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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3가지 '해자'를 넘어가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겠네요. 첫째는 해자 앞에 둔덕을 쌓아 올리는 겁니다. 그걸 점프대로 삼아서 자동차가 점프하면, 4미터 해자쯤이야 별 것도 아닙니다. 자동차의 속도와 점프 둔덕의 각도에 대해서는 우주 님이 잘 계산하실 듯합니다. 저는 공부와 담을 쌓은 사람이라서.... 둘째는 계절이 아주 추운 겨울이라면, 빙판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셋째는 자동차를 몇 대 준비해서, 차례대로 해자에 처넣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해자는 그대로인데, 가라앉은 자동차가 괜찮은 발판이 될 수도 있어요.
비유라는 건 길게 따질 만한 것이 못 됩니다. 양자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충 비유할 만한 부분이 있는가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유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걸 지양하죠. 가능하면 그냥 그대로 설명하곤 합니다.
'해자'라는 말이 '불가능함'을 비유하는 것이라면, 저는 이렇게 되물어 보겠습니다. 그게 불가능한 것인지 유사 천문학자인 당신은 어떻게 증명할 겁니까?
'키스'로 비유되는 최종 목적지가 불분명합니다. 그게 통일인지, 평화인지 먼저 물어봐야 되겠군요. 현재의 상태로는 통일까지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래에도 통일이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상태로 평화까지는 쉽습니다. 이 평화가 장차 통일로 연결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우주 님의 해석은 역시나 재미있지만,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군요.
첫째로 점프 둔덕의 경우는 동서독이 통일하는 과정을 떠올린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것처럼 실수하는 기회를 틈타서 얼렁뚱땅 통일을 만들어내는 거죠. 우호관계를 위해서 우리는 김대중의 주장대로 해 나가면 됩니다. 노무현정부 문재인정부가 그대로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해자가 얼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김정은의 마음을 돌리는 것을 떠올린 것입니다. 독재자가 죽거나 외국으로 토끼면, 독재정권은 어이없이 무너집니다. 우리가 돈을 좀 많이 주고, 본인과 일가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제안으로 김정은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 이런 제안을 하면 아마도 안 받아들일 테지만, 우호관계를 오래 유지하다가 이런 제안을 슬며시 하면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계여행과 호화방탕한 생활을 원하도록 적절히 유혹하면 그리 되겠지요.
셋째로 해자에 자동차를 자꾸 집어 넣어서 발판을 만든다는 것은 대북퍼주기를 엄청나게 많이 하는 것을 떠올린 것입니다. 북한의 경제발전이 국민소득 1만 달러 정도에 이르도록 마구 퍼준다면, 우호관계를 넘어서 통일환상을 북한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듯합니다. 대세가 이렇게 되면 김정은일당이라고 해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겠죠. 마구 퍼주기는 멸공주의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해 내기에는 문재인정부가 많이 모자라는 듯합니다.
출처(ref.) : 정치/경제/사회 게시판 - 달님 왕자가 고향동포 공주를 만나려면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5413416&mid=free&comment_srl=5413560
by 宇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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