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답은 모르지만, 질문은 알지도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G20 회담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이다. G20 자체야 통상적으로 참석해오던 이벤트이므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연스러운 업무 순방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는 뭔가 이상한 잡음이 많았다. 가장 큰 의문점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이벤트를 참석하는데, 중간에 체코를 하루 들려서 체코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간다는 거다. 

.... 대한민국에서 아르헨티나를 날아가는데 굳이 체코를 들려서 간다고?

지도를 금방 펼쳐봐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 경로이긴 하다. 지구를 돌아서 반대방행으로 가는 방향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할때는 당연하게도 순방향으로 뉴질랜드를 거쳐서온다. 결국 문대통령은 지구를 한바퀴 도는 일정을 가지는 셈이다.) 왜 굳이 유럽을 거쳐서? 

누가봐도 꼭 체코를 꼭 가야하기 때문에 일정과 경로를 끼워 맞춘 모양새이다. 긴금한 사유라도 있었던 걸까?

근데 이상한 잡음은 그 다음부터 튀어나왔다. 체코 대통령 만나서 원전외교 한다고 하더니, 근데  체코 대통령은 그날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공식일정이 있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가 없었다.

대신 체코 총리와 "면담"을 했다. 체코에 내각제 요소가 있어서 총리가 실세라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총리가 대신 "정상회담"을 하는건 체코 내부 의전에 어긋나기 때문에 (다른 나라 대통령을 만나서 외교를 하는건 체코 대통령의 업무인것 같다.), 총리 관저에서의 회담이 아님 호텔에서 만나 길지 않은 면담을 했다.

처음에는 원전 외교 하러 갔다고 하다가, 원전 이야기는 의제가 아니라는 기사도 나왔다가,  결국 마지막에 나온 '면담' 내용을 보면 원전 이야기도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다. 과연 대통령 비운 사이에 총리를 호텔에서 만나서 몇십분간 의례적인 수사를 한것이, 원전 수주에 얼마나 절대적인 역할 을 할 수 있을까?

정말로 진지하게 원전 외교를 하고 싶었으면, 철저하게 준비하고 갔었을거다. 하다못해 회사에서 해외 출장만 가도, 자료 준비 다하고 상대방 스케줄 확인하고 누가 미팅에 나올지 무슨 자료를 어떻게 들이밀지 준비를 다 하고 가는 건 상식 아닌가? 진짜로 원전외교를 위해 갔다고 믿기는 힘든 상황이다.

동포 기업 간담회인가 일정도 흐지부지 되고 교포 모임으로 대체되었고.

결국 남은건 체코의 프라하궁 일대를 관람하면서 대통령 내외가 찍은 찍은 아름다운 사진만 남았다. 

(공항 의전이 부족해 보인다느니, 트위터에 체코슬로바키아 적은거라던지, 영부인이 잠깐 일행에서 헤어저 헐레벌떡 뛰어간일 이런건 그냥 해프닝으로 칠 수있다. )

결국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시점에서 돌아봤을때, 문재인 대통령은 굳이 체코에 왜 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가서 (프라하궁 관광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 유튜브에서는 일정 발표되자마자, 김정일 이복형제 김평은 체코 주제 북한대사를 만나러 간다느니 (안만났다), 아니면 다른 북한 관련 인사를 만나거나 북한을 위해 뭐를 하기 위해 갔다고 음모론을 펼쳤다.

근데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일을 하지 않았다. 그럼 수행단중 다른 사람들이 위에서 말한 '백두혈통' 북한 대사를 만나러? 글쎄. 그것도 모르겠다. 그럴겨면 이렇게 요란 법석을 떨 거 없이 그냥 그 사람 출장 보내서 접선 시키면 되지. 

그래서 문통 씹는 반문들도 "그냥 놀러가서 혼밥외교 했냐" 라고 하는 수준이지, 왜 굳이 거기를 갔는지는 다들 의문시 하는 분위기다.

---------------   여기서 부터는 상상의 영역 -------------------------.

분명 문재인 대통령은 체코에 갈 일일 없었다. 실제로 가서 한 일도 없다.
주변인물이 갈 거라면, 이런 주접을 떨거 없이 그냥 보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급작스럽게 어설픈 모양새를 만들어서, 셀프 웃음거리를 만들어가며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는 굳이 체코를 경유 했다. 

결국 남는 생각은, 아마 그 비행기가 꼭 체코에 갈 필요가 있었던게 아닐까. 청와대의 해명 ("급유를 위해서 체코여 들렸다.")도 왜 그 비행기가 체코에 가야 했는지를 설명하는 것 처럼 들리지 않나? .. 애당초 체코에 안가면 급유도 필요 없는데..

비행기는 왜 체코에 가야 했을까?

아마도 외국 대통령 전용기 수화물은 아마 다르게 취급될테니까.?

그 수화물이 뭐였을까? 뭔가 국제적인 감시를 피해서 누군가에게 전달해 줘야 하는 물건? 너무 나갔을까? 6,70년대 스파이물에서 남-북한의 조직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접선하는 그런 펄프 픽션 처럼 보이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겠지.  하지만 내 머리로는 1) 위의 음모론이던지, 2) 대통령이 아무 생각 없이 놀러가고 싶어서 일정을 잡았던지, 3) 대통령 주변이 형편없이 무능해서 무리한 일정을 무리하게 짰다가 망신을 댕했다. 이거 세가지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3번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