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의 행위에 대해 조국, 공지영, 진중권을 비롯한 소위 진보 명망가들이나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등 소위 진보언론들이 저렇게 강도 높은 비난을 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런 비난들을 보면 진보가 도덕성도 포기하더니 찌질하기까지 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손수조가 거짓말을 했다고 칩시다. 손수조가 한 거짓말이 그렇게 비난받을 정도의 수준이고 구태인가요?


1. 전세금(보증금)3천만원

8평 원룸을 보증금 3천만원에 30만원 월세를 내었고, 방을 내놓은 상태인데 보증금이 아직 안빠졌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손수조의 해명과정에서 8평을 18평으로 기재한 것, 월세 30만원을 말하지 않은 것이 비난받을 일인가요? 팩트에서 정치인 손수조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지요?

저것을 반전세로 표현하든, 월세로 표현하든 그것이 왜 문제가 되지요? 그리고 저런 임대상황을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 반전세"입니다. 보증금 500~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정도하는 것을 "월세"라고 부르죠. 방을 9월에 내어 놓았든, 1월에 열쇠를 넘겨주었든 이것은 본질과 하등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구요.

손수조의 전세금 3천만원 논쟁은 문재인의 사상구 아파트 임대 건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문재인은 원래 집이 양산이라 사상구에 출마하려면 주소지를 사상구로 옮겨야 했고 엄궁동 L아파트를 전세로 2년간 계약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아래 링크) 그런데 이 계약이 석연치 않은 모양입니다. 실제 계약은 전세도 아니고 계약기간도 2년이 아닐 것이라는 정황들이 드러나 문재인측에 전세계약서 확인 요청을 했지만 사적인 영역이라 곤란하다고 했다는군요. 손수조의 8평 원룸 3천만원 보증금 30만원 월세는 공적 영역이고 자기들의 전세 내용은 사적 영역이라 공개 못하는 것입니까? 상대방에게는 사소한 표현 문제 하나도 트집 잡고 난리를 치면서 자기들 것은 사적 영역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 형평성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보내 버린 모양입니다.


2. 전세금이 어머니 돈

저는 전세금은 손수조가 벌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병이 무슨 돈이 있어 전세금 3천만원을 만듭니까? 당연히 부모님 도움을 받았겠죠? 그 전세금 3천만원을 직장생활하면서 벌어 부모님에게 갚아 현재 그 3천만이 온전히 손수조의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요. (저는 손수조가 3천만원을 부모님께 다 갚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받은 급여로 그 기간 동안 3천만원을 갚는다는 것은 무리죠)

물론 손수조가 3천만원이 자기 돈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도움 받은 것임에도 자기가 번 것인 양 포장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손수조가 내건 캐치프레이즈의 본질은 "돈 안 쓰고 투명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에 있고, 아직 손수조는 이 본질을 훼손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3천만원으로 선거 치루는 것을 포기한다는 선언

손수조가 기탁금 1천5백만을 생각하지 못해 애초에 3천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비판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기탁금 1천5백만에 대해 정치신인으로 알지 못한 것이 무슨 큰 잘못이나 죄가 됩니까? 정치신인이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손수조가 3천만원 포기 발언을 했지만, 애초에 자신이 약속한 적은 돈으로 투명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본질적인 약속은 파기하지 않았습니다. 손수조가 법정 선거비용 한도 이상을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직 기탁금을 빼면 자기가 약속한 3천만원도 초과하지 않았고, 매일 꼬박꼬박 자기가 쓴 선거비용을 빠짐없이 블로그에 올려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웬 비난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출마한 후보중에 손수조 만큼 적은 돈을 쓰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후보가 있나요? 손수조의 반 만큼도 하는 후보도 보이지 않는데 왜 진보언론들이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손수조가 3천만원으로 선거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여 약속을 이행하기 곤란하다는 발언을 두고 이것은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행위임으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자칭 깨어있는 시민들이 공세를 편다는 것입니다. 저는 포복절도할 지경입니다. 이것을 선거법 위반이라면 우리 정치사에서 이 때까지 당선된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자체장, 대통령들은 모두 선거법 위반했습니다. 당선된 정치인 중에 자기가 공약한 정책이나 사업을 제대로 이행한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그래도 손수조는 애초 약속한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선거 전에 고백하기라도 하지만, 다른 정치인 혹은 후보들은 선거에서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는 것이 태반인데도 선거법 위반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고 그것으로 사법 처리를 당한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솔직히 고백하는 정치신인을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선거법 위반했다고 사퇴하라구요? 깨어있는 시민들은 깨진 뇌나 봉합하고 채워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4. 손수조의 부모 밭(전) 소유가 불법이라는 비판

깨어있는 사람들이 손수조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나온 손수조의 모가 250만원 상당의 밭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트집 잡고 있더군요. 농부가 아니면 농지를 소유하지 못하는데 손수조의 모가 밭을 소유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죠. 빌려준 돈 대신에 밭을 인수받았다는 해명에는 인정머리 없다는 비난도 함께 합니다. 그런데 이 깨어있는 사람들은 문재인의 재산내역은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의 재산신고내역을 보면 답(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도 농부가 아닌데 불법인가요? 문재인은 후보 당사가가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손수조는 부모가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은 손수조 부모의 농지 소유가 더 큰 문제로 보이나 봅니다.

문재인의 재산내역 : http://www.nec.go.kr/nec_new2009/InsStatisticData.do?module=NEC (문재인으로 검색해 재산내역을 보세요)



5. 박근혜와 함께 선루프 열고 손흔든 것이 선거법 위반?

