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20,654
9월 11일자로 법무부에서 제공한 사진이라고 한다. 공정 사다리? 나는 이 사진을 보고 있을려니 너무 역겹다.
참고로 사진은 '청년전태일'이라는 시민 단체가 조국 장관과의 토론을 제안해서 성사된 자리에서 찍힌 사진이다. 이 단체의 성격이 친여 성향인지, 아니면 반여 성향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그리고 조국을 찾아간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따라서 이 사진이 찍히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저 사진을 찍게 된 의도나 배경과 전혀 상관없이 나는 여전히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심한 구역질이 나올려고 한다.
나만 그런 것인가. 아마 수 많은 국민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대체 조국과 조국을 임명한 사람은 저 사진을 보고 있을 청년들의 쓰라린 심정을 1%라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또는 일말의 죄책감이나 염치라도 있다면 어쩌다가 저런 사진을 찍었더라도 그것을 보도 자료로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새 내각이 들어오고 나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조국이 임명되고 나서 문재인은 그 첫 국무회의를 보란듯이 KIST에서 열었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쓰지 마라고 했다. 이게 미리 예정된 일이었다라고 해도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자리라면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런데 보란듯이 조국을 데리고 저 자리에 행차하는 이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그리고 법무부 차관은 대검 차장에게,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검찰 총장 윤석렬을 제외한 독립된 수사팀을 꾸리자고 제안한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그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아니 그런 말밖에 할 수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의 허락이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냐. 이렇게 전화하는 행위 자체가 직권남용으로 해석 되기 충분하다. 검찰에서도 정부 -- 즉 인사권자 -- 에게서 온 전화 두통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으면 이것을 언론에 터뜨렸겠는가. 이 또한 이 정부가 얼마나 오만한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디까지 가는 지 한번 두고 보겠다. 그 악취가 너무 심해 처다보고 있기가 무척 고역스럽지만, 이런 뻔뻔스러운 일들을 계속 하고도 문제가 없을리라고 생각하는 정부나 그 지지자들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2019.09.13 15:31:52
(추천:
2 / 0)
보통 저런 종류의 이벤트 쇼와 보도는 갓 임기 시작한 극초기 대통령이나 누리는 것인데 일개 법무장관이 연출하는 것부터 이례적입니다. 힘든 국민을 초청하거나 방문해 고충을 들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인자한 지도자의 모습. 문재인이 취임 직후 공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 만나러다니면서 이미지 쇼를 하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조국이 그런 대통령급 이미지쇼를 연출할 수 있는 것부터가 많은 것을 시사해주죠. 다른 장관이 저랬으면 당장 청와대로 불러가서 대통령 코스프레한다고 귀싸데기를 처맞았을겁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다리부터가 아마도 탁현민의 마사지를 받았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저런 청년들의 호소를 들어줄 수 있는 힘이나 권한이 1도 없는 법무장관이 저런 이벤트를 하는 것도 넌센스이고요.
게다가 조국이 과거 트윗에서 ‘사다리타고 올라가 용이 될 생각말고 개천을 살기좋게 만들자’ 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고 과연 ‘전태일’과 ‘사다리’가 서로 어울리는 상징인지 그것도 몹시 의문이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위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집니다. 노무현에 비비는 것도 기함할 지경인데 하물며 전태일을 팔아먹다니.
2019.09.14 00:18:44
피노키오님/
아 이거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민주당/청와대쪽에서는 조국 대통령 만들기에 전혀 미련을 못버렸다는 것 같네요.
생각해보니까 조국 사태의 와중에 안희정은 슬그머니 완전 재기불능이 되어 버렸고 (또는 재기불능으로 만들어버렸고), 이재명도 아슬아슬한 형편인데 만의 하나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현재 민주당 주류인 운동권들이 절대 반기는 인물이 아닙니다. 어짜피 이낙연은 이들에게는 대선으로 가는 하나의 재료일 뿐 절대로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줄 생각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 조국밑으로 헤쳐모여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된다고 판단해서 이런 추악한 짓을 하고 있는가 보네요.
그런데, 민주당 애들이 이런 상황을 연출하면 할 수록 대중들은 그 위선에 진절머리만 더 날겁니다. 말씀하신데로 도대체 법무부 장관이 사회 계층 이동의 문제와 무슨 상관입니까. 조국의 강남좌파 이미지위에 전태일을 억지로 얹어서 섞으며 서로 상쇄가 되기는 커녕 악취만 더 난다는 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저런 추악한 대선놀이를 벌써부터 한다는 것이 민주당이 자기 목을 자기가 옥죄는 짓이죠. 저걸 보고 있는 청년들, 그리고 조국에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요. 참 역겨워요.
