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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후 사정을 전혀 모릅니다만, 아마도 간 쪽수에서 차이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살러 간 사람들은 뭉쳐야 했을 것이고, 벌러 간 사람들은 뭉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을 듯합니다.
일단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저절로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살러 간 사람들은 쪽수가 많아지면서 원주민인 인디안을 학살했을 것이고,
벌러 간 사람들은 쪽수가 적어서 그냥 버는 데에만 관심을 두었던 듯합니다.
몇 년 전에 미국사를 간략히 적은 역사책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수박 겉핥기로 읽어서, 내용은 대부분 망각했습니다. 독립 초기에 노예주/자유주 구별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제가 아는 것은 대충 이런 정도입니다.
북아메리카로 이주한 백인이 얼마나 될까, 남아메리카로 이주한 백인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봤습니다. 연도별 누적 인구통계는 아마 없을 듯하고, 있다 하더라도 믿기가 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패스하고, 현재의 백인 인구로 따져 보면 될 듯 싶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종이 많이 사는 나라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로 검색하고, 백인종의 수를 조사해 보니, 아래와 같은 통계가 있네요.
https://namu.wiki/w/%EB%B8%8C%EB%9D%BC%EC%A7%88%20%EB%B0%B1%EC%9D%B8
2014년 기준으로 910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내친 김에 브라질의 역사도 잠깐 들여다 봤습니다. 콩가루 역사군요. 정치체제가 안정되었던 미국의 경우와는 많이 다릅니다.
https://namu.wiki/w/%EB%B8%8C%EB%9D%BC%EC%A7%88/%EC%97%AD%EC%82%AC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인구가 4468만 명으로 표시됩니다. 인구의 97%가 백인이라는 통계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 대충 4300만 명이 백인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미국의 경우 인구가 3억2700만 명쯤 된다고 나오네요. 여기에 백인종 비율이 75.1%~81.1% 정도일 거라고 나옵니다. 계산해 보니, 대략 2억6500만 명 정도가 백인종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인구가 3700만 명쯤 된다고 나오는데, 2001년의 통계로 보면, 86.9% 정도가 백인종이라고 합니다. 대충 3200만 명 정도가 백인종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남아메리카 2개 나라 백인종 수는 9100만+4300만 = 1억3400만 명
북아메리카 2개 나라 백인종 수는 2억6500만+3200만 = 2억9700만 명
유럽의 백인종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한다고 하면, 거리상으로 봐도 북아메리카가 더 선호되었을 듯합니다. 항해의 안전 면에서도 북아메리카가 더 선호되었을 테죠. 여기에 언어가 통한다는 점에서도 더 선호되었을 겁니다.(영어나 불어 사용자가 아니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거주지로 가면 될 테니까요.) 영화 [파 어웨이]에서 보듯이, 이민을 받아들이는 정책도 차이가 있었을 것 같군요.
인구면만 보면 대충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 것은 산업혁명을 잘 받아들여서 싹틔웠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북아메리카는 스노우볼이 정말 잘 굴러간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글쎄요, 영국이 가모장제였을까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번역을 보면, 아담 스미스가 영국의 상속제도에 대해서 비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한 사람의 상속자에게만 몰아주는 방식으로 상속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었죠. 이남 삼남은 거지가 될 판이니까요.
어떤 미국 드라마를 보는데, 성인이 되면 자녀가 독립해서 살아주기를 바라는 부모를 보았습니다. 딱 한 번 본 것 뿐이지만, '아, 이게 이 동네의 룰인가 보다'라는 느낌을 받았죠. 미국의 부모는 양육하는 동안에는 부모의 책임이지만,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는 자녀가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내 재산은 내 것, 니 재산은 니 것이라는 관념이 투철하여, 각자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당연시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우와, 미국은 통계가 있긴 있군요.... 대단합니다.
2번째 링크의 데이터를 가져옵니다. 맨 우측 열은 몇 배로 불어났는지를 계산해 본 것입니다.
