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에게 댓글을 달지 않기로 약속했으니, 그냥 본글로 올립니다.>


야마오까 소하찌 선생은 소설 [대망]을 썼습니다. 야마오까 선생은 태평양전쟁 당시에 종군기자로 홍콩도 가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소설 [태평양전쟁]을 썼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거 정말 이상한데'라고 생각한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일본이 왜 미국을 공격했을까'라는 것입니다. '설마 이길 거라고 생각해서 전쟁을 했을까, 지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전쟁을 했다면 이상한데'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소설 [태평양전쟁]을 읽어 보니, 소설가는 대충 이런 해석을 합니다.(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흐릿하고, 지금은 소설이 없어서 정확한 내용인지 확인은 못합니다.)


미국이 일본에게 침략을 멈추고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하면서, 고철 판매를 금지했더랍니다. 고철 수입이 안 되는 상태로 3년만 지나면 일본의 산업이나 군사력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본의 정치인들과 군부의 주요 인사들은 미국의 강요에 굴복하기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미국을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심합니다. 다만 초반에 승리하는 것은 가능해도 장기적으로는 이길 수가 없으니, 승리를 한 시점에서 적당히 협상하여 고철 수입을 하려고 했더랍니다. 그러나 초반에 너무 크게 승리하고, 승리가 이어지는 바람에 군부가 기고만장해져서는 협상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소설의 줄거리를 가지고 '이게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할 생각도 없고, 소설가의 주장에 함부로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해석으로 참고할 뿐입니다.


오래 기다린 북미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여러 가지 발언들이 오가고, 협상을 하기 위해서 당국자들이 왔다리 갔다리 했는데, 그것만 보고 앞날을 점칠 수가 없어서 침묵하며 기다렸습니다. 예언이 엉터리로 끝나면 창피하니까 말입니다.


정상회담 이전의 트럼프의 발언을 보면, (1)마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만 중지하면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 이전에 했던 무수한 말은 (2)CVID를 원한다는 말이었고요. (1)과 (2)는 상충됩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의 진심이 뭔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 딜로 끝난 것을 근거로 판단하면, 또 그 뒤에 나온 몇 가지 발언들을 보고 판단하면, (1)은 뻥카를 치기 위한 샤킹인 것 같고, (2)가 트럼프의 진심인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적당히 양보하고, 적당히 양보받을 셈으로 온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돌변에 김정은이 멘붕한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누구의 말마따나, 중고 직거래를 하러 갔다가, 현장에서 네고를 요구받아서 멘붕이 온 것 같은 상황이겠죠...


우리는 '북핵문제'라고 말합니다만, 이 문제를 풀려면 북한의 김정은일당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려면, 아무 실이나 마구 잡아당겨서는 안 되고, 실마리를 잡아당겨야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정은일당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뻘짓 뻘소리 뻘글만 ....... 제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해서 국민이 생각하고, 국민이 결정하게 할 겁니다. 문재인이나 문재인정부는 뻘짓거리만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뻘짓거리를 계속 해도 혹시 성사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꼭 제 생각대로 굴러가는 게 아니니까요.)


서울 서초동의 미세먼지 수치가 지금 200이 넘습니다. 요 며칠 계속 매우 나쁨 상태로 유지되고 있네요. 원인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인데, 이건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중국더러 이래라 저래라 요구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죽을 지경이다'라고 성질을 낼 수야 있겠지만, 난방을 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공장을 멈추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가동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함부로 요구했다가 무역보복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나라 경제가 망할 지경입니다. 아직 북핵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판국인데, 문재인정부가 중국에 대고 요구를 하기는 더더욱 어렵겠죠. 애초에 뻘소리 대선 공약을 한 게 잘못입니다. ㅉㅉㅉ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공기청정기를 널리 보급하는 것밖에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