2019.09.16 23:42:12
피노키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죠. 제 생각이 피노키오 님과 당연히 다를 겁니다.
속마음이야 다들 저마다 자기가 옳고 남은 틀리다고 생각하겠지만, 공연하게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고 말하면 대화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토론의 장소에서는 '나는 너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도로 순화된 표현을 쓰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이런 표현은 솔직히 불쾌합니다.
지금이라도 손절하면 양아치 사기꾼들에게 속은 선량한 국민이실 수 있지만 더 쥐고 계시면 평가가 달라질겁니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이 한장의 사진 - http://theacro.com/zbxe/free/5443388
by 비행소년
이런 말 없이 얘기를 나눌 수는 없을까요?
2019.09.17 03:44:10
겟살레님/
님이 보기에는 근거가 약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주변에 있는 문빠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조국이 대통령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아 보이던데요. 오히려 문빠중에 하나인 님이 저에게 근거가 약하다고 이야기하시니 황당할뿐. 모르는 척 하는 점잖빼기 정도로 보입니다.
저는 나꼼수 애청자였고, 김어준의 파파이스 애청자였습니다. 님은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듣보잡 문재인이 2012년 대선 후보로 올라온 데에는 나꼼수에서 김어준이 알게 모르게 또는 대놓고 만들어준 공작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대선전 어느날 파파이스를 듣고 있는데, 당시까지 거의 듣보잡인 조국에게 김어준이 비슷한 설레발을 치던데, 문재인이 등장하던 방식과 교묘하게 오버랩이 되더군요. 물론 그 이후에도 비슷한 방송을 여러번 하더군요. 저는 거기서 느꼈습니다. 아, 이게 문빠들의 생각 또는 방식이구나라고....
한편으로 조국 임명이 되는 과정에서 그의 더러운 과거, 가족 문제, 사모펀드 문제가 까발려지면서 이 정도면 대선 후보로서의 이미지는 폭망했다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문재인이 끝까지 고집을 하고 또 (본문에 쓴) 임명후에 벌어지는 장면들, 피노키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면서 동시에 안희정과 이재명의 몰락하는 장면을 보니까 아... 민주당과 문재인이 조국을 여전히 애지중지 하고 있구나라고 다시 느꼈습니다. 아 물론 문빠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어떻게 저런 인간을 제 정신에 저렇게 물고 빨고 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결국 대선 후보를 언급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동의 안하시면 그거야 님의 생각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검찰 개혁을 위해서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로 터무니 없죠. (지금 청와대에서 말하는 검찰개혁과 공수처신설등등이 과연 개혁인지 민주당 장기집권플랜을 위한 상대편 제거 전략일 뿐인지에 대한 논의를 차치하고 나서도) 오직 조국만 검찰개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여론의 이런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조국을 임명한 이유가 뭐랍니까. 박상기는 왜 그거 못한데요? 오히려 조국이 검찰개혁을 한다는 것이 자가당착일뿐입니다. 장관되자마자 하는 꼬라지가 피의사실 공개금지나 추진하고 있고... 자기가 과거에 한말도 못지키는 인간이 무슨 검찰개혁을? 개가 웃을 일이죠. 이게 무슨 민주적 개혁입니까. 내로남불 + 파쇼지.
2019.09.17 20:22:39
비행소년님,
노파심이겠지만, 지금 딱지치기 하시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모르는 척, 점잖빼기라뇨..
조국 나쁜 놈이다, 이 이야기는 비행소년님이 충분히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 일을 통해서 검찰 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기소권을 독점하고 막강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비행소년님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검찰이 조사만 해도 법을 어긴 사람으로 인식을 하는 게 사실입니다. 누군가가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검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겁니다. 게다가 기소권도 독점하고 있습니다. 또 매일같이 'XX이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검찰이 어떤 정황을 포착했다' 이런 식의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수사 진행상황을 언론에 그냥 마구 흘려댑니다. 이게 정상이 아닙니다.
정경심 교수, 사문서 위조죄로 기소했습니다. 그 요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요. 또 얼마나 많은 수사관이 동원됩니까.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 일어난 훨씬 더 심각한 문서 위조죄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부산 지검의 모 검사가 공소장을 잃어버려서 모 검사가 공소장을 위조해서 만들어 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때, 아무런 조취도 없었습니다.
정경심 교수 건과, 그 부산지검의 모 검사 건과, 왜 그렇게 차이가 날까요? 확실한 것은 검찰이 사건을 공정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겁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고쳐야 합니다.
