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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글에서 언급된 프라잇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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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ek J.S. Price라는 물리학자가 어느날 심심했는지, 논문 숫자와 논문 작성자 숫자라는 물리량에 필이 꽂혀 연구를 해 보았다. 그 결과를 결론만 요약하자면, 어느 분야의 논문 숫자의 절반이 그 분야 전문가(학위 취득자)들 숫자의 제곱근에 해당하는 숫자에 의한 것이더라는 이야기이다. 논문뿐이 아니다. 일백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어느 작은 회사 업무의 절반을 열 명의 임직원이 맡아서 하더라는 이야기이다.
이 프라잇의 법칙은 Lotka의 법칙 내지 Zipf의 법칙으로 이어지며, 넓은 의미에서 마태 원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29)
저 말을 남긴 예수는 하늘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 맞나 보다.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노자 도덕경」, 77장)
(하늘의 길은 남는 데서 덜어 모자라는 데를 북돋운다.
사람의 길은 그렇지 않나니, 모자라는 데서 덜어 남는 데를 받든다.)
파레토의 법칙에 의하면 20%의 사람이 80%를 가진다.
이 법칙을 이중 적용하면,
20%의 20%, 즉 4%의 사람이 64%를 가지고,
20%의 80%, 즉 16%의 사람이 16%를 가지고,
80%의 20%, 즉 16%의 사람이 16%를 가지고,
80%의 80%, 즉 64%의 사람이 4%를 가지게 된다.
이 법칙을 삼중 적용하면,
20%의 20%의 20%, 즉 0.8%의 사람이 51.2%를 가지고,
20%의 20%의 80%, 즉 3.2%의 사람이 12.8%를 가지고,
20%의 80%의 20%, 즉 3.2%의 사람이 12.8%를 가지고,
20%의 80%의 80%, 즉 12.8%의 사람이 3.2%를 가지고,
80%의 20%의 20%, 즉 3.2%의 사람이 12.8%를 가지고,
80%의 20%의 80%, 즉 12.8%의 사람이 3.2%를 가지고,
80%의 80%의 20%, 즉 12.8%의 사람이 3.2%를 가지고,
80%의 80%의 80%, 즉 51.2%의 사람이 0.8%를 가지게 된다.
프라잇의 법칙과 비교하여 보면,
15625명의 제곱근이 125명(0.8%)이므로,
삼중 적용은 대기업에서나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남한 정도 인구라면 15625명을 아득히 넘어서므로, 파레토 법칙의 삼중 적용이 가능하다. 이 법칙만 눈여겨 보아도, 남한 인민의 절반(51.2%)은 재산이랄 만한 것이 없는 무산자(proletariat)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재산이 없는 인간은 decent하게 인간 노릇을 할 수 없다. 달리 "개돼지"라 불리겠는가? 개돼지들이 체천행도(替天行道, 하늘을 대신하여 도를 행함)를 참칭(僭稱)하는 좌익 사기꾼들에게 사기당함은 당연한 일이니, 놀랄 까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좌익 사기꾼들의 논리는 그럴 듯 하다. "저 0.8%만 말살하면 국부의 51.2%를 강탈할 수 있다.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 불지르고 빼앗자!"
2019-12-30
2019.12.30 22:29:54
남한뿐 아니라 미국에도 무산자들이 많다.
연방준비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단돈 400 돌라의 예기치 못한 지출을 감당하려면 돈을 꾸거나 가진 물건을 저당잡혀야만 하는 미국인이 전체 가구의 46%라고 한다.
About Half of U.S. Families Would Have a Tough Time With a Surprise $400 Expense
https://fortune.com/2016/05/26/400-dollar-expense-study/
2019.12.30 23:28:01
무산자들은 굳이 아이 낳을 이유가 없다.
그 아이가 유산자가 되어 자기 부모를 부양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무산자임을 대물림한다면, 태어나는 아이는 무슨 원죄를 지었기에 태어남을 '당해야' 하는가?
사내 태어나 봤자 국방 노예요,
계집 태어나 봤자 섹스 노예라면?
2019.12.31 06:43:54
"[지구인들의 농업 혁명에 대하여] 인류가 밀을 길들인 것이 아니라, 밀이 인류를 길들인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같은 이야기를 소에 대하여도 할 수 있다. 들소는 소가 되어 번성하고 있으나, 미국 들소는 미국 소가 되지 못하여 멸종의 위기를 겪었다.
마빈 해리스가 "인류의 역사는 소에 대한 기생의 역사이었다"고 주장하는데,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생이 아니라 공생의 역사였던 셈이다. 이 별에 소가 10억 마리나 있다.
인류가 황소를 통제하기 위하여 발명한 것이 '코뚜레'이다.
마찬가지로 자식을 통제하기 위하여 발명한 것이 '효도'요, '순명'이다.
그런 단어들이 그런데 당대에도 의미를 가지는가?
무산이니 유산이니 하는 것도 프랙탈이다. 파레토의 법칙을 삼중 적용하면 절대적 무산자가 등장하지만, 절대적 유산자중에도 상대적 무산자는 있는 법. 스팁 좁스는 아마도 빌 게이츠 앞에서 초라함을 자주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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