/산책할 수 있게 된다. 그 대신 폭동을 일으켜 숙주를 죽이는 것까지는 허용 안 되므로, 필요하면 다량의 인터페론을 만들어 내어 (인터페론은 면역 글로불린과 달리 비특이적), 쫓아내지 않는 싸잍 운영자처럼  최소한의 질서만 잡는다. 여기에 굴복하지 않는 바이럿으로는 광견병 바이럿이 유명하다.

박쥐는 그래서 바이럿 덩어리이다. 박쥐가 자연 숙주인 병원성 바이럿중 몇 가지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Marburg virus
Nipah virus
Hendra virus
Ebola virus
SARS virus
MERS virus
Rabies virus
SADS virus
SARS-CoV-2 (코빋-19 병원체의 정식 명칭)

이 박쥐가  그런데 한자로 편복(蝙蝠, biānfú)이다. 복(蝠)의 발음이 복(福)의 그것과 같다. 발음이 같으면 뜻도 통한다는 비과학적, 미신적, 비데카릍적, 한방의학적, 무지몽매적 사고방식이  공산 지나에서의 박쥐탕을 남한의 삼계탕과 유사한 보양 별미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결론: 공산 지나인들[의 미개함]은 이 별의 민폐이다, 앞으로도 계속.

결론2: 문재인이 남조선을 쫑화런민공허구오 난챠오시앤싱으로 만들면 남한인들도 마찬가지가 된다.

2020-02-26

추가: 박쥐의 희한한 점중 한 가지는, 박쥐의 작은 몸집과 높은 (동면중에는 매우 낮아짐. 동면 안 하는 박쥐도 있음.) 대사율에 비하여 장수한다는 점이다. 비슷한 크기의 생쥐가 1~2년 삼에 비하여 (평균 수명 18개월), 박쥐의 평균 수명은 20년이다. 대형 박쥐중에는 40년 사는 종도 있다. 뱀파이어가 늙지 않는다는 전설은 뱀파이어 박쥐에서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