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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스로 일체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역, 인종, 종교, 정치색, 이념, 성적지향 등등으로 말이다. 
근데 이번 조국건으로 인해 이런 신념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난 전라도의 투표행위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홀로 조국을 옹호하는 전라도의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혼란스럽다.

물론 그렇다고 호남사람을 차별하고 배척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이 조국을 긍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래 글처럼 그 사람과 빠이빠이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하지만 전라도에 대해 색안경을 쓰게 됐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슴 아프다.
2019.09.12 23:49:32
문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수호에 힘 쓴 바 있어서 그런 것일텐데 그건 옛날얘기이고 지금은 그런 민주화역사를 패션으로 걸치고 다닐 뿐이죠. 로힝야인종학살이 일어나든 말든 미얀마(참고로 친중임)에 가서 노골적으로 신나게 잔치하고 오고 한국의 광주민주화운동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홍콩사람들에게 응원의 소리 한 마디 안 건네는 여당이니 저런 지지는 이제 다 허상에 불과해요. 사람들은 잘 모르죠 뭐.
2019.09.13 01:26:22
저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즐링님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언급하셨으니 말인데, 호남인들은 문재인에 대한 묻지마 지지를 통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자산을 다 까먹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여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 민주화의 소중한 상징을 고작 좌파파쇼독재정권 수호를 위해서 탕진해 버리고 있다니... DJ가 살아 있었다면 뭐라고 이야기를 했을까요. 이번 정권이 조국 사태로 무너지게 될 것 같은데, 참 안타깝지만 그 도덕적 책임은 결국 묻지마 지지를 한 호남인들도 일부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2019.09.17 17:48:30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라도가 특별히 더 민주적이라고도 생각안했지만 그렇다고 특정 정당에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와도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런 공통된 여론 결과를 보니 내가 틀렸구나 하는 느낌. 잘못 알았구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우리편이면 밀어주는 거구나..
2019.09.18 15:25:46
전라도 사람들이 '위대한 민주시민'임을 확인받기 위해서 누구를 지지하느니 마느니 하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굳이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전라도 사람들은 단지 전라도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위대하다.
'왜냐하면 내 이름은 라이온이기 때문이다(quia ego nominor leo)'
2019.09.20 20:11:22
언제는 호남의 선택을 존중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제는 대놓고 호남의 의사를 디스하네요.
영패주의자들을 물리치고 호남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아크로의 수 많은 분들.. 관심사가 호남 차별 극복에 있었던 게 아니라 단지 문재인에 대한 권력 투쟁 아니었던가요?
솔직히 말해서, 호남 차별 극복에 순수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관심 있었던 사람은 여러 글을 통해서 관련된 글을 써 왔던 제가 어니었던가요? 제가 호남 차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저기 하하하님을 비롯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격했나요? 그런데 이제 와서 하는 말들이.. 참 웃깁니다.
살짝 더 비약해 볼까요?
지금은 조국이 나쁜 놈이라고 난리치지만.. 과거의 경혐으로 미루어 보야, 님들은 조국이 정말 나쁜 놈인지는 관심 없어요. 단지, 요즘 조국 사태가 문재인과 친문을 공격하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할 뿐. 님들이 그렇게 핏대 높였던 영패 문제, 이제는 관심 하나도 없잖아요? 조국이 정말로 나쁜지, 님들은 관심 없어요. 젊은이들이 좌절하는 모습이 보이고, 자유한국당 및 노인네들이 반발하는 모습을 보니까 신이 나서 기름 한 번 더 붓겠다, 딱 이 정도가 님들의 심리 아닌가 합니다.
2019.09.20 22:02:18
지게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이유는요, 제가 아크로에서 정말 지겹도록 많이 들은 얘기가 '호남 출산도 아닌 주제에 호남 얘기를 해?'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이 '호남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까. 그동안 지겹도록 이런 얘기를 해 왔습니다. 지금은 싹 사라졌지만..
호남 사람이 아니면 호남의 잘잘못을 따질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거죠. 그런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해 왔습니까.
