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터이니, 그중 하나가 "남자-여자-아이"의 셋으로 분류함이다. 그냥 남자가 아니라 성인 남자, 그냥 여자가 아니라 성인 여자, 성별 구별없이 아해(兒孩)이다.

 포유류(哺乳類)란 "먹을 포, 젖 유"이니 다른 말로 젖먹이동물이다. 착취(搾取)라는 단어는 "짤 착, 얻을 취"이니, 그 사회적 선동력과 달리 본래의 뜻풀이가 "식물의 즙이나 동물의 젖을 짬"이다.

 포유류는 왜 포유류인가? 어미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아기가 어미 젖을 먹기때문이다. 어미는 피착취자, 아기는 착취자. 그러면 아비는 여기서 무엇인가? 어미가 피착취자 노릇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소이는 그가 피착취자인 동시에 남편에 대하여는 착취자임이다. 

  그래서 먹이 피라믿이 생긴다.
아이(잡식동물에 해당): 순수 착취자
∧∧
어미(육식동물에 해당): 착취자이자 피착취자
∧∧∧
아비(초식동물에 해당): 순수 피착취자

  지구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는 고작 10 그램짜리 뒤영벌박쥐이고, 가장 큰 포유류는 200 톤짜리 흰긴수염고래이다. 이 사이에 낀 모든 포유류가 수컷은 고환을, 암컷은 난소와 자궁과 유방을 갖고 있다. (단, 단공류는 자궁이 없다.)  더하여 아기를 위하여 자신을 바치는,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순종의 정신도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은 모든 포유류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며, 유전체에 아로새겨진 그들의 공통 유전자이다. 

  그런데 지금 남한 땅에서는 남한인들에 의한, 포유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극복, 초월하고자 하는 거대한 실험이 진행중인가 보다. 인류의 비약적 진보를 위한 갈림길일 듯 싶다, 그 진보의 종말이 비록 멸종일지언정.

  (※ 아비가 즐거이 피착취자가 됨은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믿을 때만의 일이다.)

201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