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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현정부, 그리고 아직까지 이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기본 마인드는 이거죠.
"참여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노무현이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편들어주지 않을 보수파와 영남의 비위를 맟줘주려고 하다가 자기 편까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적과 아군을 칼같이 구분해서 적대세력은 어떤 치사한 수를 써서라도 짓밟아줘야 하고 우리 편은 아무리 흠이 많더라도 끌어안아줘야 한다. 그리고 노무현처럼 자신에게 엄격한 룰을 적용해서 잘못한 것 같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안된다(적어도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니까 ^^). 그건 우리나라에서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잘못이 없다고 뻔뻔스럽게 버텨야 한다."
사실 과거에 올린 글에도 나왔듯이 노무현이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궁금하지 않습니다. -_-
"자신의 집권기에 모든 권모술수며 방법을 다 동원해서 조선일보를 폐간시키고 한나라당을 해체시키지 않은 것을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아마 조선일보 기자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 사태를 가장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가 그렇게 했다면 어쩌면 그가 더 비참한 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도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을 테니까... 그래서 그들은 위에서 말한대로 한편으론 그를 죽이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정책을 얻어내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아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박그네빠들이 (물론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길베충군은 아직인가? ^^) "레카께서는 집권 후에도 국민들과의 화합 차원에서 빨갱이와 전라도 사람까지 끌어안으려 하다가 이들에게 뒤통수를 가격당하셨다. 이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우파가 집권하면 일차적으로 이자들부터 모조리 총살해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 식의 논리를 전개하던데... 어찌 되었건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판이 갈수록 살벌해지리라는 예상은 가능하겠네요...
고양 선생의 소설 [호설암]에는 여러 가지 중국 속담이 나오는데, 아주 인상적인 속담 하나가 기억납니다.
"오뉴월에 얼어죽은 양에게도 사연이 있다(?)"
정확한 워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이 오뉴월에 얼어죽은 '사연'을 들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아는 것, 자기가 들은 것 그 안에서 추론을 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입니다'....... 빨간 색안경을 끼면 빨갛게 보이는 거죠.
당사자가 '사연'을 이야기하면, 그걸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죠.
재미있는 것은, 본인의 애증호오에 따라서 사연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서로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왜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냐', '왜 이걸 거부하지 않냐'라고 생각하게 되죠.
1. 제 페이스북친구 김정호 님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수시로 서울을 들락날락하는 분입니다.
2개의 글을 퍼옵니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내 나름대로 '팩트체크'를 하고 싶어진다.
오늘 뉴스 포털이 문 대통령의 인사말 실수 관련 기사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비판의 요지는 국빈 방문 중이던 말레이시아에서 사이가 껄끄러운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큰 결례라는 것이다.
내가 서식하는 동네 이야기라 한마디 코멘트할 수준은 되겠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둘 다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 사이 어정쩡한 오후 시간에 하는 인사말이 따로 있다.
인도네시아어로는 '슬라맛 소레 Selamat Sore'라고 한다. '소레'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소르'가 될 수도 있겠다. 말레이시아어로는 '슬라맛 쁘땅 Selamat Petang'이다.
아래 KBS의 팩트체크에도 나오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식으로 '슬라맛 소레'라고 하면 결례냐? 그렇지 않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쓴다.
온라인 말레이시아어 사전(https://glosbe.com/ms/ms)에서 'sore'(오후)라고 직접 검색하시기 바란다. 버젓이 '슬라맛 소레 Selamat Sore'가 용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슬라맛 소레'가, 말레이시아에서는 '슬라맛 쁘땅'이 자연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말레이시아어 사전에도 나오는 인사말이 결례라고 하는 것은 억지다.
이 인사말은 보통 오후 2~5시경에 하는데 어중간한 시간대라 현지인들도 명확히 구분해서 쓰지 않는다. 동남아 여행 가보신 분 많겠지만 더운 지역이라 매사가 느슨하고 정확한 시간 개념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엄격하게 시간을 구분해서 인사를 할 것 같은가? 자기들끼리는 대충 섞어서 쓰는데 아무도 신/경/쓰/지/않/는/다!! (이걸 확인하느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친구들에게 왓츠앱으로 직접 문의를 했다. 내막을 듣더니 자기들은 신경도 안 쓰는 인사말 시간에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 다들 피식 웃더라.)
그렇다면 말레이시아 언론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 실수를 결례로 간주하고 기사화했는가? 최소한 에피소드로 다룬 경우가 있는가?
그래서 말레이시아 주요 일간지를 (영자신문 2개, 말레이어 신문 2개) 검색해보았다. 결과는? 0이었다. 못 믿겠다면 아래 기사 링크를 확인해보시면 된다.