또 아크로에서, 영패 척결을 외치던 사람들 중 과연 호남의 잘못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지적한 적이 있었던가요.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2019.09.20 22:41:24
3:3:3이라는 법칙이 있는가 모르지만 제가 함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많은 들은 이야기..." = 님의 기억과 달리 3할 수준으로 추정.
호남 사람이 아니면 호남의 잘잘못을 따질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거죠 = 그런 말 한 사람들은 3할을 상당히 하회함. 몇 사람이 자주 한 적 있음을 인정. 그게 님에게 각인 효과를 낳았으리라 추정. 나를 비롯한 몇 사람들은 그 사람들에게 지청구를 좀 했음.
두 3할이 티격태격하며 다른 3할(아마 비행소년 님이 대표격일 듯)을 낳았음.
뭐 결국 정반합 이야기.
2019.09.20 22:39:29
당시 본인에게 댁이 공격을 당한 이유는 호남 차별 어쩌구 때문이 아니라 그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장이 행태 때문이었죠. ^^
분명히 전에 "A는 B다"란 말을 해 놓고 "내가 언제 A가 B라고 했어?" 해대니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황당할 수 밖에...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간신히 과거의 글을 뒤져서 "A는 B다"라고 말한 귀절을 찾아 복사해 오면 이젠 다시 "내가 언제 A는 B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어?" 이런 식으로 나왔죠.
이런 반응을 보고서는 본인도 댁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답니다. ^^
2019.09.20 22:59:56
호남차별 극복을 위해서 현실 정치 세력과 거리를 두는 건 필수적이라고 본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호남 차별 극복을 위해서라면 -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dalbada&document_srl=5247434
by 겟살레
라고 말한 겟살레가 이제 와선 "호남 사람은 주류 정치세력을 만들면 안 된다"고 한 적이 없다? ㅋㅋㅋㅋㅋ
2019.09.20 23:08:24
글의 전후 맥락을 가져 오셔야죠.
어떤 사람들은 호남 차별 극복을 위해서 친노 척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호남 차별 극복이라는 당연한 의제와 현실정치에서 벌어지는 논쟁적인 사안을 등치시켜 버린다. 그래서, 호남차별 극복이라는 지당한 과제를, 소모적인 논쟁속에 휩싸이게 만든다.
국민의당이 호남 차별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두고 볼 일이다.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계산적이다. 바라건데, 호남 유권자들의 의사에 국민의당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고 호남차별 극복은 호남차별 극복이다.
새누리당이든 더민주든, 그 누구든 호남차별 극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무조건 환영해야 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호남차별 극복이 전국적인 의제가 되게 하기 위해서 현실 정치 세력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건 필수적이라고 본다.
2019.09.21 02:28:52
얕고넓은지식님, 대즐링님, 지게님, 하하하님, 위키릭스님, 라그나로크님 우주님등등등 이 글타래에 있는 분들 포함 아크로 유저들에게/
먼저 겟살레님, 제가 말을 좀 섞어 보니까 느낌이 오는데, 겟살레님은 호남차별이나 영패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봅니다. 사실 조국 사태에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조국 사태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곤경에 처한 것이 못마땅한 것 뿐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조국을 조롱하면서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도 못마땅한 것 아니겠어요.
사람들마다 제 각각의 목적이 있겠죠. 어떤 이들은 겟살레님이 주장하듯이 이것을 빌미로 문재인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에 속시원해 할 사람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그냥 조국 자체가 법무장관이 되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것일테고, 어떤 이들은 정치적으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이것은 청년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고.... 어떤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아니면 사람의 마음은 매번 바뀌는지라 중요도의 순서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속마음이 이랬건 저랬건 이게 뭐가 문제가 된답니까. 문제라면 조국이 과거에 했던 일들이 문제이고, 그런 위선자를 임명한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은 자업자득 아니겠습니까. 호남인들의 문재인의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모습이 과히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 하는게 그게 호남을 디스하는 행동이라구요? 이걸 다 싸잡아서 아크로는 오로지 반문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하는 자다가 봉창 두두리는 주장은 또 뭡니까.
