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역사교과서 교차 읽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2019.07.19

 

 

지금 한일간은 1965년 한일수교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으며, 우리나라 경제는 아베(일본)의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IMF 외환위기 이상의 타격을 받을지도 모를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라의 운명은 경각에 달렸는데도 문재인이나 그 참모들은 대책 없는 강경론을 쏟아내고 반일감정을 부추키는 짓으로 내년 총선을 한일전으로 치를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천박한 반일 종족주의에 찌들어 있고, 편협한 국수적 역사관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실재한 사실보다 자신들이 마땅히 그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공의 사실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우깁니다. 그리고 실재했던 역사에 대해 천착하지 않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과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역사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해 무지합니다.

이들의 폐악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역사관이나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공의 역사적 사실을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합니다.

또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악용합니다.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국민들을 줄 세우고,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의 이분법적 재단으로 상대를 적으로 규정합니다. 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거나 현실적 대안이나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매도합니다.

문제는 이런 짓거리들이 국내에서는 (일시적으로) 통할지는 모르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다는 것입니다. 문재인과 그 옹호세력들(좌파 꼴통 집단)은 징용공 판결에 따른 한일간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겠다고 합니다만, 실제적 액션은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 협정 제 3에 따라 제3국의 중재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거부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심판 받자는 것도 거부합니다. 자신들도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역사에 무지한지는 문재인과 청와대 참모들, 그리고 집권 민주당 사람들이 내뱉는 말들에서 바로 확인이 됩니다.

시대착오적인 문재인의 이순신과 12척의 배’, 조국의 죽창가’, 최재성의 의병발언이 나오더니 급기야 김현종 안보실2차장의 입에서 삿초동맹까지 나와 우리를 아연실색케 하였습니다. 역사에 무지한 정말 뜬금없고 황당한 비유라서 청와대에 타격이 갈 것이라 예상했는지 친문 어용 언론들은 아예 기사화 하지 않았습니다. 이슈성이 강한 것임에도 포털에서도 이 기사를 메인으로 올리지 않았지요. 조선일보 정도만 기사화해,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만, 김현종의 이 발언이야말로 현 청와대의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현종 안보실2차장의 '삿초동맹' 비유, 적절한가?>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7458&Newsnumb=2019077458

 

김현종은 아래와 같이 샷죠 동맹을 비유해 가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일갈등을 풀고 한일 양국이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에 비춰볼 때, 두 나라는 마치 19세기에 사쓰마와 조슈가 그랬던 것처럼 협력해야 한다."

 

김현종은 삿죠 동맹이 이루어진 배경과 삿죠 동맹이 목적한 바가 무엇인지 알기나 하고 저런 비유를 했을까요? 도대체 삿죠 동맹 이야기가 지금의 한일관계와 무슨 연관이 있고, 또 어떤 비슷한 측면이 있는지요?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이 연합해 도후쿠(막부)를 몰아내고 메이지 유신의 토대를 마련했듯이 한일이 연합 협력해 북핵을 제거하고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자는 것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가겠지만, 지금 한일간의 갈등이 그것 때문이 아니라 징용공 판결에서 발생했는데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김현종의 다음 말은 더 가관입니다.

 

"아베 총리대신 및 그의 존경받는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郎)와 같은 한자 '()'자를 쓰는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 오늘날 살아있다면, 그들은 미래지향적 양국 협력에 대한 나의 의견에 동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현종은 요시다 쇼인이나 다카스키 신사쿠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저런 소리를 해댔을까요? 아베에게 아부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부도 아부 나름이지, 두 사람은 일본 근대화를 열기도 했지만 征韓論을 주창한 제자들도 많이 길러 양국 협력을 거론하면서 등장시킬 인물로는 부적절합니다. 정한론을 반대했던 이토 히로부미를 소환했다면 그나마 이해해 줄 구석이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김현종이 뜬금없고 부적절한 비유를 한 것은 주변 국가(일본)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김현종이야 역사적 사실과 현실을 미스 매칭 시키는 뻘짓을 하기는 했어도 역사 왜곡은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좌파 꼴통들이나 조국 같은 86 운동권 세력들은 대 놓고 역사를 왜곡하여 국민들을 오도해 왔습니다. 진보 민중사학이 주류가 된 우리나라 역사학계도 역사 왜곡, 특히 일본 관련한 역사적 사실 왜곡이 심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민중사학계나 86 운동권 중심의 좌파 꼴통 세력들이 역사 왜곡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신들의 이념과 운동사 중심의 역사 해석을 정당화 하고, (꼴통) 좌파 정치 세력을 지원하기 위함이죠. 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는데 가장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봅니다.

좌편향된 우리 역사학계, 그리고 문화계, 교육계, 언론계의 영향이긴 합니다만,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도 큰 문제입니다. 지금 문재인의 반일-친일 프레임이 먹히고 한일간 역사문제가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국민들의 국수적 역사관과 잘못 알고 있는 일본 관련 역사적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역사 왜곡이 엄청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일본(국민)은 일본에게 유리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일간의 역사문제를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우리의 착각이고 오해일 뿐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일본 초등과 중등 역사 교과서 중 근현대사 부문을 찾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서는 객관적 사실을 기술하고 거기에 가치 판단을 하거나 해석을 덧붙이는 경우는 거의 없어 한국의 역사(국사) 교과서에 익숙했던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날 받았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이 단순히 제 개인의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에 가깝다는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미국 5국의 역사교과서를 비교 분석한 논문에서도 증명됩니다.

https://aparc.fsi.stanford.edu/research/divided_memories_and_reconciliation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신기욱 교수가 쓴 5개국 역사교과서를 태평양 전쟁 시기를 중심으로 비교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한중일 역사교과서 중에 일본 역사교과서가 상대적으로 제일 민족주의(내셔널리즘)가 덜하고 중립적인 교과서라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 교과서는 좋게 말해 국가적, 민족적 자부심을 표현했다 할 수 있겠지만 자국 중심주의적인 국수적 경향이 강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는 전쟁을 찬양하지도 않았고, 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도 않았으며, 전투의 영광에 대해 서술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역사적 사건들만 나열하며 이에 대한 해석을 거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역사교과서는 거의 식민시대 당시 일제 치하의 조선 역사와 조선인들이 일본에 대해 어떻게 대항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다뤄지고, 일제가 왜 조선인들을 징용하려 했는지, 1942년 후 미국의 반격이나 중일전쟁 전선의 고착 등에서 보는 폭넓은 역사적 컨텍스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을 보면, 현재 징용공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갈등이 왜 발생했는지, 그 책임이 어느 쪽에 더 많은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이 먼저 선행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공허한 구호로 국민들을 선동하기 전에 역사적 사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비록 우리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들지라도 한일간 갈등을 해소하고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제안합니다. 양국의 역사 교과서 교차 읽어보기 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진행했으면 합니다. 우리 출판업계도 근현대사 부문이라도 일본 역사 교과서를 그대로 번역해 국민들에게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방법이 우리가 덜 불편해 하면서도 역사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