검찰을 감찰해야 할 법무부는 검찰에 종속되어 있었고, 박상기가 겨우 탈검찰화를 어느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검찰에 대한 감찰 업무를 제대로 할 만큼 탈검찰화가 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처음에 박상기가 처음에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해서 검찰에 손대려고 하자마자, 검찰총장이 대 놓고 맞짱 떴습니다. 박상기는 곧바로 깨갱하면서 꼬리 내렸고요. 박상기는 왜 못하는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검찰이 워낙 강성이니, 차라리 외부의 쎈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데리고 와서 검찰 박살 좀 내 보자.. 그런 취지로 박영선이 자주 언급되곤 했었습니다.
조국이 나쁜 놈일 수도 있고,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검찰 자체가 일으키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혐의가 의심된다면 당연히 수사헤야 합니다. 하지만, 과잉 수사, 언론에 수사 상황을 흘리는 행태 등은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조국에게 차기 대권을 물려주겠다, 그런 상상도 할 수 있지만요,
민주당 및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대해 절실함에서 조국을 밀어부치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문빠 맞네'라고 하실까봐 한 마디 더 덧붙입니다. 여기 아크로는 워낙 딱지치기를 많이 하니까요. 저는 조국 대통령을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힙니다.
물론 민주당 내에서 조국을 밀어부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박지원이 말했나요, 자유한국당 + 바른미래 등이 조국을 끌어내림으로써 문재인 정권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요. 만약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서 내려오면 자유한국당은 기세 등등해 질 거고, 이게 내년 총선 및 다음 대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니까요. 이 기싸음에서 밀리면 다음 선거는 끝짱이다라고 민주당에서는 생각하는 거죠.
이 사건의 주요 player 중 하나인 검찰의 의도/문제를 못보니까 대통령이 조국을 대선후보로 민다, 이런 억지 주장까지 연결되는 거죠.
2019.09.18 00:38:00
겟살레님/
이번 사건을 보면서 조국의 위선과 스스로 평등한 세상을 만든다고 말만 잔뜩 떠버리고 다니면서 자신과 자기 자녀들에게는 온갖 특혜로 세상을 살아온 자칭 좌파 사회기득권들의 위선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다는 생각은 안들고, 단지 검찰개혁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지셨다면 그것으로 님이 문빠라고 커밍아웃 한 것이죠. 검찰개혁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굳이 저렇게 문제가 많은 조국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억지입니다. 박상기는 그냥 하나의 예일 뿐이에요. 세상에 사람이 그렇게 없답니까. 조국의 더러운 것의 반만 되는 사람이 와서 개혁을 하겠다고 해도 개혁의 명분이 지금보다 훨씬 더 선명해서 더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도대체 누가 누구를 개혁을 한다니....
게다가 취임 하자마자 조국이 하는 짓들이 윤석렬을 조사에서 제외시키려고 한 것이나 피의사실 공개금지조치인데, 제가 보기에는 조국과 청와대가 권력을 자기들 편한데로 이용하려는 행태가 훨씬 더 위험합니다. 이게 검찰개혁? 내로남불이죠. 최대로 물러나서 관찰해봐도 검찰-청와대가 파워게임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휘두르는 윤석렬이 내로남불 조국보다 훨씬 더 공정해보입니다. 물론 님은 생각이 다르시겠죠. 그런데, 님이 검찰개혁이 걱정되신다면 대통령과 그 주변의 권력남용에 대해 어찌 견제할까도 좀 생각하시는 것은 어때요.
사실 저는 조국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가 아닌가는 별 상관은 없습니다. 지금 꼬라지로는 어짜피 나와봤자 폭망이에요. 그런데, 조국에 목메는 청와대나 민주당이나 님같은 지지자들이나 다들 참 불쌍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이 원글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불쌍하다는 생각 이전에 '공정 사다리'가 씌여진 저 사진을 들고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국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역겹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정을 마케팅으로 앞세워 놓고서는 대통령이 된 문재인도 역겨운 인간이지만, 조국을 지지하는 기성세대 좌파라는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역겹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해야 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구요? 지금 젊은 청년들이 이 말에 얼마나 분개하는지 아십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지지한 적은 없지만, 청년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덧: 노파심에 더붙이자면 문빠라는 말이 무슨 딱지치기입니까. 문재인 지지자들을 희화시켜 부르는 말 정도일 뿐이에요. 대깨문이라는 말보다는 훨씬 순한 말이죠. 반대로 남들이 저한테 문까라고 부르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아크로가 딱지치기 한다구요? 이번 정부가 가짜뉴스 단속한다고 하면서 하는 행태나, 문재인이나 조국이 인터넷에서 자기들 비난했다고 고소, 고발한 것에 비하면 약과죠. 과거 어느 정부에서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이렇게 대놓고 공권력을 동원한 적이 있나요? 소위 말하는 큰 커뮤니티 싸이트들에서는 인터넷 문빠들이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다른 사람들을 토착왜구니 뭐니 하면서 죽창놀이로 쫓아 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산골마을 아크로에서 문빠라고 좀 했다고 딱지치기 아니냐라고 우려하셨으니 이 정부와 그 지지자들의 파쇼적인 행동에 대해서 우려도 같이 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 생각으로는 후자가 훨씬 더 위험한 것 같은데...
