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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서스틴베스트, ISS, 글래스루이스 등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기관도 아니며 투자를 자문해 주는 그런 회사가 아닙니다. 둘째 그들이 국민연금에 간곡히 조언했다고요 ㅋㅋㅋ 그들은 그들의 client 인 Elliott 을 대변한거죠. 그리고 정황이요?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보고 믿겠죠. 세계굴지의 투자전문 회사들이 간곡히 만류했다는데요.그리고 개돼지도 아니고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사실확인도 안하고 퍼다날러요. 대한민국 민낯을 봅니다.by Albina
이 글은 무엇에 대한 글인가요? 지금 분식회계에 대한 문제라면 저는 별 할 말은 없는데, 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은 기본적으로 합병발표 이전부터 문제가 컸습니다.by Albina
1.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삼성물산 가격이 따라서 올랐습니다.2. 합병이 발표가 되면 합병 한참 전부터 두 회사의 주식 가격은 이미 합병 비율과 거의 같이 움직입니다. (이 지점에 no arbitrage principle이 들어가는 것이죠.)3. 따라서 삼성물산이 올라가면 제일모직도 0:35: 1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같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by Albina
http://theacro.com/zbxe/5289212
이렇게 변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새로 바뀐 두회사의 주식 가격이 비율이 정확히 0.5가 아니라 7/12 (대략0.58) 정도가 될 수 있는 이유는 4월 1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무산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외에도 합병이 무산될 수 있는 그 어떤 요소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예를 들어 법원의 판결, 다른 주주들의 반응, 평가회사의 리포트등등) 그 만큼 위험 요소에 따라서 상대 가격이 시간에 따라서 출렁거리게 될 수는 있지만, 합병 당일로 다가가면 갈수록 그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상대주식가격은 정확하게 1:2로 수렴하게 됩니다.by 비행소년
평소 알비나님의 글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식이나
제 분야와 달라서 알지 못했던 지식을 알게 되어 고맙게 생각해 왔었습니다만,
이 글의 "개돼지도 아니고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사실확인도 안하고 퍼다날러요"
이 부분은 이해를 하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화가 나기도 합니다.
지식인 이외의 사람은 개돼지라는 말인지,
인간을 두고 개돼지라고 일컫는 말 자체에 저항감을 가지지 못하는 인성을 갖춘 분인지,
그것도 아니면 어떤 특별한 선민의식을 가진 분인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죄송합니다.
널리 일깨우려고 이렇게 수고하시면서 글을 작성 하셨을 텐데
단 한 줄의 문장만으로 딴지를 걸어서요.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그럴싸한 글이라 해도,
단 하나의 어휘 때문에 글 전체의 의도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습디다.
Proxy Firm. 처음 들어보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습니다.
흐름과 디테일이 있는데, 현대사회의 지식구조상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핵심적인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고요. 디테일도 양상이 있는 것이지요. 이론의 디테일, 사건의 디테일. 흐름은 들어가고 나간 것을 제대로 포착하면 되는 것이겠지요.
흐름만 대충 보고, 디테일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님의 이론적 디테일을 보면서, 무척이나 흥미진진하였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님의 글을 보면서, 삼성과 국민연금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해봅니다.
국민연금이 전혀 삼성의 경영권을 방어해주어야 하는 기관이 아니지요. 이것이 핵심 key가 되겠지요? 그런데 국민연금은 정치적 공격으로 인하여 여론의 비난에 몰렸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님이 제시한 proxy Firm과 activist fund를 들고 나오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였겠지요? 그냥 제가 님의 주장에 근거하여 추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뭐 대반전이 이루어지겠지요? 국민연금 자체에서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정권이 바뀔라고 하거나 바뀌었으니깐요? 그러나 당하는 사람들의 형편은 전혀 다른 것이겠지요? 그런데 당사자들이 안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몰라서? 아니어서?
나는 님이 주장한 가능성의 하나로서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연금이 삼성의 경영권을 방어해주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삼성의 전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당사자들이 그것을 들고 나오는 경우, 근거를 대야 할테고, 삼성과의 관계를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전자도 간단치 않겠지만, 후자는 자신들이 떳떳하다면 당연히 전자를 제기할 수 있겠지요? 충분히 여론정황상으로는 먹힐 수 있고요.
그런데 현실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사자들이 그런 개념을 몰라서 그랬다고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결론적으로 님이 무엇을 말할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님의 proxy firm관련한 맥락은 결국 국민연금에 불리한 정황이 된다는 것으로 귀결되겠습니다. 유사언론들이 제시한 전개와는 전혀 다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가 된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네요?
님의 해박하고 정치한 관련 지식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러나 이한상교수가 말했듯이 방대한 사건 자료를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살펴보고, 토론하였다고 합니다. 사안의 디테일은 이것을 말함일 것이고, 그것은 재판으로 진행되겠지요. 나는 이런 것이 정치적으로 재단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런 범위내에서라면 얼마든지 다투는 것이 유익하다고 봅니다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정치적 뇌물이나 부정이 아니라면 기업적 모험과 재량은 경제도 어렵고한데, 충분한 너그러움과 친기업적으로 후하게 쳐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유익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사안이 정치적 뇌물이나 부정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은, 지금 나온 이야기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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