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자로 법무부에서 제공한 사진이라고 한다. 공정 사다리? 나는 이 사진을 보고 있을려니 너무 역겹다.

참고로 사진은 '청년전태일'이라는 시민 단체가 조국 장관과의 토론을 제안해서 성사된 자리에서 찍힌 사진이다. 이 단체의 성격이 친여 성향인지, 아니면 반여 성향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그리고 조국을 찾아간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따라서 이 사진이 찍히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저 사진을 찍게 된 의도나 배경과 전혀 상관없이 나는 여전히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심한 구역질이 나올려고 한다.

나만 그런 것인가. 아마 수 많은 국민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대체 조국과 조국을 임명한 사람은 저 사진을 보고 있을 청년들의 쓰라린 심정을 1%라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또는 일말의 죄책감이나 염치라도 있다면 어쩌다가 저런 사진을 찍었더라도 그것을 보도 자료로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새 내각이 들어오고 나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조국이 임명되고 나서 문재인은 그 첫 국무회의를 보란듯이 KIST에서 열었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쓰지 마라고 했다. 이게 미리 예정된 일이었다라고 해도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자리라면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런데 보란듯이 조국을 데리고 저 자리에 행차하는 이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그리고 법무부 차관은 대검 차장에게,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검찰 총장 윤석렬을 제외한 독립된 수사팀을 꾸리자고 제안한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그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아니 그런 말밖에 할 수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의  허락이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냐. 이렇게 전화하는 행위 자체가 직권남용으로 해석 되기 충분하다. 검찰에서도 정부 -- 즉 인사권자 -- 에게서 온 전화 두통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으면 이것을 언론에 터뜨렸겠는가. 이 또한 이 정부가 얼마나 오만한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디까지 가는 지 한번 두고 보겠다. 그 악취가 너무 심해 처다보고 있기가 무척 고역스럽지만, 이런 뻔뻔스러운 일들을 계속 하고도 문제가 없을리라고 생각하는 정부나 그 지지자들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