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아무리 노무현을 혐오하지만 양심상 한나라당에 투표할 수는 없더군요. 그렇다고 멀쩡한 이성을 가진 상태에서 통합민주당에 투표할 수는 없지요. 민주노동당. 유시민 때문에 싫고 노회찬, 심상정 때문에 또 싫고 그 김일성주의자들..... 정말 짜증나네요.  제가 가장 지지했던 정치인은 심상정이었는데 '강령의 조항' 때문에 탈퇴하고는 그 '문제가 되는 강령 조항'이 완전히 삭제되지도 않았는데 복당하는 행위.... 도대체 뭘하자는건지.

그래도 한표를 행사한다면..... 홍세화가 당대표로 있는 진보신당에 투표할겁니다. 두 표 고스란히 다. 홍세화님의 '대표 수락 연설'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들었는데(시선집중인지 mbc 라디오 뉴스인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오랜만에 연설다운 연설 들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한나라당'이라는 당연히 추구해야하지만 그 것이 정치의 최우선은 아닌 '괴물'이 언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선거를 포기하지만...... 진보신당.... 이번에 잘되었으면 합니다. '너는 투표 안한다면서 이건 또 무슨 궤변?'이라고 반박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하여간 그렇습니다.


2. 통합민주당에 표를 안주는 이유는 노무현을 혐오하기 때문도 아니고 노빠 잔당들이 통합민주당을 장악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가 흔히 닝9로 불려지는 호남의 노무현에 대한 정서를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혐오하는 감정'의 카테고리는 같지만 그 디테일은 틀린, 정서를 완전히 공유할 수는 없으니까 간극이 생기겠죠.


통합민주당.... 과거 열린우리당.... 노무현 집권 시절 열린우리당은 5년 연속 의정활동 꼴지였으니까요. 오죽하면 이 한심한 열린우리당 때문에 제가 '무능한 열린우리당 의원들 때문'에 '노무현이 맞을 매 이상으로 맞는다'라고 변호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까지 했을까요? 뭐, 일 잘하 것이라는 확신만 되면 표 줍니다. 그런데 never!

뭐, 문재인의 '착한 FTA, 나쁜 FTA'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노무현 버젼의 한미FTA와 이명박 버젼의 한미FTA는 단지 다른 것이 이명박이 자동차에 추가로 양보해서 우리가 7천만불 정도 '추가로' 손해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으니 문재인은 헛소리를 했지만, 국가 통상조약을 날치기로 한 한나라당....은 아무리 노무현 FTA의 본질이 이명벅 버젼의 FTA와 같다고 하더라도 용서가 안되는, 아니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극명한 예료. 요즘 조중동이 꽤 통합민주당에 우호적이었습니다. 바로 김진표의 닭짓 때문이었죠. 이 인간... 때문에 종편 법률이 그냥 통과되었잖아요? 조중동 욕하면서 막상 선거에서 조중동 무서워서 종편 문제점 그대로 묵과하는 노빠잔당들..... 이들에게 표를 준다? 차라리 지나가는 똥개에게 주는게 낫죠.



3. 요즘 대구가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난리더군요. '대구가 죽어라고' 한나라당만 찍어주니까 '대구를 졸로 안다'라는 민심이 팽배해 있다고.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대구의 그런 투표 성향에 대하여 비야냥이 쏟아지더군요. 그런데 대구에 산다는 한 50대 남자분이 격정을 토로하면서 '대구 사람들이 졸로 보이냐? 이번에는 최소한 두 곳에서 이변이 날 것이다'라고 장담을 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뭐, 남이 격정을 토로하면서 정성스럽게 쓴 글에 대해 심각하게 읽어주는게 예의지만, 저는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런 '비등한 대구 여론. 과거 TK표심'이라고 불리던 그 민심.... 월간 신동아에서 선거 때만 되면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면서 비슷한 내용이 기사회된지 1992년부터 어언 20년.... '너희들은 남이 아니니까요.'


피식 웃었지만 문득 이번에는 호남이 독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중독박'을 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빠잔당들의 선거 패배 후 고정된 레파토리인 '묻지마 선거 책임은 무조건 닝9  때문'이라는 전통 독박에 만일 영남에서 민주통합당이 두어세군데서 당선되고 호남에서는 한나라당 의원이 하나도 당선이 되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양쪽 진영의 몰표 중 '영남의 몰표'는 봄눈 녹듯 사라지고 호남에게만 '쟤네들은 하여간 몰표 밖에 모른다니까?'라고 조중동을 위시해서 전국적인 비난이 쏟아지겠죠.


저야 양심 상 한나라당에 투표할 수 없고 이성이 작동하는 한 민주통합당에 표 주 일 없지만 긴 호흡으로 본다면 영남에서 몇군데 그리고 호남에서 몇군데 교차 당선이 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 이런 긴호흡으로는 정치발전의 계기는 역시나... 하루라도 호구짓을 하지 않으면 엉덩이에 털나는 우리의 영면한 카카께서 국민들에게 하사하시는 하사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보는 노무현이 말아먹었듯 보수는 이명박이 말아먹을 것"

조갑제가 말했던가요? 참, 명언입니다.


