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물뚝심송의 딴지일보 기사를 읽어보기 바란다.

http://www.ddanzi.com/blog/archives/76330

물뚝은 이정희의 사태가 경기동부의 의도와 반대로 이정희의 단독 범행(?)이라고 추정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정희야 말로 새롭게 나타난 대중정치스타가 될 기질을 갖추고 있다고 찬양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물뚝의 이 주장은 어디까지나 처음부터 끝까지 추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거다. 이정희가 정말 개인적 주장으로 경기동부연합의 지도자의 지시를 무시하고 사퇴해 버린 걸까? 이거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 선택으로 인하여 경기동부연합도 살아 남았다는 주장을 하며 이정희의 "개인적" 선택이 솔로몬의 해법이라 주장한다.

진짜 그런 걸까? 

인간 이정희, 개인 이정희를 우리는 모른다. 물론 그가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를 졸업했고 사법고시를 패스한 인재이면서 사회의 소수파, 약자를 위해서 운동을 한 인물이라는 건 인정한다. 이 점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물뚝심송의 판단은 너무 빠르고 너무 경솔하며 너무 오버한다.

통진당과 민통당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잘 알겠다. 그리고 이정희의 사퇴로 인하여 야권연대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공로, 인정한다. 그러나 여전히 그 과정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물뚝의 빨대가 얼마나 정교한지 모르겠으나 물뚝의 글을 봐서는 확실한 제보를 가지고 이정희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 예측을 압도하는 글이다. 그리고 그 희망을 선동으로 몰고 가고 있다. 

안다. 지금 선거 시기, 민간인 사찰이나 하는 새누리당에게 표를 뺏기고 싶지 않은 마음........  그거 잘 안다. 진보가 언제 승리한 적 이 있었나? 김대중의 승리와 노무현의 승리를 보고 대리 만족한 것이 전부였다. 진보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노동자정당의 교섭력 강화... 그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이해 한다.

그러나 진보는 언제나 패배를 통해 성장해 왔다. 딴지일보의 선동이 파괴력이 있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대중에게 차가운 분석글을 던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의 패배를 미래의 성장으로 만들 수 있다. 

지금 현재 드러난 팩트로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가. 어쩌면 이정희는 개인적으로는 자질을 갖춘 정치인일 수도 있다. 
나. 경기동부연합 내부에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다. 당권파의 세력 약화가 통진당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이 상황을 오버하지 말았으면 한다. 민통당의 삽질, 문재인/한명숙의 반민주적 행위는 경기동부보다 못하지 않다. 이들의 삽질로 이번 선거 깨끗하게 물건너 갈 수도 있다. 이들에 대판 비판 없이 이정희 찬양만을 한다면 딴지일보 역시 상당한 역풍에 휘말린다. 황우석사태, 벌써 잊었나? 아무나 추켜세우지 말자. 아직 검증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민노당 당권파의 패악질로 입은 상처, 아직 아물지도 않았다. 벌써 면죄부를 던지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