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는 북핵 문제가 아니라 김정은 체제 유지 문제 맞다. 그 핵심은 남한이 존재하는 한 어느 누구와 무엇도 김정은 체제를 안정되게 유지시켜 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본래 정권과 체제는 누가 보장해 주는 게 아님.) 남한의 존재 그 자체가 체제 위협이다. 반면 내일이라도 미군 철수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된다면 정은이가 핵무기 포기할 수 있다.

다른 방식으로라도 평화가 가능하려면 남한 인민들이 통일을 포기하여야 한다. 헌법의 영토 조항을 폐기하고, "통일"의 통자만 꺼내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여야 하며, 탈북자들을 외국인 망명 신청자로 대우하여야 한다. 영어 국호도 Korea에서  Han으로 바꾸어, Chosun과 완전히 다른 남남 나라가 되고, 북한 인민들에게 수령 모시기 이외에 아무런 다른 선택이 없어야만 그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남한 인민들이 이런 결단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직도 6.25남침(일명 경인공란, 감일성의 난, 김성주의 난, 한국 전쟁)을 "조선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 북한 정권이 영구 분단에 명목상으로라도 동의할까? 종전 선언에 정은이가 연연해 하지 않는 까닭이 있다. 종전 선언이란 동시에 조선 해방 포기 선언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조선 해방을 포기한 수령이 수령일 수 있을까?

"채워야 비울 수 있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지금은 채운 것을 비워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야 각국의 경제 원조로 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라와 인민의 곳간을 [여전히 남한보다 훨씬 못한] 돈으로 채운들 김정은 체제가 안정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 못하기때문에 채울 이유가 없는 것이고, 채울 필요가 없으니 비울 이유 또한 없다.  

정은이의 최후가 위만조선의 우거왕이나 백제의 의자왕을 닮을지, 사담 후세인을 닮을지 미지수이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닮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