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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히데요시가 전국 시대를 종식시키고 일본을 통일한 후 "칼 사냥"을 실시하였다. 에도 시대 도쿠가와 막부 또한 "칼 사냥"을 통하여 농민들의 총칼과 무사들의 총을 수거한 후, 사무라이에게만 대검 및 소검의 패용을 허락한다. 평민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사무라이들에게는 칼로 만족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그 댓가로 사무라이에게, 사무라이에게 무례하게 구는 평민이라면 한 자리에서 '일곱 명'까지는 목을 베어도 괜찮다는 허락을 해준다. 그럼으로써 사-농-공-상의 신분제를 고착화시킨다.
일본인들이 혼네(本音)와 다데마에(面前)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평민이 사무라이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심지어 거짓말을 하다가 들키면 목이 잘린다. 목은 누구나 한 개밖에 안 가지고 있으므로, 아예 맛이 간 놈이 아니라면 감히 그런 짓을 저지르기 어렵다. 혼네를 내보일 수 없는 구조이다.
조선인들은 밥 먹을 때 개가 개밥 먹듯이 매우 천한 자세를 일상적으로 취하나, 일본인들은 허리와 목을 꼿꼿하게 세운 채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손에 들고서 먹는다. 언제 목에 칼이 들어올지 알 수 없으므로 앞을 경계하면서 밥을 먹는 사무라이의 전통 탓이다. 이들이라 해서 개밥 먹듯이 편하게 먹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런 혼네를 내보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남한인이 일본에 가면 밥을 먹을 텐데, 식당마다 문앞에 음식 모형을 진열해 둔 것을 보게 된다. 주문하면 그 모형과 '정말로' 똑같이 나온다. 새우가 두 마리이면 두 마리, 홍합이 세 개면 세 개, 쓰마가 세 개면 세 개.... 이게 갯수만 같은 게 아니라, 크기와 모양까지 같다. (더 낫게 나오는 경우라면 간혹 있을 수도 있다.) 만일 못한 음식이 나왔다고 사장에게 말하면, 사과하고 바꿔주거나 음식값을 깎아준다. 아니 먼저 사장이 음식 재료가 부족하여 제대로 만들 수 없다고 고지할 것이다. 이들이라 하여 양두구육(羊頭狗肉)으로 원가 절감 안 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그런 혼네을 내보일 수 없는 구조이다, 목이 잘릴까 두려우므로.
일본회사에서 12N이라고 팔았는데, 나중에 12N이 아니라는 사실이 발각났다? 사장 이하 여러 명이 할복 자결해야 할 수도 있다. 조치훈이만 "목숨을 걸고 바둑 둔" 게 아니다. "목숨을 건다." 일본에서는 흔한 요구이다.
조선인들의 잣대를 가지고 일본인들을 재면 답이 안 나온다.
2019.07.14 23:27:51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설령 12N이 5N에 비하여 10배 비싸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제조원가에서 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만분지 1도 안 될 겁니다. 50% 수용액 1톤당 고순도 불산이 1250돌라 정도라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덕분으로 수율이 단 1%라도 상승한다면 조 원 단위의 이익이 됩니다.
증거는 없으나, 저 회사와 삼성전자가 비밀 협약을 맺고 13N이나 14N 불산까지 이미 개발하여 비공개로 삼성전자에게만 독점 공급하고 있을 수도 았습니다. 공산 지나가 반도체 굴기 타령 몇 년에도 불구하고 족족 실패로 돌아갔으니, 이런 영업 비밀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2018년 매출은 243조 원, 영업 이익은 59조 원이라는군요.
2019.07.16 01:37:45
삼성 엘지 하이닉스가 국산 불화수소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V3d9g4DCxs
믿어도 되는 소식인지는 제가 보장을 못합니다...
2019.07.16 04:06:11
일본 주요 대기업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품질 조작 사건이 엄청 많이 터졌습니다. 80~90 년대의 일제 품질 전설은 이제 옛날 이야기라고 봐요.
고도성장 그리고 쇠퇴기...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나다
일본 사회에서 이처럼 최근 들어 한꺼번에 관련 문제가 터져 나오는 것은 일본 사회의 변화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80년대까지 이어지는 고도 성장기, 빠른 속도로 성장을 따라 잡아가던 일본 기업들은 90년대 들어 버블이 붕괴되면서 혹독한 쇠퇴기를 겪게 된다.
성장기에 맛보지 못했던 생존에의 몸부림은 회사 조직 자체를 폐쇄적으로 만들었고, 어느 정도 부정이 있더라도 조직을 위해 눈 감고 넘어가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검사 단계에서의 부정은 비용적 측면에서 제품 제조보다는 완성 후 검사 단계의 규모를 우선해 줄이다 보니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쇠퇴기를 겪은 뒤 2010년도 이후 일본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한번 부정에 길든 조직 체계는 방향을 틀기가 쉽지 않다. 연비 조작을 저지른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도 사내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또 부정이 발견되고도 부정 출하가 계속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것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바로잡을 인력 등의 투입이 곧바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철저한 준법 의식과 장인 정신이 곁들여진 '모노 즈쿠리' 정신을 자랑해온 일본 기업, 그리고 일본 사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더 깊은 곳까지 썩어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 사회에서 이처럼 최근 들어 한꺼번에 관련 문제가 터져 나오는 것은 일본 사회의 변화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80년대까지 이어지는 고도 성장기, 빠른 속도로 성장을 따라 잡아가던 일본 기업들은 90년대 들어 버블이 붕괴되면서 혹독한 쇠퇴기를 겪게 된다.
성장기에 맛보지 못했던 생존에의 몸부림은 회사 조직 자체를 폐쇄적으로 만들었고, 어느 정도 부정이 있더라도 조직을 위해 눈 감고 넘어가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검사 단계에서의 부정은 비용적 측면에서 제품 제조보다는 완성 후 검사 단계의 규모를 우선해 줄이다 보니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쇠퇴기를 겪은 뒤 2010년도 이후 일본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한번 부정에 길든 조직 체계는 방향을 틀기가 쉽지 않다. 연비 조작을 저지른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우도 사내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또 부정이 발견되고도 부정 출하가 계속된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것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바로잡을 인력 등의 투입이 곧바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철저한 준법 의식과 장인 정신이 곁들여진 '모노 즈쿠리' 정신을 자랑해온 일본 기업, 그리고 일본 사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더 깊은 곳까지 썩어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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