2019.09.18 05:47:34
비행소년님,
님, 솔직히 제 생각을 전혀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굳이 이해하려고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검찰개혁하고 싶은데 그렇다면 굳이 저렇게 문제가 많은 조국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억지입니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이 한장의 사진 - http://theacro.com/zbxe/free/5443388
by 비행소년
저는 이렇게 주장한 적이 없으니 그렇게 주장한 사람을 찾아가서 따지세요. 이게 뭡니까. 한심하게시리...
2019.09.18 05:54:16
겟살레님/
한심이라...... 누가 할 소리를.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가요? 님이 저 위에 뭐라고 썼나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검찰 개혁을 위해서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 아니면 '문재인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노무현 꼴 안 당하려고 검찰에 미리 수룰 써 뒀다', 이런 게 훨씬 더 가능성 높아 보입니다.by 비행소년
아, 저 님이 쓴 문장의 주어가 겟살레님 본인이 아니라 문재인이라구요? 그렇다면 저도 제가 쓴 저 위의 문장에 주어는 겟살레님이 아니라 문재인인뎁쇼.
뭐 이렇게 복잡해요. 말문이 막히니까 나는 그렇게 주장한 적이 없다니.... 참 어렵게 사십니다. 그려.
2019.09.18 08:19:53
비행소년님,
그 말을 믿으라구요? 님 말이 맞다 칩시다. 정말로 문재인이 주어라고 쳐 보자구요. 그래서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문재인이 주장했다, 이게 님의 생각이라고 쳐 보자구요. 인사권자, 그러니까 권한을 가진 사람이 주장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님 논문 쓸 때, 교신저자로서 제 1 저자가 누가 되어야 할지 주장을 하나요? 권한을 가진 사람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지 결정에 대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사 권한을 가진 문재인이, 인사에 대해서 주장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님 말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님은 심각하게 무식한 겁니다. 임명권자가 인사에 대해서 무슨 주장을 합니까.. 피의자가 뭔지도 모르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검찰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고, 김대중 때부터 검찰 개혁이 낱낱히 실패했던 역사도 모르고... 장관 인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고...
님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저 '조국 나쁘다, 왜 욕 안 하냐', 딱 그거 밖에 없잖아요. 안 그래요? 님이 모르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 제가 한 모든 말에 대해서 님이 제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조국 나쁘니까 너도 욕해야 한다', 그거잖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님이 하는 말은 그 말 뿐...
자, 이 글에 대한 반박 한 마디 해 보시죠. '조국 나쁜데 왜 욕 안 하냐', 이렇게요.
2019.09.18 11:07:37
겟살레님/
대책이 없으시네. 누가 제 말이 맞다고 했나요. 저도 님이 한 것과 똑같이 말 장난 한번 해보거에요. 얼척없는 소리를 하시길래 말이죠. 님과 요새 말을 몇번 섞어보니까 느끼겠는데, 님 글속에는 책임감이 1도 없어요. 문재인, 민주당, 조국등등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쉴드와 정당성을 보태면서 제가 그들이 한 짓이 틀렸다라고 비판하면 자신은 그런 것에 동조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자꾸 비껴나가시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말은 똑바로 합시다. 내가 언제 조국 나쁘다라는 말밖에 안했나요. 조국을 임명한 집권자는 더 나쁘고, 그것을 "검찰개혁을 위해서 그랬다" 쉴드치는 지지자들도 훨씬 더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원글의 목적은 감히 '공정함'을 내세우면서 젊은 청년들을 무시하고, 국민들을 조롱하는 이번 정권이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보겠다라는 취지에서 씌여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댓글에서도 계속 그 입장에서 말해왔습니다.
