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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오의 知의 윤리가 유명해진 것은 레밍스 쥐떼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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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스 쥐떼는 북유럽에 서식하는 쥐의 일종으로 해마다 특정한 계절이 되면 먹이를 찾아 대이동을 합니다. 그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쥐들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데 그 현상을 목도한 학자들은 레밍스 쥐떼 중 이타심이 많은 쥐들이 자살을 선택하여 집단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것이 팩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견애 고바야시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만일 이타심이 많은 쥐떼들만 자살을 한다면 레밍스 쥐뗴들에서는 이타적인 쥐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레밍스 쥐떼는 이미 궤멸했을 것"
그리고 그 이후 연구 결과 발표된 레밍스 쥐떼의 집단 자살을 이타심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 그냥 발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에 불과합니다. 즉, 생물학적으로 절벽에서 코너를 돌 때 본능적으로 안쪽이 가깝다는 것을 인지할 것이므로 밖으로 밀려나가 발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진 쥐떼들은 개체수를 적절히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약한 개체는 도태시키는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생물학적 고찰을 한국 사회에 적응시켜본다면 한국에서 지배층 중에 사이코패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죠.
통계적으로 민족, 인종에 관계없이 신생아들 중 3%는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의 한 다국적 기업에서 주요 간부들 중 9%가 소시오패스였다고 합니다. 즉, 비록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문명사회지만 과거보다 더 잔혹하게 자연의 법칙은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이고 한국 지배층은,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점점 사이코패스의 비율이 더 많아지는거 아닌가? 그래서 사회가 풍요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메말라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9.04.17 06:44:50
소시오패스 = 극단적 이기주의자
사이코패스 = 공감 능력 결여자
위 두 종류의 인간들은 둘 다 "공동체주의"의 천적이지만, 그 성질이 약간 다릅니다. 전자가 ugly라면, 후자는 bad이지요.
남한 사회가 사회적 자유를 누리려면, 지나친 공동체주의의 해독약 구실을 하는 사이코패스가 향후 증가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남들이 어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하여 무관심한 사람들이야말로 사회적 자유 증대에 기여합니다. 이들은 남한에서는 [상대적으로] 희귀한 존재입니다. 개중에서 범법의 범위에 떨어지는 사람들은 제거될 것이므로, 지나친 bad로 가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自反而縮(자반이축), 雖千萬人(수천만인) 吾往矣(오왕의)." (「맹자」 공손추장구상) 라는 말을 보건대, 맹자 또한 현대 기준으로 사이코패스였으리라고 봅니다.
lemming n.
lemmings n. pl.
2019.04.17 11:58:06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랑 학문적으로 구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 전에 심리학자한테 언뜻 들었을 때는 똑같은 말이라고하던데 --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도 구별이 안될 겁니다. 이 글의 맥락에서는 그게 그거 아닙니까.
어쨋든.... 진화생물학적으로 사이코패스가 크게 만연하기는 어렵습니다. evolutionary game theory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다른 개체를 이용해 먹는 유전자가 오래 살아남기가 곤란하거든요.
한국 사회의 문제는 개인주의가 뭔지 제대로 이해를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결국 이건 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2019.04.17 12:03:32
배가 고프다.
눈앞 빵집 진열대에 빵이 있다.
↓
소시오패스: 남의 빵을 훔쳐먹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일단 내 배가 고프니까...
사이코패스: 내 빵 네 빵이 어디 있나. 아무나 힘세고 배고픈 사람이 먹는 거지.
소시오패스는 빵집 주인의 심정을 이해'만'은 하는 거고,
사이코패스는 빵집 주인의 심정을 이해'조차 못' 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이 악을 행할 때 홀로 선을 행한다.
모든 사람이 선을 행할 때 홀로 악을 행한다.
천하의 일이란 그와 같은 것이다."
라는 말로써 영웅 사관을 드러낸 사카모도 료마같은 인물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일이나 정은이나 근혜도 이 부류이지요.
(※ DSM 시리즈에서는 둘 다 반사회적 성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로 부르며, 따로 세분하지는 않습니다.)
(※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에 의하여, 반사회적 성격 장애 유전자는 그것이 열성 유전자라면 다른 열성 유전자들과 마찬가지로 집단내에서 계속 유지됩니다. 칭기스칸의 Y염색체를 지닌 사람이 천만 명쯤 된다고 하던데, 사이코패스가 정상인보다 더 널리 자기 유전자를 퍼뜨릴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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