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신호등에 빨간불과 초록불만 있다면 생각이 간단해진다.

노란불이 존재한다. 그것을 보고서 90%의 운전자가 그냥 진행하는 점과 90%의 운전자가 정지하는 점의 사이를 "딜레마 존"이라고 부른다.

현실에서 겪는 상황들에서는 횡단 보도의 신호등처럼 노란불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관성의 법칙을 무시하라는 요구이다. 관성력이 별로 없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은 이야기이다.

돌을 나누어 바위, 돌덩이, 돌멩이, 자갈, 조약돌이라고 부른다. 대강의 구별점은 있다. 그러나 항상 일정하게 나눌 수 있을까? '객관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연속 분포를 이산 분포로 바꿈이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바위: 장정이 혼자서 들 수 없는 돌
돌덩이: 장정이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돌
돌멩이: 장정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돌
자갈: 장정이 손아귀로 잡을 수 있는 돌
조약돌: 장정이 두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는 돌

낱말 뜻은 이러하나, 돌을 보면서 분류하다 보면 위 돌들끼리의 경계가 말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돌들끼리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니 무게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 이산 수학을 하는 사람들중에는 "수의 갯수는 유한하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그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 "[인간이 다룰 수 있는] 수의 갯수는 유한하다"는 말일 터이다. 유한 요소법도 유사한 발상일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