피노키오님과 제가 곁가지로 이야기한 것이 결국 저렇게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조국 대통령 만들려고 그런 것 아니냐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한 것 뿐이고, 님이 그건 아니고 검찰개혁을 위해서 그랬다라고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반론한 것이죠. 그 와중에 "검찰개혁을 위해서 그랬다" 쉴드치는 지지자들에게 그 말도 안돼는 이유에 대해서 몇마디 하다가 조국 나쁘다 이야기도 좀 양념으로 끼어 넣었을 뿐입니다. 님은 찔리니깐 열폭하는 것이고. 저는 님의 쉴드아니라고 주장하는 쉴드를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고...
2019.09.19 17:48:25
비행소년님의 참담한 무지함은 충분히 밝혔다고 보고요 (무지함이 아니라면 말장난이라면서 둘러대었던 거짓말이겠죠),
그리고 이번 댓글로 비행소년님이 민주적 의식 또한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민주국가에 살고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심한 논쟁이 붙기도 하고,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기고, 때로는 타인의 정치적 의사를 존중한다는 우리의 컨센서스를 감정적인 이유로 어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처럼 대 놓고 타인의 정치적 견해 그 자체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대체적으로 상상밖의 일입니다.
조국을 임명한 집권자는 더 나쁘고, 그것을 "검찰개혁을 위해서 그랬다" 쉴드치는 지지자들도 훨씬 더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조국에 대해서 엄청난 적개감을 드러내면서 나쁜 놈이라고 욕하더니,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더 나쁘다고요? 님이 이들에게 얼마나 험한 말을 쏟아낼지 저는 상상도 안 됩니다. 님이 가진 권리는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로 말할 수 있는 정도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들이 누군가가 특정한 견해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들이 나쁘다고 비난할 권리는 님에게는 없습니다.
2019.09.20 16:28:31
제가 이런 친절까지 베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님이 하도 파쇼 얘기를 많이 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자유민주사회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 의견이 틀릴 수도 있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서 사회의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이게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래서 남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너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님이 말한 파쇼. 이들의 태도는 뭡니까. 나는 옳고 너는 틀렸으며, 나는 옳은 말을 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옳고 너는 옳지 않은 말을 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나쁘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에게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이것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딱 님의 태도입니다. 파쇼는 님인 겁니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상황인 겁니다.
그리고 토론을 위해서 표현의 자유가 무한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토론에서 거짓말이 허용되면 안 되는 것은 다들 알고 있습니다. 님 모습을 볼까요?남의 허위 사실을 옹호하고, 본인 스스로가 거짓말을 하다가 들통나고... 사소하든 아니든 공론의 장에서 돌아다니는 거짓말들이 얼마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지는 비행소년님이 모르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님은 아마 이런 말을 이해 못할 겁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요.. 비록 생각은 다르지만 저는 피노키오님, 게타빔님은 존중합니다. 최소한의 양식은 있고 어떤 선은 지키거든요. 그런 분들로부터 좀 배우시길 바랍니다. 게타빔님의 '내가 잘 모르고 허위사실을 적은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 나는 그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별 불만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품격을 님에게 바라는 것은 좀 무리이지 싶습니다.
아니면,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교과서 좀 다시 들쳐 보시던가...
저는 토론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과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 나가기가 싫습니다. 여기서 그만 하렵니다.
2019.09.21 01:52:27
나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을 가지고 파쇼라고 하고, 님의 태도가 하도 얼척이 없길래 비꽈서 말한 것 가지고 거짓말이라고 하고.. .뭐 토론하다가 상대가 자기 뜻데로 안돼서 기분 나쁜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님은 이 글타래에서 아주 여러차례 저에게 인신공격을 했어요. 뭐, 남의 글을 곡해할 자유도 있고, 님과 제가 생각이 다르니 저에게 뭐라고 할 자유가 있다는 것까지 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한술 거기에 더 떠서 저한테 파쇼라굽쇼? 개가 웃겠어요. 위에서 주어 타령으로 BBK 이후로 최고의 유머를 보여주기까지 하고... 못보던 사이에 개그실력이 많이 느셨어요. 요새 종종 빵빵 터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사태에서 님이 여태까지 보여준 태도를 보면 좀 많이 처량해요. 벽창호 같아서 말이죠. 님과는 토론이 안되는 이유는 말이죠, 님은 본문의 내용이나 글타래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지엽적인 단어나 한 문장 꼬투리를 잡아서 논지를 전개하니가 그런거에요. 그래놓고서 글의 품격을 논하고 있으니 당구장에서 남들은 당구치고 있는데, 혼자서 짜장면 먹으며 축구 이야기하면서 열폭하고 있는 꼴이에요.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