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이 교체된다니 부산파와 주사파의 싸움운운하기도 하는데, 집요하기는 하는데, 별 영양가 없는 소리가 되겠다. 아니 어떻게 보면 조잡스럽기도 할 것이다. 구성요소에 부산파가 있고, 주사파가 있다고 둘이는 서로 싸워야 하는가? 아니다. 둘은 연합할 수도 있는 것이고, 잘 지낼수도 있고, 서로 보완적일수도 있는 것이다. 부산파에 이렇다 할 리더가 없고, 주사파가 대권욕심을 굳이 내지 않는다면, 둘은 환상적인 듀엣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임종석이 비호남출신이었다면 욕심을 냈을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남정치인은 이미 스스로가 스스로의 욕망을 포기한지가 10여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이다. 그런 임종석이 주사파를 리드한다면 주사파가 부산파와 맞설 일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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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쪽에서 임종석을 공격하는 이유는 내가 볼 때는 2가지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전대협출신이라, 문정권의 남북정책을 공격하기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둘째는 더 나쁜데, 그가 호남출신이라는 것이다. 곧 적폐청산을 tk 대 호남구도로 몰아갈려는 이미지작업의 유혹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임종석이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개소리를 찌껄이는 것이다. 그래야 적폐청산을 임종석이 주도한 것으로 몰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임종석이 교체된다는 것이다. 왜 교체될까? 내가 볼 때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사실 임종석은 문정권의 남북관계를 기획하거나 주도했다고 볼 여지가 별로 없다. 그냥 문정권 남북관계를 수행하는 좋은 일꾼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그럼 누가 기획하고 주도했을까? 그것은 모르겠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는 있다. 판문점선언은 10.4선언과 별 다를 것이 없다. 10.4는 노무현, 이종석, 김만복인가가 주도했다. 그 때 문재인은 비서실장이었냐? 거기에서 임종석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닌가? 이미 10.4 때 만들어진 것을 그것도 임종석이 말단도 차지하지 못하고 만들어진 것을 이제와서 임종석이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것이 아구가 맞는 이야긴가? 그런데 임종석이 전대협출신이라고 상징적으로 공격당하니깐, 임종석을 빼는 것일 수 있다. 내가 볼 때 이제부터는 기회주의적 남북관계에 대한 접근이 될 것이다. 전년에 합의된 것을 보면 연내...에 라고 했다. 그리고 연내는 지나갔다. 이제는 임종석이를 빼고, 상황이 좋으면 치고 나가고, 상황이 그렇지 않으면 그냥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가지 않겠는가? 그렇게되면 좋으면 다 좋은 것이고, 안 좋으면, 임종석에게 그 비난이 돌아가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임종석이 그만두니 않는다는 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임종석 관련 더 심각한 것은 지역구도이다.

현정부와 새누리의 싸움은 영남에서 PK와 TK의 지지세 확보 겨루기이다. 여기에 호남은 제3자일뿐이다. 그런데 임종석을 끌어들이면 tk 대 호남의 구도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왕좌왕하면 영남 대 호남구도로 변질되어, 호남이 영남을 쳤다는 식으로 음성적으로 번지게 될 것이다. 이번 지자체에서 pk가 넘어가고, 적폐청산으로 대대적으로 tk가 물을 먹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이것이 다 누구의 탓인지 아는가? 박근혜로 인한 것이다. 박근혜가 새누리 권력을 pk에게 넘겨줄 타이밍에, 거부함으로 인해서 생긴 일이다. 그래서 새누리가 tk정권이 되니, 문재인이 pk정권이 된 것이다. 이번 지자체에서 pk가 여전히 새누리를 밀어주었으면, 적폐청산하다가 더 이상 못한다.

tk 대 pk 지지세 확보대결이 되면서 세력대결이 된 것이다. 가치대결은 그냥 세력대결에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타임에서도 박근혜 운운하는 tk를 보면, 자들은 아에 정치적 자해단 수준이 되겠다. 운동권이 내일의 기준을 70, 80년대에서 가져오는데, tk는 아에 내일의 기준을 박근혜에게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백전백패다. 문정권이 pk정권으로 굳어지면, 민주당의 대권은 계속해서 pk에서 나오게 되어있다. 민주당에서 대권주자가 나오면 일단 호남은 무조건 밀테고, tk 대 pk 지지대결에서 전선이 갈렸으면, 이젠 pk도 무조건 민주당에게 몰빵할텐데, 그러면 백년 가는 것이다. tk야 그런 민주당에서 호남주자가 나오기만을 바랄테지만, 그럴 일 전혀 없다.


임종석 가지고 있지도 않은 시나리오 그만 써대고, 스스로 자력구제를 할 방도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당장이라도 자한당정권을 PK정권으로 만드는 일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일단 pk쪽 인사들에게 자한당 당권을 넘기는 일이다. 홍준표가 됐든, 김무성이 됐든 pk쪽에 당권을 자진반납하고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tk가 떼지어서 김무성에 대한 지난 총선에서의 결례를 사과하고, 그 결과 자신들은 김무성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는 식으로 이미지하고, 이제라도 김무성이 됐든 pk주자를 차기 대권으로 200% 밀어주겠다는 이미지 작업을 선명하게 전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대결의 국면으로 정면승부를 지어서, 자한당이 tk당이 아닌 PK주도의 전국당으로 쇄신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지저분하게 임종석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조잡한 짓에는 아무런 미래도 없고, 오히려 그냥 그대로 계속 주저앉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