4. '거짓은 역사의 강을 건너지 못한다'

근무시간에 방송되어 어쩌다 외근 나가는 길에 11시에 시간을 맞추어 나가면서 청취했던.... 일주일에 많아야 한번 청취했던 'mbc이 정치 다큐멘터리'의 멘트이고 아마추어 역사학도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전두환의 518 학살 30년....... 제가 1971년 대선 당시의 김대중의 통일외교정책을 신문에서 읽고 감동받았다....라고 했습니다만(뭐, 1997년 대선 당시의 Dj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9292였지만서두...) 1971년.... 625발발 후 20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국민들은 남한을 침략하여 무자비한 인명살상을 일으킨 북한과 평화통일을 주창하는 DJ에게 박정희와 거의 비슷한 표를 주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전두환의 518 학살의 기간보다 DJ의 1971년이 기간이 더 짧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국민들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택했습니다. 같은 논리로 학살 당한 호남인들이 한나라당을 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DJ의탁월한 식견에 비하여 개혁하겠다던 한나라당의 개혁의 의지가 구리구리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시간 간극입니다. 비록, 625는 적에게 살해 되었고 518 학살은 같은 국민에게 등에 칼을 맞았기 때문에 518이 더욱 깊은 상처가 깊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625 당시 과연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전쟁 초기에는 피난조차 가지 않았다가 1.4후퇴 때가 되서야 피난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 것은 생각한다면 625 역시 같은 편에게 등이 칼맞은만큼이나 아픔으로 남았을겁니다.


한나라당에 투표하는데 전두환의 518 학살 때문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625 발발 후 겨우 20년 밖에 안되었음에도 통일정책을 외친 DJ 그리고 그를 지지해준 당시 국민들을 모독하는 주장입니다. 더우기, 우리나라 최초의 사법살인을 당한 조봉암 선생... 전쟁 후 5년이 안지나 '평화통일'을 주창한 진보의 거두인 조봉암 선생을 '부관참시'하는 행위이지요.


5. 전두환의 '껌' 노무현은 '커피'

역사적으로 볼 때 전두환은 '껌'이고 노무현은 '커피'입니다. 바로 옷에 붙은 껌이고 옷에 쏟은 '커피'라는 것입니다. 전두환과 민정당으로부터 이어지는 한나라당은 역사를 거짓으로 써왔습니다. 그들이 기록한 역사는 옷에 붙은 껌과 같아서 훗날, 역사가 바로 서는 날, 고생은 좀 하겠지만 '옷에 껌 떼어내듯' 훈적없이 역사에서 제거하고 그리고 국민들 가슴에 남은 앙금을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옷에 쏟은 커피와 같은 노무현. 커피는 껌과 달리 세제를 아무리 많이 써도 '얼룩'이 희미하게나 남습니다. 노무현은 그렇게 이 땅의 국민들에게 여저히 자국을 남겼고 그 자국은 참으로 지워지기 힘든 자국입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사회당원이면서 아웃사이더 필진이었으면서 진중권과 '사상적 대립관계'인 그가 말한 '조갑제보다 강준만이 더 위험하다'.


'조갑제보다 강준만이 더 위험하다'.


저 표현을 조금만 바꾸어 보겠습니다.


'전두환보다 노무현이 더 깊은 상채기를  남겼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할 수 없는 주장

예전에 광주에 있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민주당과 DJ에만 올인했는데 DJ가 당선된 지금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투표하는게 맞지 않을까...해서 한나라당 의원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광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들은 '약속이나 한듯' '차마 투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질이 안된다'.


나중에 이 것이 한나라당의 계산된 호남몰표유도론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였는데... 아마 이번에는 광주지역에도(뭐, 한나라당도 인물난이니 기껏해야 괜찮은 인물은 광주  정도에만 출마할겁니다. 전나북도/남도까지 괜찮은 인물이 출마하기에는 한나라당도 인물난에 허덕이니까..) 괜찮은 인물들이 나오지 않을까..... 뭐, 그렇다면 한나라당에 투표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지 노빠잔당들에 대한 증오 때문에 한나라당에 투표한다는 주장.... 정말 그 정도로 노빠잔당을 증오한다면, 그렇게 노무현을 증오한다면..... 선거 포기가 '정답'아닐까요?


노무현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준다........는 주장........ 은 '정통(?)' 민주당의 재건을 바라는 입장에서도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7. 케세라세라~

제가 노무현과 이명박을 성토하니까 우리 큰누님이 그러시더군요.


"얘~ 얘~ 막내야, 너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익을 보고 피해를 받을 정도로 거물이었으면 좋겠다. 언제 우리가 박정희 덕 보고 살았냐? 정치인 덕 보고 살았냐? 정치 이야기로 혈압 올리지 말고 걍 옥수수나 식기 전에 자샤~ 응? 사랑스런 막내야!"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