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쥐를 어디서 잡나?

  사람에 따라서 답이 여러 가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정답을 듣는다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 문답에는 유래가 있다. 

  예전에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에 성기준 교수라는 기인이 있었다. 이 기인은 여러 일화를 남겼으니,  그중에는 6.25 남침이 일어나자 당시 일개 본과 2학년이었던 성기준 학생이 뭇사람이 도주하여 텅 빈 상황인 서울대 의대로 가서, 현미경의 가장 고가 부품인 유침 렌즈(100배짜리 대물 렌즈) 수십 개를 떼어내어 포장하고는 부대자루에 넣어 석 달동안 서울 시내를 전전하며 인민군을 피해 다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전설로는 미국 모 대학에 방문 교수로 연수를 갔을 때, 일종의 시문이었는지 뭔지 학생들  해부학 땡시험을 먼저 치러 보라는 부탁을 받고는 200문제를 전부 맞추어 미국 교수들을 경악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경해부학 전공인 사람이 육안 해부학(gross anatomy) 땡시험을 그리 맞춘다는 것은 사실 누구라도 놀랄 일일 것이다.

  성기준 교수는 다른 교수들과 달리 해부학 실습실을 매일 방문하여 학생들을 격려하곤 하였는데, 어느날 보니 한 학생이 해부학 실습 도중 교과서와 아틀라스와 해부 지침서를 주섬 주섬 챙기더니 나가려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성교수가 보고는 "자네,  해부하다 말고 어디 가나?" 라고 물었고, 그 학생이 "뭐가 뭔지 감이 안 잡혀서, 도서관에 가서 좀 공부하고 오려구요."라고 답하였다. 그 답을 듣고 성기준 교수가 학생에게 한 질문이 위의 질문이었다. 당혹에 빠진 학생이 어리버리하면서 몇 가지 답변을 내놓았으나, 성기준 교수는 만족하지 아니하고  자기 나름의 모범 답을 말하였다.

  성기준 교수의 답은 "아무 데서나"이었다.

  머쓱해진 학생에게 성기준 교수가 재차 질문하였다. "그러면 학생이 공부를 어디서 하나?" 


  같은 질문을 던져 보자. "검찰이  범죄자를 어디서 잡나?" 정답이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남한 땅에 언제부턴가 쥐나 생쥐대신 뉴트리아등이 번성하여 고양이로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고, 시라소니 정도는 되어야 잡을 수 있는 짐승들 천지가 되었는가 보다. 과연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취지는 알겠는데, 그 시라소니들은 물론 '민변'에서 사육되고 훈련될 거라는 예측을 첨부한다. 가히 재인이의 주구(走狗)라고 불릴 수 있겠다.

"국가인권위원회"라는 그럴 듯한 이름을 지닌 조직의 굴곡의 역사를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