찌질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은 손수조가 차량의 선루프를 열고 환호하는 대중들에게 답례로 손흔든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선루프를 열고 손흔든 것이 엄격하게 선거법을 자구대로 해석하면 선거법 위반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손 흔든것이 여론조작을 하거나 돈으로 표를 매수한 것도 아닌 통상적인 선거운동의 자연스런 행동의 일부로 보이는데 이것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손수조를 비난하니 참 할 말 없습니다.

문재인은 후보기호와 이름이 적힌 허리띠를 두르고 차량 창문을 내리고 손 흔들었는데 문재인도 선거법 위반인가요? 선루프로 몸을 내밀고 손 흔들면 선거법 위반이고 창문 내리고 손 흔들면 선거법 위반이 아닌가요?

손수조의 선루프 손흔들기를 선거법 위반이라고 게거품 무는 사람들이 경선 여론조작을 한 이정희는 싸고 돌고, 후보사퇴 댓가로 2억을 준 곽노현은 선의라고 옹호하고 나서는 것을 보면 기가 찹니다.


6. 정월 대보름에 파이팅 외친 손수조와 동네 어르신 모시고 집들이한 문재인

손수조는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10명과 함께 “손수조 파이팅”이라고 외친 사실로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었지요. 이 사실을 두고 우리의 깨어있는 시민들은 손수조가 선거법 위반했다고 방방 떴지요. 그런데 문재인은 이보다 더한 일을 했던 것이 요즈음 밝혀졌더군요. 1월26일에 집들이를 빙자해 자원봉사자, 식구, 동네어르신 20~30명을 모시고 떡국을 잡수신 모양입니다. 좁은 아파트에서 이 정도의 인원을 불러서 떡국을 드신 것은 손수조의 파이팅 건과 비교해 결코 가볍지는 않아 보이는데 문재인의 집들이 떡국 사건에 대해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


7. 구태는 누가 보이고 있는가?

손수조에게 적용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잣대를 문재인이나 통민당, 진통당 후보들에게 들이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마 손수조에 가했던 비판이나 비난의 열 배를 받아야 할 사람이 수두룩할 것입니다. 손수조에게 가해지는 자칭 진보의 공격은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이 아닌가요? 박원순의 학력, 병역, 참여연대 시절 활동에 대해 검증을 할 때, 구태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손수조의 저런 사소한 문제를 비난하는 것이 구태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손수조의 주장(정책)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손수조의 신상의 사소한 문제를 트집 잡는 옹졸함이라니...

손수조는  지금 자기가 당하는 문제를 문재인에게 제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할지는 저도 장담 못하겠습니다만,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수조에게 가해지는 비난했던 문제를 똑같은 기준으로 문재인에게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문재인이 속한 법무법인이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임한 수십억, 저축은행 청탁로비 연루 여부가 회자되었던 점 등 비정책적인 개인신상의 문제에 대해 손수조는 아직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손수조는  아직까지 정책이나 열정으로 심판받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약점을 잡자면 정치권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 아무래도 더 많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그런데 손수조는 아직 그런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루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유심히 보고 손수조를 평가해 주고 있습니다.


8. 문재인은 점점 두려워지는가

조국, 공지영까지 나서 손수조를 때리는 것은 새누리당의 쇄신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목적과 이정희 사태로 인한 야권 도덕성 문제를 다른 쪽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손수조의 추격세에 대한 불안도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도 사전 여론조사에서 20% 앞서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낙선했던 전례가  있어 10여%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직 박근혜의 본격적인 손수조 지원유세도 있지 않은 상황이니 내심으로 불안이 더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박근혜나 새누리가 손수조의 지원의사를 표명하는데도 불구하고 깨어있는 사람들은 새누리나 박근혜도 손수조를 이미 포기했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자칭 진보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보여주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문재인과 깨어있는 사람들이 손수조를 건드렸다가 바로 역풍을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문재인의 입장이라면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갔을 것 같은데 완전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 멍청한 것인지, 실제로 위기감이 팽배한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조국이나 공지영, 그리고 자칭 진보언론들은 문재인을 도와준답시고 열을 내는 것 같은데 오히려 손수조 인지도만 올려주는 꼴이죠. 손수조에게 갖다댄 잣대를 문재인에게 들이대니 문재인이 더 문제의 인물로 부각될 뿐입니다. 이번 손수조에 대한 문제제기는 뻘짓이며 자충수라 보여지네요.

여기에 더해 경상 사람들의 이상한 자의식을 생각하지 못하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경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배포가 크고 대인배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외적으로 그런 기질을 표시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이런 기질에 손상을 받을 경우 매우 자존심 상해 합니다. (저도 경상 사람이지만 경상 사람들이 배포가 크고 대인배라는 것에 절대 동의 못합니다. 쪼잔한 구석도 많고 자기 이해에 민감한 것은 여느 지역 사람들과 마찬가지일 뿐 괜히 폼 잡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그렇거든요. ^*^ ) 이런 경상 사람들의 눈에는 문재인측이 손수조의 사소한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쪼잔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문재인은 손수조에게 갖다댄 잣대로 보면 더 문제적 인간이 돼 버리는데 겨 묻은 놈이 똥 묻은 놈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똥 묻은 놈이 겨 묻은 놈 나무라는 격이 되버리니 문재인에게 좋을 리가 없지요.


진보여!

제발 일말의 자존심이나마 지킵시다. 더 이상의 치졸함은 보이지 맙시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것은 좋은데 그 현미경을 자신에게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거울도 항상 옆에 두시기 바랍니다.


*문재인의 수상한 아파트 거래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