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1998년 일본 국회에서의 연설입니다. 이 연설을 한 DJ가 과연 현 정부에서 하는 대일 외교 전략을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할까요. 아마 참으로 한심한 소탐대실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할 겁니다.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이 DJ의 노선을 지키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일본 국회 연설 - 1998. 10. 8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동반자 관계 구축

http://www.kdjpeace.com/home/bbs/board.php?bo_table=d02_02&wr_id=149

이것이 전문인데, 중간 중간 발췌를 해서 아래에 긁어 왔습니다. 이 연설이 누구의 연설인지 가리고 보여줬다면 아마 문빠들은 DJ한테도 토착왜구라는 소리를 했을 겁니다.


(중략) 일본은 흥망성쇠의 근대사를 거치면서 이제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독자적 근대화에 성공했고 서구의 문물을 수용하여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일본은 제국주의와 전쟁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일본 국민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에게 큰 희생과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달라졌습니다. 일본 국민은 땀과 눈물을 바쳐 의회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일본은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의 길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중략)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참으로 길고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1,500년 이상이나 되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반도로부터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한・일 양국은 다같이 우랄 알타이 계통의 언어를 쓰고 있으며, 불교・유교의 문화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도쿠가와’ 300년의 쇄국시대 당시에도 일본은 한국과 많은 왕래를 했었습니다.


그에 비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불행했던 것은 약 400년 전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7년간과 금세기 초 식민지배 35년간입니다. 이렇게 50년도 안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또한 이는 그 장구한 교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우리 두 나라의 선조들에게, 그리고 장래의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지탄받을 일이지 않겠습니까?


(중략)


나는 오늘 오부치 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이 공동선언을 통해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였고, 나는 이를 양국 국민간의 화해와 앞으로의 선린우호를 향한 일본 정부와 국민의 마음의 표현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나는 이 선언이 한・일 양국 정부간의 과거사 인식문제를 매듭짓고, 평화와 번영을 향한 공동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중략)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와 고도성장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 팽배하였고, 세계경제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 마침내 외환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지금 전면적인 경제구조 조정에 따른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19일 내가 당선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55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중 당장 갚아야 할 단기외채가 230억 달러였던 데 비해 외환보유고는 불과 38억 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국가파산의 위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도움이 참으로 컸습니다. 일본은 우리의 단기외채 연장에 있어서 그 3분의 1이 넘는 79억 달러를 중장기 외채로 전환시켜 주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협력을 해준 것입니다.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일본의 적극적이고 성의가 담긴 협력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중략)


나는 우리 한국 국민에게 “외국자본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기업이다. 지금은 자본소유주의 국적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제는 외국자본을 환영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해 왔습니다. 나는 일본의 투자가들이 이러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믿고 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