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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국에 대한 지역별 찬반 여론조사를 근거로 호남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실망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국에 비판적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이고 여기 아크로에도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조국같은 파렴치한 양아치를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을 찬성하고 지키자며 난리굿을 치는 행태야 당연히 민주공화국의 시민적 가치에 위배되며, 그 자체는 당연히 비판받을 수 있고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그 문제와 아무 상관없는 '호남' 을 호출해서 씹고 뜯고 맛보면서 떠들어대는 것인지.
차근 차근 따져보자. 우선 여러 여론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대략 자한당 지지자의 80~90% 정도와 중도층의 60% 정도가 조국임명에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의 80~85%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이 비율을 각 지역별 정당지지율에 적용하면 조국 찬반에 대한 각 지역별 기대치를 구할 수 있을텐데, 실제 조사와도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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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 차근 따져보자. 우선 여러 여론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대략 자한당 지지자의 80~90% 정도와 중도층의 60% 정도가 조국임명에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의 80~85%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이 비율을 각 지역별 정당지지율에 적용하면 조국 찬반에 대한 각 지역별 기대치를 구할 수 있을텐데, 실제 조사와도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수도권의 민주당 지지율 45%에 0.85를 곱하면 38%의 기대치가 구해지는데, 실제 수도권의 조국 찬성률과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구 경북의 민주당 지지율 30%에 0.85를 곱하면 25%,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 80%에 0.85를 곱하면 70%가 나오는데 그 역시 실제 조사와 일치하고 대구경북이나 호남이나 통계확률적으로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다. 즉 조국 찬성율은 민주당 지지율과 연동하고 그 전환 비율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호남만 특별하게 취급받아야할 이유는 찾을 수 없다. 유독 호남만 타 지역과 다르게 '민주당 지지층의 조국 찬성 전환 비율' 이 통계확률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호남만의 특별한 현상이라 할 것이고, 그때는 호남을 호출해서 원인을 찾아보고 토론이나 논쟁을 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따라서 '왜 호남만 특별하게 조국 찬성율이 높은가?' 라는 질문은 정확히 '왜 호남만 특별하게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가?'라는 질문과 동어반복에 불과하고, 그 구태의연한 질문은 하나도 새삼스럽지도 않고 놀라운 것도 아니며 오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대략의 답도 구해진 상태이다. 즉 조국 사태에서 우리가 궁금해야할 것은 "왜 호남만 특별하게 조국 찬성율이 높은가?" 가 아니라 "왜 민주당 지지자들만 특별하게 조국 찬성률이 높은가?" 이고, 그 질문만이 새로운 것이며 전국의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해당되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전국의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 상대로 물어야할 질문을 호남만 따로 뚝 떼어내서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타 지역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호남에 사는 사람들만 특별히 짊어져야할 어떤 정치도덕적 의무라도 있다는 것인지?
타 지역의 친노문빠들이 호남사람들에게 무슨 요상한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굴면서 되도 않는 지적질과 요구를 해대더니, 이제는 조국 반대자들까지 그러고 자빠진 꼬라지는 기가 막힐 뿐이다. 그런 작태들이 호남차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나아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하길 바란다.
나는 전국의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영의 이익을 떠나 민주공화국의 시민이자 주인으로서 문재인 일당의 정체를 직시하기를 바라고, 그것이 차마 힘들겠거든 최소한 희대의 정치 양아치이자 위선자인 조국을 찬성하는 짓이 얼마나 민주공화국의 시민적 가치와 동떨어져 있는지 정도는 냉정하게 숙고해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 호남에 사는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타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과 비교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일하다. 나는 그것이 올바른 민주공화국 시민의 자세라고 믿으며, 또한 우리가 조국에게 분노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시민이라서가 아닌가. 조국같은 양아치를 물고 빨며 깡패짓을 하는 빠시즘 홍위병들이 민주공화국의 적이라면, 아무런 인과관계도 상관관계도 없는 특정 지역의 사람들을 집단적인 정체성으로 일반화해서 씹고 뜯고 맛보는 짓거리도 민주공화국의 적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전국의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영의 이익을 떠나 민주공화국의 시민이자 주인으로서 문재인 일당의 정체를 직시하기를 바라고, 그것이 차마 힘들겠거든 최소한 희대의 정치 양아치이자 위선자인 조국을 찬성하는 짓이 얼마나 민주공화국의 시민적 가치와 동떨어져 있는지 정도는 냉정하게 숙고해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 호남에 사는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타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과 비교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동일하다. 나는 그것이 올바른 민주공화국 시민의 자세라고 믿으며, 또한 우리가 조국에게 분노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시민이라서가 아닌가. 조국같은 양아치를 물고 빨며 깡패짓을 하는 빠시즘 홍위병들이 민주공화국의 적이라면, 아무런 인과관계도 상관관계도 없는 특정 지역의 사람들을 집단적인 정체성으로 일반화해서 씹고 뜯고 맛보는 짓거리도 민주공화국의 적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호남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상한 것이다.
