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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느 댓글에 문정인의 배경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며칠전 사고를 쳤네요.
제주도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Maryland 에서 정치학 박사를 했습니다. 그의 지도 교수는 Edward E Azar 란 분인데요. Lebanon 출신이죠.
Stanford 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North Carolina, Michigan 등에서 강의를 하다가 University of Maryland 에 정착하여 1981년 부터 9년 동안 교수로 있다가 91년에 타계한 사람입니다. 그의 업적으로 알려진 정치학 이론으로 Protracted Social Conflict 와 Early Warning Model 이 있습니다.
Protracted Social Conflict 이론은 지속적으로 인권을 탄압받은 계층 또는 문화 사회적 차별을 받은 집단들로 부터 폭력적인 반정부 투쟁에 이르개 되는 현상을 잘 설명해 줍니다. 이 연구의 배경은 이란 혁명이였죠. David Rockefeller 와 Henry Kissinger 가 Pahlavi 를 빼돌리자 혁명정부가 444명의 미국인들이 1년이 넘게 인질로 잡고있었던 사건입니다. 정치학 교수 출신인 Kissinger 는 중동문제 전반에 걸친 정책연구에 많은 연구비를 지원을 하게되었고, Edward E Azar 는 그 수혜자였습니다. 골수 유태인이 레바논 출신 무슬림을 지원한 사례네요. 어쨌든 Azar 가 말하고자 하는 골자는 인권 탄압을 하는 정부를 미국이 지원하는데엔 큰 Risk 가 있다는 말입니다.
사고를 친 Kissinger 와 Rockefeller 는 그의 이론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죠. 그들이 그 당시 미국 foreign policy 의 최고 결정권자였기에 미국의 foreign policy 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공화당에 적을 두었던 Kissinger 는 이때부터 양다리를 칩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가 한국에도 적용되어 박정희와 미국의 갈등이 커집니다. 대통령이던 Jimmy Carter 도 한국에 인권개선을 요구하며 압박합니다. 한국이 제2의 이란이 될수 있다는 염려에서 출발한거죠.
Azar 는 또 Early Warning Model 이란 이론을 통해 중동의 인권문제를 미국이 적극 관리해야하고 그들과 대립하기 보단 오히려 경제적 지원을 통해 사회의 안정을 찾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일종의 햇볕정책입니다.
문정인은 Azar 의 이론을 확장하여 제3세계와 미국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고 합니다. 사형수였던 김대중이 미국의 도움으로 풀려나서 미국에서 지낼때 문정인을 만납니다. 그 당시 전두환을 압력해 김대중을 빼낼 실력자라면 정황상 딱 한 사람인데요. Henry Kissinger 입니다. 그와 Azar 의 연결고리에서 문정인과 김대중의 만남은 필연이였을거라 봅니다. 그 후 문정인은 김대중의 햇볕 정책에 이론적 배경을 만들어 큰 공헌을 하게되죠. 80년대 중반부터 문정인은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방식 보다는 점차적으로 대결의 구도에서 벗어나 동일성을 회복하고 또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후에 통일이 되어야 남한의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주장을 해왔는데요. 노무현때 NLL 에 대한 재인식과 서해에서 공동 어업구역등을 구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예전엔 미국 실세들에 줄이 닿았던 그 문정인이 미국의 현실세로부터 디스먹고 주미대사로 가는데 실패합니다.
김대중은 집권당시 미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대통령이였죠. 그가 첨부터 친미 성향이였다기 보단 인권이란 코드가 그가 대통령이 되는데 미국의 실세들이 적극 지원한 계기가 였고 그런 연결고리에서 그 또한 미국에 등을 돌릴수 없었습니다. 미국과 사이가 멀어지며 최후를 맞은 박정희를 잊을수 없었겠죠. 미국 민주당 뿐아니라 NeoCon 들에게도 그는 상당히 신뢰받은 지도자였읍니다. 두 세력의 공통분모는 Kissinger 입니다. George Bush 는 Kissinger 밑에서 중국대사를 했고 중국내 CIA 지부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미국과의 관계를 다시 악화시켰습니다.
