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이 제1저자인 논문이 철회될지 철회되지 않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 나오는데,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기는 하나 실험 자체가 상당히 단순하기때문인 듯 싶다. 기관 윤리 위원회(IRB)의 인증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모양이고, 정식 학술 잡지에 실린 original article도 아니므로 관심을 덜 받기도 하는 듯 하다.

잠시 이 실험의 내용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1.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중, 손톱 하나에 빨간 불이 나오는 집게가 물려져 있고, 거기에 전선을 통하여 작은 과자 상자 크기의 기계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기계는 손톱의 분홍 색깔을 측정하여 혈중 산소 포화도를 재는 기계로서 맥박 산소측정기(pulse oxymeter)라고 불린다. 

1-2. 그런데 손톱끝을 '살짝' 눌러 보면 분홍색이 하얗게 변하고 하얀색 부위와 분홍색 부위의 경계선이 생긴다. 이 경계선은, 육안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심장 박동에 따라 혈압이 달라지므로 밀물/썰물처럼 위치가 변한다. 이것을 모세혈관 맥박(capillary pulse)이라고 부르며,   이것을 측정하는 기계를 Photophlethysmography라고 부른다. 앞의 흔한 pulse oxymeter의 개량형이다.

2-1. 편의점이나 슈퍼마켙의 계산대에 가 보면, 물건의 바코드를 읽는 레이저 스캐너가 있다. 계산대의 바닥에 내장되어 있기도 하고, 손으로 들고 바코드를 겨냥하여 쏘기도 한다. 

2-2. 인간의 맥박은 동맥이 피부 근처로 노출된 곳에서 촉진되지만, 엄밀하게 말한다면 동맥이 존재하는 어느 곳에든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령 팔뚝 전체를 놓고 보면 심장 박동에 따라 팔뚝속의 동맥 부피가 변하므로 팔뚝의 부피 또한 커졌다 작아졌다 함이 당연하다. 이것을 육안으로는 알기 어려우나, 레이저 스캐너를 팔뚝에 쏘아서 그 반사를 읽는다면 그 미미한 부피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이 기계를 Ballistocardiography라고 부른다. 이름은 그럴 듯 한데 실은 흔한 레이저 스캐너이다.

3. 이 두 기계를 나경원 아들이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하여 운동 전후에 사용하여 측정하였다는 것인데, 이 기계들의 개발 과정 초기에 전반적 IRB 인증은 받았을 것이고, 특정인 인체에 대한 실험에 대하여 별개로 IRB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실험 자체가 워낙 단순하고 비침습적이므로, 이런 것까지 따로 IRB 인증을 신청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이런 아이디어와 센서를 고등학생이 내고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브리핑을 받는다면 고등학생이라 하여 하지 못할 실험은 아니라고 본다. 당장 이 글을 읽는 아크로 회원 누구라도 이정도 인체 실험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캐쉬어들이 종일 하는 일 아닌가.

(※ 이 실험실에 "입성"함이 특혜임은 분명하다. know how보다 know who가 더 중요한 보기이다. 그래서 본회원은 예전(1980년 이전)처럼 예비고사 + 본고사 체제가 상대적으로 더 정의롭다고 본다. 답안지 이름을 가리고 채점할 것이다. 상고 졸업 무현이가 고시에 합격하던 시대가 있었다.

당대 최고 부자 이병철 평생에 세 가지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니, 첫째, 골프가 뜻대로 아니 되고, 들째, 미원(지금의 "대상") 타도가 뜻대로 아니 되고, 셋째, 자식 서울대 보내기가 뜻대로 아니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손자인 재용이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합격하여 소원 성취를 시켜주자 그 기쁨으로 지어준 것이 낙성대쪽 후문의 호암 회관이다. 거기서 결혼식이니 송년회니 한다. 호암은 이병철의 아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