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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최진리 양, 인스타의 이미지들, 영상들, 남들 눈에는 맥락없어 보였을지 모르나 내게는 마치 근사한 행위예술 같아서 넋놓고 바라봤었다. 그녀를 많이 좋아했다. 그녀의 소식을 접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허구헌날 그녀의 인스타게시물을 씹고 물어뜯으며 인격살인을 해대던 미국교포좀비사이트 미시USA의 살인마들이었음.
"Somewhere unwritten poems wait, like lonely lakes not seen by anyone.”
2019.10.19 09:34:58
자살에 이르는 사람들의 심정이 아래와 비숫하지 않을지...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그러므로 내가 그의 앞에서 떨며 이를 생각하고 그를 두려워하는구나
하나님이 나로 낙심케 하시며 전능자가 나로 두렵게 하시나니
이는 어두움으로 나를 끊지 아니하셨고 흑암으로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셨음이니라"
(욥기 23:9-10, 15-17)
2019.10.19 16:00:12

설리 관련 가장 역겨웠던 것은, 죽음까지도 자기네 사상에 써먹으려고 하는 이런 부류들이었지요. 설리에 대해 남초나 여초 가릴 것 없이 악플을 써댔던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남초의 성희롱성 악플은 더러웠고, 여초에서는 '흉자'나 '관심종자'같은 단어를 붙이던 악플은 제3자가 봐도 마음을 후벼팠는데, 마치 그런 것들을 모두 잊고 '여자라서 당했다'같은 궤변을 하면서 저딴 짓을 벌이니. 사람의 가면을 쓰고 남의 죽음까지 이렇게 써먹고 싶을까 생각이 드네요.
2019.10.20 13:41:46
가장 씁쓸한 점은, 그런 폭력에 대해 부채의식을 가지고 반성해야 될, 폭력을 행했던 인간들은 뉘우치지 않고 똑같은 짓거리를 할 것이라는 거죠. 아래 댓글처럼 마치 설리를 추모하는 척 댓글 달던 인간들이 사실 설리를 자살로 몰아갔고, 다른 사람들을 똑같이 힘들게 만들었던 것처럼요.




이외에도 제가 이곳저곳에서 봤던 악플들은 많은데 쓰레기를 더 퍼오고 싶지는 않네요. 혐오와 분노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이 모두 날이 서있고 만만한 대상에게 욕지거리를 하고 싶어하는데, 예인이 그런 사람들 샌드백이 아니고 똑같이 욕 들으면 마음 아픈 사람이란 말이죠.

연예인과 악플 관련해서 어디선가 본 그림파일이 하나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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