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가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면, 답은 "보더 콜리가 모는 곳으로 간다"일 것이다.

  파레토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20 : 80의 법칙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아마도 유태 78-22 법칙이 좀 더 정밀한 숫자일 터이나, 근사적으로 기억하고 사용하기에는 큰 차이가 없다.

  파레토의 법칙을 프랙탈처럼 두 번 적용하면 인민(人民)이 아래와 같이 나뉜다.

4%: 사람중의 사람
16%: 사람(人)
16%: 사람이 되고 싶은 백성(民)
64%: 그냥 백성(이라고 쓰고 "개돼지"라고 읽음, 별 차이 없으므로.)

  개돼지대신 "양"이 좀 더 완곡한 표현이리라.

  양떼가 어디로 가는가? 보더 콜리가 모는 대로 이리저리 간다. 이른바 민주주의란 본시 이와 같은 것이다.

  남한 정치판을 뒤집어 엎으려는 의회발 쿠데타가 진행중이건만; 박유천에 윤지오에 김학의에 승리에... 시춘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석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혜원이도 함께 사라졌으되, 그조차 사소한 문제들일 뿐이다. 독들은 썩은 고깃덩어리 쫓아가는 똥개들에게야 그것이 "내 알 바 뭐요?"이므로.

  착한 보더 콜리, 모진 보더 콜리가 달리 있겠는가? 주인 명령에 잘 따르고 열심히 뛰는 보더 콜리가 좋은 보더 콜리이다. 이런 중립적 관점에서 본다면 재인이는 "좋은" 보더 콜리일 터이다.

  황교안에게는 그가 보더 콜리인지, 아니면 고작 아메리칸 핕불 테리어에 불과한지 드러낼 기회라고 여겨진다. "長水之家 出關良亮(장수지가 출관량량)."이라는 예언이 이미 성취되었거니와, 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향후 지켜볼 일이리라. 장량이나 제갈량이나 군주가 아니었으되, 지금은 군주정도 아니니 말이다.

  (※ 아크로라 하여 4:16:16:64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