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통령 문재인의 조국이 과연 어디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다. 물론 그의 국적은 대한민국일 것이 확실하다.

조국의 뜻은 아래와 같다.

• 조국(祖國)[명사]
• 1.조상 때부터 살아온 나라. 자기가 태어난 나라. 부모국(父母國). 
• 2.민족이나 국토의 일부가 딴 나라에 합쳐졌을 때에 그 본디의 나라. 
• 3.☞모국(母國).

• 모ː국(母國)[명사] (특히 외국에서) 자기의 조국을 이르는 말. 본국. 조국. 
• 【예】재일 교포의 모국 방문.

남한과 북한은 이씨조선이 망하여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땅에 신생 독립한 나라들이므로 "조상 때부터 살아온 나라"라는 표현에 별로 들어맞지 않는다. 그러나 여하튼 조국을 "할아비 조, 나라 국"으로 풀어본다면 자기 할아비 내지 아비의 나라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영어로도 fatherland이니만큼.

문재인 일가는 본시 함흥에서 살다가 6.25 때 흥남 철수 작전에서 미군 함정을 타고 월남하였다고 한다. 이치대로라면, 상식적으로 공산 북한을 탈출하여 미군의 도움으로 자유 대한의 품에 안겼다면,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한 기쁨과 고마움이 대단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일이 그처럼 간단 명료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1950~1951년의 시점에서 원자탄은 지구상에서 미국만이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소련이 1949년 8월 29일 원자탄 폭발 실험에 성공하기는 하였으나, 대륙간 탄도탄의 발명까지는 아직도 십 년이 넘게 남아 있었고, 핵무기란 그 투발 수단과 함께가 아니라면 빚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매카더가 원자탄 사용을 주장하다 해임되었음은 지금뿐 아니라 당시에도 저명한 일이었으니, 북한땅에 미국이 원자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한반도 전역에 파다하였다.

그렇기때문에, 월남한 사람이라 하여 다 반공주의자가 아니며, 월북하지 아니하고 남한에 잔류한 사람이라 하여 다 반공주의자가 아닌 것이다. 그 결정적인 방증을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볼 수 있다. 이승만 70%, 조봉암 30%의 득표율.

죽산 조봉암이 누구인가? 이승만 초대 내각의 농림부 장관으로서 지난하기 이를 데 없을 농지 개혁을 대성공시켜 그후 6.25 남침시 적화 통일을 방지하는데 혁혁한 공훈을 세운 영웅이요 애국자 아닌가? 그러나 조봉암은 결정적으로 공산주의자이었고, 전향한 적도 없었고, 심지어 그의 소속 정당은 "진보당"이었다. 그런 그가 30%를 득표하였으니 이것은 과연 무슨 의미인가? 대경실색한 이승만 정권은 진보당 정치 자금의 출처를 뒤져 결국 조봉암을 사형대에 세우게 되는데, 현대사가 낳은 비극적 장면중 하나이다.

여하튼, 당대에 조봉암에게 투표하였던 사람들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을 터이나, 그 후손들, 밥상머리에서 공산주의의 우월성을 교육받은 사람들, 은 남아 있을 것 아닌가?

더욱이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철천지 원수인 미제의 원자탄이 무서워 산 설고 물 선 남한땅으로 쫓겨나 실향민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였다면 (그의 경남고등학교 시절 빈곤한 삶때문에 반항아가 되었다는 자서전 기록이 있다.), 그에게 미국이란 과연 어떠한 나라이겠는가?

존재의 뿌리를 끊어 앗아간, 현존 악마같은 작자들 아니겠는가? 그가 대통령 취임전까지 평생동안 미국 땅을 단 한 번도 밟은 적이 없음이 사뭇 의미심장하다.

짐작컨대 문재인은 트럼프와의 매번의 회담때마다 치밀어오르는 욕지기를 참기 매우 힘들었음이 아닐지... 그래서 유명한 A4 용지의 등장이 필수이었을 수도...

이런 이해에 도달하면서, 본회원은 문재인에 대한 일말의 측은지심과 동정심을 금할 수 없게 되었다. 인연생기(연기)의 깊은 도리를 반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