이참에 다른 여러 유저님들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아크로가 언제 한마음 한뜻이 된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저는 여기서 눈팅포함 한 7-8년은 넘게 보낸 것 같은데, 그런 기억이 전혀 없어서 말이죠. 제 기억만을 더듬어보면 몇년 전에는 A와 논쟁하다가 B랑 논쟁하다가 C랑 논쟁하다가....등등... 이런 분들과 감정 싸움도 몇번 했지만 어떤 때는 생각이 비슷해졌다가 달라졌다가 하게 되던데....지게님 말씀처럼 영패논쟁같은 것에는 저는 논쟁자체에 크게 관여해 본 적도 없어요. 지역비하를 인종차별로 간주하는 운동에 같이 동참한 적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겟살레님하고는 전에는 한번도 심각하게 논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제 기억에는 생각이 다르기 보다는 오히려 더 비슷한 편이었고, 사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국 사태로 딱 한번 해본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아크로에 대해서 싸잡아서 말을 하는 지 모르겠네요.
2019.09.21 10:21:33
하하하님/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네 일리 있는 지적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한편으로 좀 정확히 말할 필요가 있는데, 저는 호남인들의 "선택"이나 "투표"에 대해서는 뭐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대선 끝나고 가장 먼저 쓴 글에도 적었지만, 호남인들이 문재인 찍은 것에 대해서 위대한 선택이었고 깊이 존중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호남의 문재인 지지를 보고 뭐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이번 조국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호남의 여론을 보고 깊은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예전에 유명한 대구 시장 아줌마의 인터뷰 짤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한나라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묻지마 한나라당 찍을거라고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을 때의 그 심정과 비슷한 종류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고 저렇게 해서 나중에 큰 일 생겼을 때 그 뒷감당은 어찌 하려고 그러지라는 그런 우려 말입니다. 제가 그 아주머니의 발언에 우려를 표한다고 해서 그게 그 아주머니처럼 행동한 대구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찍는 행위에 대한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2019.09.21 12:08:14
아크로가 주로 김대중 찬양하는 분위기였고, 지금도 그것이 대세라고 봅니다.
일에는 경중완급(輕重緩急)이 있습니다. 전라도사람들에게 조국의 정직성/자질 문제보다도 더 중대하고 절박한 사안이 있다면, 아무리 조국이 그들 마음에 모자라더라도 문재인의 조국 임명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핵심은 전라도사람들의 이러한 정서가 비전라도사람들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고, 그것이 결국 바리새파처럼 구별점이 될 거라는 점일 테지요. 그런 결과가 바리새파처럼 스스로 원한 바라면 오히려 만족할 겁니다. "우리만이 민주주의 수호 세력이다." 뭐 이런...
(※ 바리새: 분리된, 구별된 → 정결례를 지키고 있는)
2019.09.22 15:07:21
30년 가까이 광주광역시에 살다가 5-6년전 고향에 정착한 내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온 호남의 지표는 더민당에 포섭되어 현재 위치를 잃게 될까 자리 보전 걱정을 하는 정관계 중추들이 만들어낸 분위기를, '본능적 공포에 시달리는' 서민들 안에 자리잡은 작전 세력들이 부채질하여 만들어낸 합작품입니다. 실질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죠.
호남 대통령 만들기는 아니더라도, 정치경제의 영역에서 호남 다수의 가치를 대변할 세력이 자리매김하지 않고서야 호남은 앞으로도 더민당 같은 사이비들의 노리개감입니다.
말이 되려나 모르는데, 내가 알아온 전라도 사람들(실은 인류 전체)이 좀 순박하기는 해요. 죽일 듯 드잡이질하며 상대를 잡아먹으려 들다가도, 여차저차 자기 배 부르고 가족 건사할 정도 되면 상대의 사정을 헤아리거든요.
가치 판단은 별론으로 하고, 사실 판단 중 문재인 = 조국이라는 운명 공동체 자체가 허위라는 것을 적어도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호남 서민들이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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