문정인을 미국에서 안 받았다는 사실은 뭔가 분명한걸 말해줍니다. 그와 미국 실세들간의 연결고리에 있었던건 인권이란 코드였지 그 개인 또는 이미 실패로 인식된 햇볕정책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Kissinger 의 정치적 영향력은 David Rockefeller 의 죽음과 함께 퇴색되었습니다. 그들이 이룩한 세계질서하에 중국에 투자하던 세력들도 점차 돌아서고 있습니다.
문정인이 내뱉은 말은 좌절에서 비롯된 필요없는 도발입니다. 국가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국익을 생각해야죠. 그리고 그가 속한 집단에도 결코 도움이 안되는 말입니다. 그의 말은 한반도를 중화권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라고 해석될수있고, 그렇다면 미국의 인텔과 전면전을 하겠다는 말인데요. 자신이 있어서 그런거라기 보단 웬지 그만큼 상황이 않좋다란게 느껴집니다. 최근 정권의 비리들이 뚝이 터진듯 밝혀지는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2019.12.08 13:43:52
알비나님/
대외정책을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이 무섭고 위대하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것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을 떠나서 미국의 국익을 최대로 생각하고 대단히 일괄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견주에 보면 한국 정치인들이 하는 짓을 보면 참으로 마인드 셋이 좁아요. 국익과 나라의 후세들에 대한 비젼이 없어요.
이번 정부 하는 짓만 봐도 국익은 1도 생각은 없이 대외정책을 자기 당파의 이익을 위해서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이참에 중국의 핵우산에 들어가겠다라는 발언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마디로 미친 새끼들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21세기의 한복판에 이완용보다 더한 무리들이 정부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라를 통채로 중국 공산당에게 가져다 바치겠다는 발언을 하는데, 그 지지자들은 그게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을 못하고 있고 그게 일개 소수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경이라면 이 나라에 희망이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2019.12.09 13:29:34
그러게 말입니다. 말씀하신데로 홍석현 TV가 무슨 가정이니 뭐니 하면서 문정인을 비호해주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실제 회의장에서 문정인은 그런 식으로 설명도 안했을 뿐더러 과거에 한미동맹을 종료하는 것이 좋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적도 있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호하고 미국을 디스하는 발언을 수도 없이 많이 한 인간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짓이죠.
문빠들이 이번에는 심심할 때 마다 가짜 뉴스를 잘도 퍼트리는 홍석현 TV를 가지고 팩트랍시고 퍼트리고 다니나 보던데, 아무리 그래봤자 문정인의 화려한 전적과 대통령 특보로서의 위치상 그게 맞다면 오히려 심한 외교적 결례를 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진짜 아마추어도 저런 아마추어가 어디 있습니까. 하지 말아야할 발언을 가정법으로 했다라니.
VOA 기사를 읽어보면 홍석현 TV의 주장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라는 금방 알 수 있죠. 뭐, 미국의 소리보다 친일파 후손의 TV를 더 잘 믿는 덜 떨어진 인간들이 문빠들이긴 하지만.
문정인 한국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를 가정해 질문한 가상의 시나리오이지만 워싱턴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위험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2019.12.08 17:11:59
팩트 체크 들어갑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20675
희행의 판타지소설 [교랑의경] '논죄' 편에서 발췌 인용합니다.
진십팔랑이 냉소를 지으며 자매들을 훑어봤다.
"이제 보니 정 낭자가 왜 말을 많이 안 하는지 알겠다."
진십팔랑이 불쑥 입을 열자 자매들은 서로 눈치를 살폈다.
"말해 봤자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다들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잖아. 정 낭자가 뭐라고 말하든 믿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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