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말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면 핵확산방지회의 같은 강대국을 위한 바람잡이짓이 아닌 핵무기 폐기협정을 주창해야한다. 왜냐하면 지구상에 핵무기가 하나래도 존재하는 한 누구든 자기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폐기하자는 주장을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주장이 안 받아들여지면 우리도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보유해야한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한심한 핵패권정상회의 들러리 - http://theacro.com/zbxe/?mid=free&page=2&document_srl=540202

by Anarchy


저의 위와 같은 핵무기 무장 주장에 몇분이 아래와 같은 논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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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e622

코지토님 / 아나키님도 내셔널리즘 기질이 제법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글을 쓰는 와중에 저 분의 뇌가 '무정부주의모드'에서 '내셔널리즘모드'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아요 ^^



하하하

아나키님의 정체성을 그 닉에서부터 끌어내려는 자체가 에러입니다.


"이름은 이름일 뿐 오버하지 말자" -_-)/


코지토

미뉴에/ㅎㅎㅎㅎㅎ 그럴 지도.. 그런데 그보다 두 경우가 동시에 존재하는 분 같습니다. 이른바.. 반대되는 것의 합일... 연금술의 테제입니다...(변증법 아닙니다)^^ 이상으로서의 아나키즘과 현실로서의 내셔널리즘.. 이 두 테제가 한 개체 안에서 합일한 것이죠.

아나키/ 그냥 순수한 농담입니다. 기분 안상하셨으면 합니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손수조와 이정현의 공통점 - http://theacro.com/zbxe/free/542813

by An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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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토님은 그나마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인데 반해 미뉴에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좁은 지식의 틀에 갖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내셔널리즘이 아나키즘하고 양립할 수 없는 사상인가요? 채식주의와 육식주의처럼 양립할 수 없나요? 채식주의자들도 육식밖에 먹을 게 없는 상황이 닥치면 육식을 먹을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그들이 근본적으로 채식주의자가 아닌 건 아니죠. 정당방위를 사용하는 평화주의자는 평화주의자가 아닌가요? 평화주의자는 누가 공격을 해도 무한정 당하고 있어야 하나요?


내셔널리즘은 서구세력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점이 있습니다. 서양 강대국들을 우리는 제국주의라고는 불러도 내셔널리즘으로 안 부릅니다. 내셔널리즘에 해당하는 나라들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제3세계국들입니다. 서구세력들이 자기들이 한 행위는 고려하지 않고 약소국이 자기들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내셔널리즘을 부정적인 사상으로 왜곡시킨 겁니다.


진정한 의미의 내셔널리즘, 또는 민족주의는 남의 민족도 존중하고 자기민족도 존중받기를 원하는 사상입니다. 자기민족만 존중 받길 원하고 남의 민족을 침해하려는 것은 국수주의, 제국주의, 패권주의, 배타주의, 침략주의 등등으로 불려야합니다.


여기서 민족(nation)이란 개념은 국가주의가 편재한 세상에서 너무 확장돼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원래의 의미로 좁게 들어가면 부족이 되고, 씨족이 되고, 군족(band)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아나키즘과도 합치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나키즘도 우리는 당신들의 집단을 존중하니 당신들도 우리 집단을 존중하라는 호혜적인 사상입니다. 따라서 평화적이고, 협력적이고, 호혜적인 사상이죠. 물론 그런 상호관계는 그냥 얻어지는 건 아니고 그런 현상의 유지에는 힘의 균형이란 물리적 관계가 필요하지요. 힘의 균형이 깨질 때 늘 침략과 합병이 일어 나지요. 그래서 남이 핵무기를 갖는 현실이라면 우리도 핵무기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잘 못된 생각인가요? 그런 것도 없이 남에게 평화를 구걸 허고 싶은 건가요? 평화를 구걸해서 바람직한 관계를 맺는 경우는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스스로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남에 의해 학습된, 대안도 없는 얼치기 관념론적 이상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평화주의자들은 때리면 맞기만 해야하고, 채식주의자들은 굶어 죽어도 우유도 마시면 안 되고, 무정부주의 뇌가 따로 있고 내셔널리즘 뇌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교조주의와 형식주의에 갖혀 있는 분들을 보면 답답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