Census |
Population | X |
year | ||
1610 | 350 | |
1620 | 2,302 | 6.577143 |
1630 | 4,646 | 2.018245 |
1640 | 26,634 | 5.732673 |
1650 | 50,368 | 1.891117 |
1660 | 75,058 | 1.490192 |
1670 | 111,935 | 1.491313 |
1680 | 151,507 | 1.353527 |
1690 | 210,372 | 1.38853 |
1700 | 250,888 | 1.192592 |
1710 | 331,711 | 1.322148 |
1720 | 466,185 | 1.405395 |
1730 | 629,445 | 1.350204 |
1740 | 905,563 | 1.438669 |
1750 | 1,170,760 | 1.292853 |
1760 | 1,593,625 | 1.361188 |
1770 | 2,148,076 | 1.347918 |
1780 | 2,780,369 | 1.294353 |
1790 | 3,929,214 | 1.413199 |
1800 | 5,308,483 | 1.351029 |
1810 | 7,239,881 | 1.363832 |
1820 | 9,638,453 | 1.3313 |
1830 | 12,866,020 | 1.334864 |
1840 | 17,069,453 | 1.326708 |
1850 | 23,191,876 | 1.358677 |
1860 | 31,443,321 | 1.35579 |
1870 | 38,558,371 | 1.226282 |
1880 | 50,189,209 | 1.301642 |
1890 | 62,979,766 | 1.254847 |
1900 | 76,212,168 | 1.210106 |
1910 | 92,228,496 | 1.210154 |
1920 | 106,021,537 | 1.149553 |
1930 | 123,202,624 | 1.162053 |
1940 | 132,164,569 | 1.072742 |
1950 | 151,325,798 | 1.14498 |
1960 | 179,323,175 | 1.185014 |
1970 | 203,211,926 | 1.133216 |
1980 | 226,545,805 | 1.114825 |
1990 | 248,709,873 | 1.097835 |
2000 | 281,421,906 | 1.131527 |
2010 | 308,745,538 | 1.097091 |
주제 자체가 자칫하면 인종차별적인 쪽으로 흐를수 있어 조심스럽기는 한데, 저는 영국계 앵글로 색슨족이 북미대륙’에서 패권국을 만들어 낸 이유를 잔혹함뿐 아니라 적당함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의 관대함이 부채의식일수도 있지만 칼을 감춘 포장일수도 있다고 우주님도 말미에 말씀하셨듯,
잔혹함 일변도가 아니라 시대에 흐름에 맞춰 적당히 포장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앵글로 색슨뿐 아니라 영국의 앵글로 색슨도 비슷한 듯 합니다.
잔혹함의 적당함뿐 아니라 무모한듯하지만 나름 계산적이며, 명분과 실리를 적당히 이용하며, 조직에 충성하지만 무조건 따르지는 않고 권력에 순응하지만 때론 항거하기도 합니다. 이건 지난 몇백년만 봤을경우고 그전에는 농경보다는 수렵, 방어자보다는 침략자, 시간에 쫓기면서 최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경이 일상인것도 도움이 되었을 듯 합니다.
물론 그 적당함이라는것이 결과론적 편견일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패권국인 미국 앵글로색슨이 적당함의 기준이 되버리면 그들의 모든것이 적당해보이는것이 당연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일 그당시의 북미대륙에 특정국가의 특정민족을 이주시켜 패권국을 만들려면
어떤 인종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결국 또 다시 영국의 앵글로 색슨을 택할것 같습니다.
각 나라의 각 민족들을 잔혹함, 포장능력, 명분과실리, 조직에대한 태도(지도층과 민중 각각),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힘, 권력에 대한 태도, 의사결정과정 등을 따져 봤을때 어느 문화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패권국이 되는것에만 한정한다면 영국의 앵글로색슨이 유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한민족이 미국땅에 옮겨 갔다면 지금의 미국보다 강대했을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미 편견이 생겨버린 경우라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군요.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궁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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