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색해 보니, 1월23일 중국이 우한시를 봉쇄했다고 나옵니다.


2. 도시 하나를 봉쇄해야 할 정도로 전염병이 퍼졌다고 하니 저는 3가지를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길다.

둘째는 잠복기에도 바이러스 전염이 일어나고 있다.

셋째는 시작은 우한시에서 했을지 모르지만, 감염된 사람들이 이미 세계 각지로 전염을 시켰을 것이다.


3. 우한시를 봉쇄하는 것은 전염을 늦추고, 감염자를 드러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들 집안에 갇혀 있으면, 감염된 사람들은 증상이 발현될 것이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정상상태일 거니까요.

감염된 사람만 격리시키면, 전염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4. 1월29 31일에 저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이동경로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동경로와 시간은 개인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고 있다가,

환자로 확진되면 사용자가 서버에 이 기록을 전송하고,

다른 환자의 이동경로가 서버로 전송되면 이를 다운로드해서, 사용자 본인의 이동경로와 비교합니다.

아크로에도 글을 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족하지만 비슷한 앱이 이미 만들어져 있더군요.


5. 전염을 막는 데에 마스크가 요긴합니다.

그런데 마스크 생산량은 5200만 인구를 커버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추가로 생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스크 생산 기업 입장에서는 설비 투자가 곤란합니다.

기껏 투자했는데, 사태가 금방 종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세금으로 마스크를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마스크 공장을 만들어 마스크를 생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걸 안 하고 있으니까, 마스크 수요는 늘고 생산량은 늘지 않아서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

평상시에는 이런 바가지 현상은 시장에 맡기면 해결됩니다만,

지금 같은 비상시에는 시장을 믿고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6.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몇 명 안 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태가 좋게 끝날 거라고 낙관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한 마리의 SCV가 멀티를 건설할 수 있는 것처럼 (feat. 우주)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신천지 교인들이 감염자를 대량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상황은 심각하게 변했습니다.


7. 어떤 사람들은 중국인의 한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협도 여러 차례 이런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는 중국인의 입국도 금지하지 않았고, 그 기조는 오늘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문재인정부의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전세계적인 전염 확산을 막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생각,

한국이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인 입국 금지'라는 것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국에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중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논리대로라면, '한국인 출국 금지'도 주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정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제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정부의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8. 며칠 전에 저는 라면 1박스 분량을 사 두었습니다.

우한시처럼 서울이 봉쇄될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9. 메르스 사태를 겪고 난 뒤에 우리나라 정부는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준비했을까요?

저는 그렇게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안 맞습니다.

민족 특성입니다.

외양간을 고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늘 뻘짓만 하더라고요. 

마스크 공장 건설도 관심이 없고, 스마트폰 앱도 안 만들고, 도시 봉쇄 후의 활동도 계획하지 않고, ......

박근혜정부나 문재인정부나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국민이 다 감당하게 되겠죠.


10. 저는 노무현정부 때에도 '복구예방청'을 만들라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임기 첫 해 태풍 매미가 4조5천억원인가 하는 피해를 냈을 때 제안했던 것 같습니다.

개혁세력이 집권을 해도 복구예방청을 만들자는 제안은 아무 호응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를 잃고 또 잃고 또 잃게 될 거라고 추론하였습니다.

이런 국민 이런 정부를 제가 동정할 필요가 없지요....


11. 특효를 가진 약이 만들어지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살아야 될 듯합니다.

저는 비관을 잘 하는 편이고, 비관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예상대로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