*UTUSAN, Malaysia-Korea Selatan sepakat tingkat kerjasama(http://www.utusan.com.my/…/video-malaysia-korea-selatan-sep…)
*STAR ONLINE, Dr M and Moon discuss mutually beneficial ventures(https://www.thestar.com.my/…/…/exploring-new-possibilities/…)
*BERITA HARIAN, Malaysia-Korea Selatan sasar kesinambungan Dasar Pandang Ke Timur(https://www.bharian.com.my/…/malaysia-korea-selatan-sasar-k…)
*NEW STRAITS TIMES, Malaysia wants to learn from South Korea, says Dr Mahathir(https://www.nst.com.my/…/malaysia-wants-learn-south-korea-s…)
번역기를 돌려보면 아시겠지만 양국 간의 FTA 체결,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양국 협력에 대한 M.O.U 체결, 이슬람권 할랄산업에 진출에 대한 양국 협력 이야기 뿐이다.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로 이런 성과가 있는 줄 처음 아신 분이 많을 것이다.
정작 말레이시아 언론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이 '외교적 결례'는 1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한국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순방 기간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은 기사가 오늘 쏟아져나왔다고 한다.
미디어 다음에서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려고 '문재인-마하티르'로 검색해봤더니 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문 대통령의 외교적 결례와 관련해서 오늘 한국 언론이 쏟아낸 기사의 갯수는 각자 검색해보면 되겠다.
당사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은 '외교적 결례'가 '외교적 성과'를 덮고도 남을만한 엄청난 결례인지, 아니 '외교적 결례'이기는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 언론이 들쑤신 덕분에 문 대통령의 '인사말 실수'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언론들이 다 뉴스로 다루고 있다. 참 국격 돋는다.
아래 링크는 싱가포르 No.1 영자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실린 AFP통신 기사.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 인사를 했을 때) 말레이시아 장관들은 웃은 반면, 마하티르 총리는 미소를 띠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말레이시아어 인사말 '슬라맛 쁘땅'을 하지 않았다고 문 대통령 비판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At the time, Tun Mahathir smiled and appeared amused, while Malaysian senior ministers laughed, but Mr Moon's South Korean critics slammed him for not using the correct Malaysian greeting "selamat petang".
인도네시아 신문의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사소한 실수였는데 문 대통령 반대세력이 정쟁에 이용했다며 정확히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사소한 실수는 반대세력에게 손쉬운 공격 거리가 되었다. 야당과 신문들은 떼로 달려들어 문 대통령에게 비판을 가했다."
Kesalahan kecil ini langsung menjadi sasaran empuk kelompok oposisi di Korea Selatan. Para politisi oposisi dan surat kabar berbondong-bondong mengkritik Presiden Moon.
(인도네시아 No.1 일간지 Kompas, Dinilai Salah Ucapkan Salam ke PM Malaysia, Presiden Korsel Dikritik https://internasional.kompas.com/…/dinilai-salah-ucapkan-sa…)
AFP는 문 대통령의 인사말 실수에 대한 말레이시아 총리실의 입장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는 비난이 거셌지만) 말레이시아 총리실 보좌관은 '슬라맛 소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쓰는 인사말이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인사했을 때 우리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이 건은 전혀 이슈가 안 된다고 말했다."
But an aide for the Malaysian prime minister's office told AFP that "selamat sore" was usable in Malaysia too. "We were happy and amused when the President said it," he told AFP. "Personally, it is a non-issue."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슬라맛 소레'는 자기들도 쓴단다. 더 이상의 논란 종결자가 필요한가?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을 비난하고 싶은 어떤 교수가 페북에 끄적거린 것을 가지고 딱 걸렸네 하면서 동네방네 떠든 한국 언론의 후속 보도를 기대하겠다.
니들이 국위선양을 해준 덕분에 동남아 교민들은 지금 아주 자랑스럽다.
2. 외신기자 비난 부분은 제가 모르는 분야이므로 패스합니다.
3. 유시춘의 아들 사건에 관해서는 이 기사를 읽었네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447&sc_code=&page=&total=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457&sc_code=&page=&total=
4. 총기 노출에 관해서는 두 가지만 말씀드리죠.
이건 제 짐작인데요, 과거에도 기관단총을 휴대하고 찍힌 사진이 누군가에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단지 그것이 비난하는 비판하는 보도가 안 되었을 뿐이라고 짐작합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allista77&logNo=221496664585
이번에 기관단총 노출을 시비를 걸고 못하게 하면, 앞으로도 기관단총 노출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조선일보의 이중잣대를 한 번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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