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만원짜리 광어를 150마리 가지고 장사합니다. 하루 450만원 매상입니다. 근데 옆집 언니는 저보다 돈아 많아서 고급 손님들 대상으로 9만원 짜리 돔을 100마리 가지고 장사하시더라구여. 하루 900만원이죠. 근데 너무 부러워서 제가 동업하자고 제의했어요. 언니가 저보다 자본금이 두배많으니까 1:2 즉 제꺼 광어 두마리에 돔 한마리씩 달라고 ... 그랬더니 미친x 하면서 화를 내고 광어 3마리씩 달라고 우기시네요. 누가 맞는거죠? 

당연히 언니가 맞습니다. 



2015년 5월 15일 분기보고에 의하면 028260 제일모직은 보통주 115,966,200개, 그리고 000830 삼성물산은 보통주 147,227,207개가있습니다. 그리고 합병에 관해 처음 공시한 2015년 5월 26일 계산된 기준가는 제일모직 159,294 그리고 삼성물산은 55,767 입니다. 1개월 동안 시장가에 거래량을 weight 로 잡은 weighted average 가중평균치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5월 16일 제일모직 주가는 156,500 그리고 삼성물산은 56,600 이네요, 평균가격은 KRX 에 물어보시면 확인가능할거구여. 공시 자료출처는 한국 기업공시 dart.fss.or.kr 입니다.

합병을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입니다. shares outstanding 즉 유통되는 주식총수가 100개라면 주식 한개당 회사의 1%를 소유하는거죠. 제가 보통주를 모두 인수하면 주주총회의 결정이란 바로 제 결정이니까 회사는 제꺼죠. 그래서 market cap 즉 시가총액이 바로 회사의 가치입니다.

시가총액으로 볼때 
제일모직 115,966,200 x 159,294 = 18,472,723,048,680
삼성물산 147,227,207 x 56,767 = 8,210,419,652,769
이니까 제일모직 시가총액이 약 2.25 배,
보통주 가격으로 볼때 약 2.86 배 정도네요. 

제일모직 1개당 삼성물산 0.35개. (즉 1 / 2.86)
위 생선 딜에서 언니가 맞다고 생각하시면 이 방법이 맞겠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26일 - 1:0.35 합병을 주주총회에 상정할것을 공시, 
2015년 7월 17일 - 주주총회 2/3 이상 합병동의
2015년 9월 1일 - 합병 완료 
2015년 9월 2일 - 합병 유효

절차를 밟습니다. 모든 일정은 5월 26일 공시했네요.
대주주는 5월 27일 부터 거래 못합니다.

만약 1:0.35 가 싫다면 5월 26일 발표이후 팔고 나오면 됩니다. 대주주는 그게 안되니까 주주총회에서 반대하면 되고요.

근데 5월 27일 부터 둘다 주가가 오르네요. 6월 6일 삼성물산은 76,100 그리고 제일모직은 197,000 둘다 모두 2주 사이에 30% 가까이 오릅니다 — 보통 주식시장에서 1년에 30% 벌면 감사해야죠 ...

과열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이익내고 팔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겠죠.

7월 17일 주주총회에서 OK 하고 그 다음날 18일 가격을 보더라도 제일모직 179,000 삼성물산 62,100 입니다. 6월 6일 보단 떨어졌지만 합병 얘기가 첨 나왔을 때 즉 5월 26일에 비해 8 ~ 10% 오른 값입니다. 근데 이때는 벌써 언론에서 이재용 죽일x 하고 욕하던 때입니다. 오마이 한겨레 등 모두 합병 때문에 17일 주가 하락했다고 썼네요. 근데 이때 팔고 나오기만해도 10% 이익이였습니다.

9월 2일 합병이 끝난뒤 종가 173,500 ...
그러니까 5월에 삼성물산 3개 가지고 있었으면 약 3 x 55,767 = 167,301 이고 합병뒤 173,500 이면 이때 팔고나와도 3% 이익


TL;DR

A. 합병 비율에 문제가 있다고요? ... 미국에선 한달에 50개정도 M&A 하기 땜에 많이 보는데요 제가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는듯.

B. 혹시라도 합병에 불만이 있었다면 이익보고 빠져나올 기회가 무지 많았습니다. 그걸 못하면 주식투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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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엘리엇은?

대주주라서 쉽게 팔고 나올순 없었겠죠. 2/3 이상이 찬성했으니 결국 반대는 엘리엇 + 5% 정도란 거갰죠. 근데 이런건 대주주가 되면서 당연히 생길수있는 risk 이고 어리숙한 개인도 아닌 Hedge Fund 가 M&A 에 묶여서 손해봤으니 물어내라는건 강도죠 ... 엘리엇은 major market 에서 돈을 버는 투자기업이 아니라 political risk 가 큰 emerging market 에 들어가 정권 바뀌면서 법의 해석이 달라지는 그런 부분에 투자하여 돈을버는 기생충입니다. 이런 scenario 를 충분히 계산하고 기회로 생각했을거라보는데 삼성이 아무리 밉더라도 혈세로 엘리엇 투자손실을 보상해준다는건 말도 안되죠. 

이재용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으려고 했다는건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건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위반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국민정서에 반한기 땜에 벌을 받아야 한다는건 스스로 법치주의를 포기하는 일이죠. 

20C 물 300 liter 와 60C 물 100 liter 섞으면 몇도 나오죠?

초딩도 쉽게 대답하는 이런걸 못하는 성인들이 많습니다. 지식인들은 이런거 다 쉽게하나요? 제가 보기엔 대학교수도 산수 안쓰는 분야는 느리실듯. 기자들도 물론이구여. 그런 사람들이 합병 비율이 불법이니 하면서 말이 많죠. 다른 사람을 범죄자로 매도하려면 뭐가 법에 어떻게 위반했다라는 객관적 사실이 필요합니다. 불행하게도 한국사회는 그게 점점 더 힘들어 진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