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은 경제적 사고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일반적인 무역전쟁의 경제적 사고는 '상대방이 천원을 벌어도 내가 삼백원을 벌면 OK'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뭐.... 비교우위론 등등.... 은 귀차니즘이 동원되어 생략)


반면에 트럼프는 미중무역전쟁을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 즉, '내가 천원 손해보더라도 상대방이 삼백원을 손해보게 하면 OK'.

판돈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이 이기는 것은 기정 사실. (도박판에서 1배 갔다가 잃으면 2배, 4배, 8배 가서 결국 판돈 많은 사람이 싹쓸이 하는 원리)


더우기 미국은 든든한 아군도 많음. 그리고 중국의 가장 큰 딜레마이기도 함.

왜냐하면, 열받은 트럼프가 달러를 마구 찍어내면 일본, 독일 등 달러 보유국들은 자국의 자산 규모가 폭락함. 따라서 심정적으로 이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이기기를 바랄 것임.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편'이라고 깃발 쳐든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도 안되는 감각은 참...)


트럼프의 궁극적인 노림수는 국제 산업의 재편. 중국이 패권국가로 등극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려는 것으로 중국의 미국 공장 등을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로 옮겨서 중국의 경제적 힘을 꺽으려고 함.


구직난에 헤매는 한국과 달리 지금 일본이나 미국은 구인난인데 그런 경제적 호황도 트럼프가 판돈을 키울 수 있는 소재가 되기도 함. 물론, 일부 기업들, 예로 애플 등은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반대해서 이번 관세부과 항목에서 빼기도 했다지만, 중국이 인건비가 상승한 상태에서 배트남이라는 나라는 미국 기업에게 매력적일 수 밖에 없음.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단순히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님, 정치적으로 중국을 찍어 누르겠다는 것. 여기에 변수 하나가 남아있기는 함.


일본의 센카큐 영토 분쟁 당시 중국이 일본에 '우리, 희토류 너희에게 공급 안해'라고 선언하자마자 일본이 깨갱했던 것처럼 미군의 상당부분 무기들의 부품들은 중국산이 많음. 그 중 한 예로 태양전지의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이 태양전지 수출을 안하면 미군은 타격을 받음.실제 미국 국방성의 보고서도 '중국이 부품 등을 공급하지 않으면 미군은 추진할 수 있는 작전이 별로 없다'고 지적하고 있음. 


아마, 그 수준까지는 안갈 것 같음. 이건 무역전쟁이 아닌 내놓고 전쟁 한판 하자....라는 것이니까. 핵무기 이외에 중국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내놓을 무기가 없는 것도 사실.



중국이 '그래, 전쟁 한판 하자'라는 마지막 패를 꺼내놓지 않는 한 미중무역전쟁은 미국의 꽃놀이패로 끝날 것 같음. 중국은 얼마나 체면을 구기지 않고 이 무역전쟁을 끝내느냐 하는 것이 목료겠고 그래서 '이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아닌 트럼프와 중국의 무역전쟁이다'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음. 그래봐야 구겨질 체면은 똑같겠지만.



덧글)트럼프 킹왕짱임.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