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단어들이 뒤섞여서 비빔밥처럼 너저분하게 거론된 채, 때론 남을 공격하기 위하여, 때론 자신을 추어주기 위하여 사용된다. 같은 단어가 여기서는 이런 뜻으로, 저기서는 저런 뜻으로 쓰이니, 말이 통하지 않는다.

미국의 사회학자 탈콭 파슨스의 분석 모델을 다른 글에서 소개한 바 있다. 어떤 한 국가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네 측면에서 초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 방법을  단어들의 의미 분석에도 응용할 수 있겠다.

1.정치: 통치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민주정치(Democracy) ↔ 독재정치(dicTatorship)

2.경제: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누구냐에 따라,
자본주의(Capitalism) ↔ 사회주의(Socialism)

3. 사회: 
(i) 규율의 내용에 따라,
자유주의(Libertarianism) ↔ 권위주의(Authoritarianism) 
(ii) 규율의 형태(자타의 관계)에 따라,
개인주의(Individualism) ↔ 전체주의(tOtalitarianism)
로 나뉠 수 있으나, 

개인주의이면서 권위주의이거나, 전체주의이면서 자유주의인 조합은 불가능하므로, 이 두가지 분류법의 외연은 사실상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4. 문화: 국가의 명목상 대표자(홍보인)가 누구냐에 따라,
 공화정(Republic) ↔ 군주정(Monarchy)

이렇게 놓고 보면, 대략 전자들은 '자유'를, 후자들은 '통제'를 지향하기는 하나;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네 가지 측면이므로 이론적으로는 2^4 = 16 가지 형태가 가능한데, 이론에서만 가능할 뿐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도 있을 터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나, 이리 놓고 보니 16 가지 유형이 MBTI의 16가지 성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0 0000 DCLR (미국)

1 0001 DCLM (네덜란드)

2 0010 DCAR (남한)

3 0011 DCAM (일본)

4 0100 DSLR 사회주의 ↔ 자유주의

5 0101 DSLM 사회주의 ↔ 자유주의

6 0110 DSAR (몇몇 동유럽국가들)

7 0111 DSAM (스웨덴)


8 1000 TCLR 독재정치 ↔ 자유주의

9 1001 TCLM 독재정치 ↔ 자유주의

o A 1010 TCAR  (나치독일)

o B 1011 TCAM (이씨조선, 프랑코스페인)

x C 1100 TSLR 독재정치 ↔ 자유주의

x D 1101 TSLM 독재정치 ↔ 자유주의

o E 1110 TSAR (북한, 공산지나)

x F 1111 TSAM 독재적 사회주의 ↔ 군주정


이상에서 공화정이냐 군주정이냐는 약간의 중요성밖에 없으며(least significant bit), 자유주의와 사회주의가 양립 불가임을 알 수 있다. 자유주의 내지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비록 다른 차원의 개념이요 용어이기는 하나, 생산 수단의 사회화란 필연적으로 개개인의 자유 및 재산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 바로 하이엨이 말하는 「노예(굴종)의 길」이다. 


창녀/창남이란 대개 개인사업자이거나 계약노동자이고, 이들은 몸이 바로 재산인 채, 성기 마사지 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국가들은 권위주의 국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특히 스웨덴이나 캐나다처럼 "팖은 합법이나 삼은 불법"이라는 야릇한 조합을 운영하는 나라들은 더욱 그러하다.


의사가 개인사업 및 계약 노동자인 나라도 있고, 정부 공무원인 나라도 있고, 둘 다 가능한 나라도 있는데; 이들 또한 창녀/창남과 마찬가지로 몸이 바로 재산인 채, 처방•절개•절단등 침습 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 요구의 특성상 그 불가예측성때문에 국방치안과 유사한 특수성이 있으므로, 의료사회주의 → 사회주의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DCLR인 미국이 의료자본주의를 고수하고 있음에는 시사점이 있다.


노예가 살기 편한 점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삼성 재벌에 종신 고용"이라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며 자다가도 웃을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에리히 프롬도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그리 갈파하였고.



(※ 미국의 민주당식 liberalism은 자유주의(自由主義)가 아니다. "자유분방주의(自由奔放主義)"이다. 이들은 동성결혼과 낙태는 자유화하자면서 총기는 규제하고 세금을 많이 띁어내자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다.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기분내키는대로, 자기편한대로 지껄인다. 이는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미국을 제외한 Five Eyes 국가들은 분류하기가 어려운데, 그 나라들의 전통 및 지향점과 미국의 영향 사이의 조화로 보인다.)

202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