2019.10.06 06:26:04
"왜 민주당 지지자들만 특별하게 조국 찬성률이 높은가?"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조국사태를 빌미로 호남을 들먹이는 이상한 사람들 - http://theacro.com/zbxe/free/5445579
by 피노키오
답변은 자명합니다. 본문안에 답이 이미 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상"
'왜 호남만 특별하게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가?'
답변은 자명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가설 및 추론이 가능합니다.
호남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상한 것이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조국사태를 빌미로 호남을 들먹이는 이상한 사람들 - http://theacro.com/zbxe/free/5445579
by 피노키오
동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흔한 전라도도 "이상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9.10.07 08:50:45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상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조국에 반대할 수는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네요.
2019.10.07 18:00:13
비행소년님/
그랬으면 좋겠지만 저는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유독 통계확률적인 기대치를 벗어나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왜 타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전혀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데 유독 호남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그런 기대를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죠. 호남 사람들에게 그런 부당한(?) 기대치를 걸어도 될만한 뭔가를 반대급부로 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왜 호남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토록 많이 살고 있는가?" 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비행소년님이나 저나 대강의 답을 갖고 있을 거 같고,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가 되겠지요.
2019.10.08 01:16:02
피노키오님/민주당의 몰표에 대하여는 피노키오님이 잘 알다시피 저는 호남에 대해 비난한 적이 없고 오히려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호남이 호남차별에 저항하는 것은 (폭력을 쓰더라도-말콤X의 예를 들면서) 정당하다.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했었죠.
그런데 님의 '왜 호남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토록 많이 살고 있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조국사태에서 조국에 대한 스탠스를 대입하면 영남패권 논리가 허물어지죠.
'왜 영남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그토록 많이 살고 있는가?'
조국사태는 정당한 것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입니다. 제가 여론조사를 인용했었는데 조국의 고향인 PK에서는 조국에 대한 지지율이 30%대였는데 호남에서는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겁니까?
2019.10.10 17:09:11
한그루님/
PK도 호남도 애초부터 "정치지도자의 호적따라 지지하는게 아니었다" 라는걸 아주 잘 증명하는 현상이겠죠.
저는 만약 김대중이 영남출신이었어도 호남은 마찬가지로 그를 90%로 지지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영남출신 노무현을 그렇게 지지했었고, 정작 영남은 반대를 했었고... 출신지역은 단순한 맥거핀에 불과했던 것이죠. 그래서 친노들의 '영남후보론' 이 근거도 없고 뭣도 없는 간사한 책략이자 선동인 것이고요. 그렇다면 정치인의 출신지역이 아니면 지역간 대결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차후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오겠지요.
그리고 저의 질문을 조국사태에서 조국에 대한 스탠스를 대입하면 왜 영남패권 논리가 허물어진다는건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2019.10.08 09:57:22
피노키오님/
네, 님의 말씀에 크게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왜 아쉽다고 생각했는지를 돌아보면, 그것은 부당한 기대치라기 보다는 호남인들이 다른 지역인들보다 좀 더 성숙한 민주시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기대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한마디 하면 현재 민주당을 장악한 세력과 문빠들이 하듯 호남인들 표셔틀로 취급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절대 아닙니다.) 반대급부로 무엇을 준다/아니다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민주화에 희생과 공헌을 한 것에 대한 일종의 존중하는 마음에서 말하는 것이죠.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의 상황은 정치인들의 기득권과 권력 투쟁을 위한 선동과 프레임 싸움에 끼어서 온 국민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그 와중에서 많은 호남인들도 그 선동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중인 것 같고.....
안타까워요. 제가 잘 아는 은사님 부부께서 그 노구를 이끌고 서초동 조국 수호집회에 나가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서 든 생각이 그랬습니다. 어쩌자고 저런 선량한 사람들까지 이런 정치적 투쟁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생명을 갉아먹게 만드는 것인가.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아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집권 여당이 무슨 반대급부를 주는 것도 아니면서, 자기네들의 파쇼정치에 선량한 시민들을 동원해서 그들의 피를 빨아먹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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