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의 신체를 기계로 간주한다면 어느 정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계일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지구인들의 본질이란 결국 에너지를 흡수하고 애너지의 형태를 변환하여 방출하는 변환기(transducer)의 일종이다.

지구인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몇 가지 부문으로 나뉠 수 있는데,
1. 기초 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유지
2. 특수 역원작용(specific dynamic action)
3. 비운동 신체활동(non-exercise physical activity)
4. 운동(exercise)
이 그것들이다.
그외 특수한 경우로서 임신 및 수유가 있다.

이중 개인별로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운동일 것이고,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개인차가 줄어든다. 그래서 기초 대사율의 경우 1 kcal/hr/kg이라는 주먹구구용 상수까지 존재한다. 이 상수에 따르면 체중 60 킬로그램인 사람의 1일 기초 대사량은 60 × 24 = 1440 kcal라고 쉽게 계산된다. 요한 계시록에 등장하는 십사만 사천 명의 백분지 일이므로 외우기 쉽다.

사람이 숨만 쉬며 시체처럼 자리에 누워 있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보통 하루 2000 kcal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0 kcal × 4.2 J/cal × 1000 ÷ 86400 sec ≒ 97.2 J/sec ≒ 100 J/sec = 100 W

결국 지구인을 100 W의 일률을 가지고 작동하는 기계에 근사시킬 수 있다.

지구인들의 뇌가 사용하는 산소가 전체 산소 사용량의 20%이다. 근육에서 일부 무산소 해당작용이 일어나기는 하나, 격심한 운동중이 아니라면 미미한 양이므로, 산소 소비량이 곧 에너지 소비량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곧 지구인의 뇌를 20 W 전력 소비율을 가진 CPU에 비유할 수 있다.

뇌가 CPU와 매우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현대의 CPU들, 특히 저전력 소비 설계가 당연한 ARM AP들은 동작 속도를 다양하게 만듦으로써 전력 소비의 범위가 매우 크다. 300 MHz부터 2 GHz까지 속도가 다양하며, 한 개의 코어만 동작시킬 것이냐 모든 코어를 다 동작시킬 것이냐로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지구인들의 뇌는 그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알파고와 대결을 벌이는 이세돌의 뇌도 평소보다 고작 25% (즉 5% point) 더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지구인들의 뇌가 "쉴 때조차도 사실은 쉬고 있는 게 아님"을 암시한다. 비유하자면 두루미가 한 다리 접고 외다리로 서서 쉬고 있을 때에도 사실은 쉬고 있는 게 아니라 외다리로 중심 잡기를 하고 있음과 같다. 이런 중심 잡기 횔동을 "기정 모드 신경망 (default mode network, DMN)"이라고 부르며, 비교적 최근 등장한 개념이나, "자아 정체성(주체성)을 유지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새롭지 않을 것이다.

주체 사상파 꼴통들에게 아무리 알아듣게끔 설명해 주어도 우이독경이요 마이동풍인 까닭은 이들의 DMN이 화석처럼 굳어져 있기때문이라고 본다. 그럴 것이다. 이씨조선(1392~1910) 주자학의 후예들 아니겠는가? (성이 주가인 듯...) 그들 자신 자칭하기로 "대깨문"이다. 그런데 정말로 깨지게 생겼다. 그들이 깨짐이야 자업자득, 자작자수, 자승자박이지만; 덩달아 무죄한 여타 인민들까지 깨질 것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