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죄수들이 시베리아로 유배를 떠나는 이야기가 중반부와 후반부에 나옵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처럼 자세하게 나오지요.

이 정도 자세하면, 옆에서 보고 썼나, 수필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리디북스에 가입해서 읽고 있는 판타지소설이 하나 있는데요,

위선호 작가의 [더 스트라이크]라는 작품입니다.

농구를 하던 주인공이 동료 선수들의 모함으로 조리과학고로 전학하고,

가현 헤라클레스 2군 구장 식당에서 조리보조로 일하다가,

여차저차해서 투수로 전직하게 되어 겪는 야구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모두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권은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나머지들은 매 1권마다 2500원을 결제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여는 900원)


야구판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주 자세합니다.

감독의 입장, 코치들의 입장, 투수들의 입장, 포수들의 입장, .......

작가의 전직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세합니다.


웃음 코드가 저와 잘 맞아서 여러 번 웃으면서 읽고 있습니다.

지금 9권째를 읽고 있네요.


이게 왜 판타지소설로 분류가 되는지 아리송합니다.

그냥 일반 소설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 소설에는 영화 [머니 볼]에 대해서 언급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서, 머니 볼의 이야기는 과장되었다고 얘기합니다.

그 해 투수들이 유난히 승률이 높아서 그리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가 맞는지, 소설이 맞는지 저는 모릅니다만, 참신한 해석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추가)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보다가 가끔 웃곤 하는데, 웃음 코드가 무얼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두 사람의 생각이 묘하게 엇갈리는 데에서 나오는 웃음이 아닐까....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평면에서 두 개의 직선은 만나거나 평행하다고 배웠죠.

그러나 공간에서 두 개의 직선은 만나거나 평행한 것 외에 '꼬인 위치에 있다'는 상태가 있습니다.

주인공 구수현의 말은 주인공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속으로 딴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남들은 그걸 몰라서 동문서답 사차원 발언으로 오해를 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